'일본'의 순우리말 명칭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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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 이전에는 '왜'로 불렸던 옆의 섬나라를 부르는 고유어 명칭이 따로 존재했다.
17세기에 쓰인 동국신속삼강행실도에선 꽤나 자주 보이고 하멜 표류기에서도 '예나라'라는 말이 등장한다
ㄴ 동신
이 당시의 '예'의 발음은 현대 국어의 '예'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16세기 초기에 쓰인 훈몽자회에도 '예'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왜나라 왜'라는 한자를 '예 와'로 풀이하고 있다.
또 15세기 문헌인 용비어천가에서도 문증된다.
성조는 상성이었고 이 당시 'ㅖ'의 발음은 [예/je]가 아니라 [jʌj] 즉 '여이'를 빠르게 말하듯이 하는 발음이었다. 성조가 상성이고 j계 하향 이중모음이라면 자음이 탈락하면서 상성이 되었다고 흔히 추정된다.
그리고 실제로 '예'라는 단어의 전신으로 보이고 자음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표기가 존재한다.
"倭理叱軍置來叱多 烽燒邪隱邊也藪耶"
"왜의 군도 와 있다며 횃불 불사른 변방이 있어라."
ㄴ 혜성가
倭는 훈(뜻)으로 읽혔고 理는 음으로 읽혔는데 흔히 '*-리'를 나타낸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중세 시기의 '예'름 참고하여 '*여리'로 재구하곤 하는데 실제로 '*모리>뫼', '*나리>내', '누리>뉘' 등의 음운 변화를 보면 합리적인 재구로 보인다. 어중의 ㄹ이 탈락하며 2음절이 단음절로 축약되며 성조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7세기 문헌에서 처음 등장한 '예'라는 표현은 18세기 문헌에서부터 보이지 않게 됐고 아마 18세기 중후반 아니면 19세기 초에 '왜(倭)'에 밀려 사장됐을 것이다. 소창진평에 따르면 20세기 초까지 서남 방언에서도 속담에 포함된 형태로 한동안 살아남아 있었다고 한다.
'왜'와 비슷해 보여서 동원인 거 아니야? 할 수도 있지만 상고음이 /*qoːl/로 재구되는 倭와는 차이가 너무 커서 서로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따라서 고대 한국인들은 '일본'을 보고 '여리'라고 불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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