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dasdad [1083503] · MS 2021 · 쪽지

2023-09-28 12:28:04
조회수 4,863

엠창인생 고해성사)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수능 준비한 사람의 최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554876

새벽에 비문학 어라운드뷰 이거 풀다가 이해 안되서 오랜만에 여기 와서 검색하는데

삼수 관련된 글이 있네요.. 댓글을 하루에 수십번씩 자살생각나는 도중에 보니까

진짜 눈물이 안멈춰서 글 써봅니다.  


수능 준비하게 된 계기는 간략하게 제가 학창시절에 왕따나 그런건 아니였지만

잘나가는 무리에 끼고 싶어서

남자들 사이에서 서열 ㅆㅎㅌㅊ (탱커 포지션) 자처했고

그로 인해서 무시당한 기억, 남한테 당한기억이 너무 많았습니다.. 

 (가장 심한건 중2때 돈 안빌려주면 니네집가서 애비 주먹으로 패 죽인다는 소리들음) 이외 +999..

나이먹고 보니 지금 그 애들 전부 다 전문대가서 맨날 새벽에 피방가서 술먹고 이레즈미 문신있고 그러는거 보니

아 나는 진짜 저렇게 살고싶지 않다.  저런 애들한테 나타나는 공통점이 적어도 제 주변에선

지방대,전문대, 흡연(다행히 담배는 끊었습니다) 이 두가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 둘만큼은 진짜 죽어도 싫다.. 

이런 심리였습니다.


고딩때 학교 공부 놧고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엇던 저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년 빡세게 하면 연세대

준비기간 6개월이면 뭐 00대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 그런 말들을보고


공부 = 지능 X 수험기간 = 대학 

이렇게 이해 했습니다.. 숨겨진 값들을 몰랏죠..


그저 그걸 보고  과일에 붙여있는 가격표처럼

1000원 짜리 과일은 사과 (1년 준비하면 00대)

2000원 짜리 과일은 포도 (1년 9개월 준비하면 00대)


이렇게 이해 했습니다.

심지어 저랑  오목하다 호적수로 코로나 생활관에서 친해진 연대 경제 다니는 타중대분도

그러더군요 "아 1년반만 빡세게 하면 여기 그냥온다" 

"자기도 전문대 다니다 

선배들 막걸리 사발식 이딴거 해서 나왓다"


그래서 저는 1년8개월 잡고 준비를 했죠

미래를 위한다면 이정도는 투자할 수 있다.



군대 전역하고 22월 2월쯤에 수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고졸)

2022년 2~3월엔 하루에 4~5시간 정도 

4월엔 6시간

5월엔 평균 8~9시간 정도 

그렇게 순차적으로 늘고 학습량도 그때 제 기억상 다른과목 병행하면서

시발점 수2 60강 짜리 3주만에 끝냇던 기억이 있습니다.

(워크북 안함)


하지만 독학재수 특성상 짜임새 잇는 시간표나 프로그램이 없다보니 밤낮이 자주 바뀌기

일쑤엿는데 새벽에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여름이라 편의점에서 먹다가 매미 날아다닌 적도 잇어서

24시간 식당이 어디있지 햇는데 pc방에서 그냥 밥먹으면서 롤한판 하면서 제육덮밥 같은거 먹자

이 생각이였죠 진짜 개 병신새끼도 아니고.. 

한판만 하고 나가자 했는데 거의 세네판 했엇습니다. 이렇게 재밋어도 되나..

존나 병신같은건 알지만  5명 다같이 뭔가를 한다는 것에 그동안 잃어버렷던 '소속감' 이라는 감정도 들었고요

갔다 와서는 뭔가 삶의 활력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외로운 삶의 유일한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수단이고 

어쩌면 이런 재미마저 없다면 난 이 생활을 버틸수 있을까?

이런식의 합리화가 시작됩니다.

3일에 한번가다가 어느날은 연패하면 계속 게임하고 

어느날은 밤낮 바뀌어서 아 게임으로 밤낮만 맞추고 다시공부하자. 라고 좆병신같은 소리하면서

그렇게 점점 상태 나빠지다가 나중엔 게임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나중에는 아예 공부하러 가지 않게됩니다.

(아예 공부 놓은건 한 8월 정도) 스스로 통제할수 없는 상태가 된거죠

군적금에 옛날에 알바하면서 모은돈으로

그렇게 한 3달정도 게임만 하고 그때 마인드는

(아 ㅅㅂ 어차피 시간 존나 많은데 아직 괜찮아 시발 ㅋㅋ)

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 그때 까지 공부한거 전부 다 까먹어서 그냥 비유하자면

핸드폰 공장초기화 된 것 같은 상황이랑 똑같앗죠



그러다 12월에 다시 처음부터 공부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뭐 아직 괜찮다. 할만하다. 이생각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금연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게임충동에 머리로는 진짜 안되는거 아는데 계속 어느순간 홀린것 처럼 피시방에 향하고 이때 안가려고 진짜 다짐도 많이하고 유일하게 연락하는 친구한테 이번에 가면 너한테 5만원 준다

이렇게 말하고 결국 가서 5만원 주고

그렇게 다시 스카랑 피방 오가다가 


23년 4월에 다시 완전히 공부놨습니다

다짐으로 될리가 없엇죠


피시방이 헤자라 5천원에 10시간+아이스티 주는데

이때는 그 전과는 달리 진짜 병걸린 사람처럼 게임 티어에 광적으로 집착하면서

35시간 연속으로 잠도 안자고 

게임을 같은자리에서  50판연속 할 정도로 집착하면서 했습니다

큐잡는 시간 아까워서 칸쵸, 초코송이 같은거로 3시세끼 해결하며..

이때는 더 이상 도피처가 아니라 진짜 도박,마약이랑 같은 선상이었습니다. 

일상생활이란게 없엇죠


그러다가 6모 신청은 해놨는데 보다가 탈주하고

그 때 굴욕감으로

약 6월에 다시 공부 시작했습니다. 또 그동안 공부한 지식은 전부 다 사라졌죠

하지만 역시 짐승새끼 답게 피시방 가는건 멈추지 않앗습니다. 

맨처음은 합리화로 그다음은 도피처로 이제는 마약과 같은 쾌락으로 점점 그 의미와 정도는 커져가고


6월~ 7월 초까지 계속 머리로는 끝없는 다짐을 외치지만 계속 또 왓다갔다 햇죠..


그러다가 어느날 7월말에 한가지 깨닫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살면서 유혹에 부딪힌다. 유혹에 당하면 전부다 똑같이 힘든데

 왜 나만 이기지 못할까? 제 부족한 뇌로 내린 결론은


"힘든 것만 똑같다." 였습니다.

술을 마시면 취기가 오르고 어지러운 것은 전부 똑같지만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고

흡연을 했을 때 건강이 안좋아 지는건 모두에게나 일어나지만

암에 걸리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생각입니다.



힘든건 똑같지만 힘든 정도는 여러 요소(그 사람이 현재 처한 상황, 심리상태 등)에 의해 정해지고 또한

그 힘든 정도를 이겨내는 힘 (의지력,정신력)이 얼마나 강한지에 의해

승/패가 갈린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의지력과 정신력은 정말 지금까지 내 상식처럼 제어할수 있는 영역인가? 아니면

의지력과 정신력은 사람의 키와같이 태어날때부터 정해져서 절대로 바뀌지 않는 것인가?


살면서 제가 접한 매체,

존나 멋있는 유튜브 영상들 보면 항상 전하는 바가 의지력과 정신력에 대한 강조입니다.

거기엔 항상 존나 멋있는 새끼가 등장해서 말합니다.

(그냥 힘들어도 꾹참고 하라고 병신아!!)

(역전 할 것인가 여전할 것인가) 

(Just do it)웅장한 bgm과 함께


그리고 댓글엔 이런 글이 달리죠


아 난 병신인가 오늘 또 공부 "안"했네.. 자극 받고 갑니다.


안?


국어에서 "안" 은 의지부정으로

오늘 돈까스 "안"먹고 짜장면 먹었다 처럼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행한 일에 쓰입니다.


"못"은 능력부정

결국 100m 를 13초 만에 뛰지 "못"했다 처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부정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까지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안" 인가?

정말 공부라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을 머리로 알고 다짐도 정말 셀수 없이 했는데 이렇게 됐다.

내가 의지를 가지고 일부러 공부를 안해야하지 해서 안한적은 한번도 없엇다.



그렇다고 

"못"이냐?

아니.. 나한텐 충분한 지원과 시간이 잇엇다. 충분히 할 수 있엇다.

나보다 못한 환경에서 준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당연히 핑계고 합리화다.


그 전까지는 이 이지선다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하지 못했지만

후자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이론상 하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그냥 내 손에 들려있는 

이 좆같은 핸드폰과 유튜브 영상을 치운다음

책상에 앉는게 "물리적으론 가능하니까"



이제는 후자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제 사상에 있어

저의 의지력과 정신력이 능동적으로 언제든지 나의 의지로 변할 수 있다는 일종의 희망과

무조건적인 신뢰를 철회한 것입니다.


이제는 인정할 때가 된거 같습니다.


핸드폰을 "잠깐만" 보고 일어나는 것

게임을 그냥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조금만" 하는 것

정상적으로 여기 분들 처럼 "인터넷 커뮤니티"를 즐기면서 수험생활을 유지하시는 것

유튜브에서 이것만 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전부 정상인들의 방식이다. 나는 그들과 같지 않다

그에 한참 못미치는 의지력(태어날때 부터 이미 정해져있고 무슨짓을 해도 절대로 바뀌지않음)

으로 그들과 같아지려 했다니..

황새가 뱁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죠


나는 절제력의 주량이 소주한잔인데 남들 처럼 한병을 마시고

의지력으로 정신을 차리려하니 그게 될리가 없겠구나

마치 헬스장에서 운동이라는 명확한 방법론을 부정하고

난 힘이 쎄질거야 다짐만 하는 꼴이였구나..


이걸 인정함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여부와 상관이 없이

납득할수밖에 없더군요

어차피 나 라는 사람은 내가 겪은바로는

누가와서 목에 전기톱 들이대면서 협박해도 3~4일만 바뀐척 할 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인간이라 바뀌는건 불가능하다 라는 사실이였고


또한 이것을 인정하면 내가 앞으로 살면서 아 어차피 난 "타고난 의지력"이 없으니까

절대 안되는거다. 하며 비관주의에 빠질 딜레마가 훤했기에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야했죠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뜬금없고 생소할수 있지만 mma 격투기에는 두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타격(주먹과 킥)

그래플링(넘어뜨리거나 암바, 초크 등으로 기절시킴)


하빕이라는 선수가 ufc에 있었습니다. 그래플링이 최강이라

한번 태클 들어와서 하빕한테 넘어가면 모든 상대선수들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훈련해왔는지

얼마나 쎈지에 상관없이 다시는 못일어나고 그대로 계속 깔려서 얻어맞습니다.

즉, 넘어간 다음에 대한 대처는 무의미 하다는 것이죠

또한 넘기는 실력도 상당해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의 노력에 대한 인식은

전부 핸드폰을 하는 도중에 일어나는 것

피시방에가서 한판만 하고 나오는것

유튜브 영상을 클릭한다음 이것만 보고 나오는 것.

전부 "넘어간 다음"에 중점을 맞춰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나의 의지력을 믿고 항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입니다.


저 상황은 나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고 

물리적으로도 가능한 현상이다.


근데 씨발 왜 단 한번도 안되는거지 대체?


저의 의지력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앞에 유혹이 있으면 무조건 넘어가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이것의 정말 단 하나의 유일한 해결 방식은

원천 자체를 차단하고 회피하는 것 말곤 없다. 였습니다


비유하자면

mma->복싱(오직 타격만) 으로 룰을 바꾸는 것이죠


핸드폰-> 스터디 카페에 두고 집가기

원래 아침에 항상 일어나서 보던 핸드폰을 스터디 카페 1인실에 두고 집에간다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볼 핸드폰 자체가 없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공부할때 보게 되는 유튜브 , 커뮤니티 등등 -> 크롬 확장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5개 깔아서 전부 등록해 놓음

들어가는 순간 제가 설정한문구로 거의 사람한명 자살시킬 목적으로 쓴 수준의 악플 이 보여서 바로 닫게됩니다.

+레지스트리로 시크릿 탭 기능 제거


피시방-> 체크카드 걍 하수구에 갖다버렸습니다.


또한 제가 항상 공부할때 시간을 재는데

항상 쉴때 stop 버튼을 누르고 쉽니다. 버릇처럼

이제는 start를 누르고 사물함에 스톱워치를 넣은다음 잠궈서 그 stop 버튼을 누르는 것 자체를

 귀찮게 만듭니다.


나의 문제는 항상 자리에 앉으러 갈때 발생했고 앉은 상태에선 공부했기 때문에

걍 앉지 못하게 하는 각 자체를 안 나오게 하는것이 저한테 있어서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 까먹고 아무 지식없는 상태에서 7월 말~ 9월6일

저런 방법들로 통해서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해서 (앉아있는 시간은 14시간이상인데 항상 저렇게 나오네요)

9모 수학5 물리5 지구5

시험장에서 집까지 멘탈 나가서 2시간동안 걸어갔습니다

난 버스 탈 자격도 없는새끼다 하면서.. 1년8개월 동안 진짜 .. 하면서


그 뒤로 9/6~ 9/27 연속으로 멘탈 갈리면서 하루 10시간씩 하는중인데




 지금부터 열심히해본다고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남은 시간은 49일이네요


여전히 앞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가장 버티기 힘든건 미적분 시발점(상),(하) 다시 들을때

물리 개념강의 지구 개념강의 다시 들을때

2022- 06- 08  2023-02-04

2023- 04- 09 이렇게 예전일자 찍혀있는데

그거 볼때마다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진짜 버틸수가 없습니다.

시시포스의 형벌이 생각나네요

그때 돈 안빌려주면 저희 부모님 살가죽 벗겨서 죽인다고 한 애가 카톡 배사에

예쁜 여친하고 인생 4컷 찍은것도 

더 이상 예전에 친했던 친구들의 연락이 오지 않는것도

제 인생이 나락으로 가고 있음을 증명 하는 것 같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뭔가를 주장한다기 보단 그냥 제 생각을 나열한 푸념이였습니다.


결국 결론은


2년 공부해서

지방대


이것이 제가 치뤄야 할 대가네요.


수능이 머리 싸움?

머리 싸움을 하러갈 입장권 조차 없었다.

나 자신을 유지하지 못했다.

입장권이 생기고 나니 시험이 70일 남아있다.


남의 애기인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인터넷의 공식처럼 1년 반 준비하면 정말 뭐라도 될 것 같앗어요


저같은 놈이라도 남한테 조언 할 기회가 있다면


"스스로 다짐으로 남들이 인정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본적이 없다면

인내와 절제 같은 의지, 다짐을 과신하기 보단

차단과 회피와 같은

확실한 방법론을 생각하는 것이 어떤가"하며


 저와 같은 끔찍한 경험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세월이 저한테 준 단 하나의 깨달음이 있다면

방해요소의 원천에 대한 차단과 회피가

나의 노력을 발생시킬 유일한 방법이다.


정말 죽고싶지만 입시에 실패한 이후에도 저 방식을 채택하여 살아야겠죠..

그때는 아마 폴더폰으로 바꿔야 할 것같습니다.

또 사람들과의 관계를 차단하고 혼자 외롭게 지내야 할 것같습니다.

그래야 내가 최소한 뭐라도 할 수 있으니까.

제가 버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방대가서 정말 그런다고 세상이 알아줄까요?

너무 슬픕니다.



지금 상황과 심정은 키가 165인 사람이 키수술 했는데 부작용으로 158된 상황인것 같네요

저랑 비슷한 상황을 써낸 글들에 적힌 위로도 전부 키185인 사람들이 

"키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키작아도 메이웨더 , 메시 ,이건희 회장 처럼 성공한 사람들도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 처럼 들립니다..


하..

지금 시간도 없는데 이거 왜쓰고잇는지 모르겠습니다. 쓰다보니까 홀려서 장문이됐는데

전 이거 쓰고 바로 확장 프로그램 5개 다시 걸 예정입니다..

댓글에 욕밖에 없을 것 같고 볼 용기도 없습니다. 저랑 비슷한 글 쓰신분의 댓글에

너같은 아들새끼 낳을까봐 무섭다. 

그냥 자살해라 라는 말을 봤었기에..

순도 100% 맞는말입니다. 


전 요즘 뉴스에서 살인 저질러서 구속된 사람들 보며 그래도 내가 저사람들 보다는 낫구나..

하고 위안 받습니다 건강한 사고방식인진 모르겠지만



수능 얼마 안남은 여러분도 저를 통해서 위안 받으셔서 조금이라도 덜 불안해지시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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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상노트 · 1043831 · 23/09/30 23:37 · MS 2021

    저랑 완벽하게 똑같은데 저도 심지어 깨달은거 까지 똑같아서 저도 요즘 열심히 공부중입니다.곧 30일20일이 다가오면 삼수생각이 절실해 지실건데 지방대를 갔든 명문대를 갔든 노력하는 친구들은 결국 나아가더라고요.입시판에 갇혀있는 나는 어떤 명문대를 가던지 멈춰있는거고요.그걸 이제야 깨달은게 부끄럽고 성적도 변변찮지만 저는 이번 수능이 마지막일거 같습니다.저도 이제 나아가야 겠더라고요.선생님도 나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adasdasdad · 1083503 · 23/10/01 08:44 · MS 2021 (수정됨)

    확실한 것은 한번 더 보지는 않을 것 같네요 부모님한테 못할 짓이라 노트님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겠습니다.

  • 잠실의 주인 · 1066543 · 23/10/07 00:43 · MS 2021 (수정됨)

    글 잘 읽었습니다. 양아치들 사이에서 그런 생각을 하시고 실천에 옮기신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자 분의 삶을 살아본 것도 아니고 작성자 분 만큼이나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만 제가 요즘 공부를 이어나가는 동기가 뭔지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정을 죽이고 철저히 이성적으로만 사고하는게 동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부하는게 나만 너무 힘든 것 같고 친구한테 그냥 이유없이 전화하고 할 때 마다 지금 자기의 본분이 뭐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게 뭔지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불효자 반수생이고 400만원이라는 부모님 돈을 다니지도 않을 대학에 꼬라박았으며 지원해주시는 돈을 받아먹으면서 공부는 안하고 담배나 뻑뻑 피고 있다. 내가 할 짓 그리고 도움이 되는 거는 공부라는 걸 다시 되새깁니다. 그러면 잠시나마 한시간 동안이라도 공부해야겠다는 맘이 생깁니다. 그리고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공하시길 바랍니다만 실패한다고 한들 비관적인 생각만 하다가 실패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하다가 실패하는게 조금이나마 낫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수능 성공하길 바라고 항상 행복하십쇼

  • adasdasdad · 1083503 · 23/10/09 00:49 · MS 2021

    감사합니다

  • UJU · 1202671 · 23/10/10 12:20 · MS 2022 (수정됨)

    선생님 진지하게 ADHD 상담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adhd가 지능이 낮고 집중을 못한다고 알고계신분들이 많은데,오히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점은 "의지,절제,끈기"가 없는거에요
    전 고3때 adhd 처방받고 꾸준히 먹고있습니다.
    진짜 진심으로 선생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다른사람들과 같은 의지력으로 살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건강정신의학과 한번 방문해서 짧게나마 검사받아보시고 약 드셔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과거의 저와 거의 98% 겹쳐보여서 마음이 불편해서 남겨드립니다
    우울증과 비관주의에 빠지는 것도
    무언가 실천하려고 마음먹음 > 의지 박약 > 실패 > 우울,자기 비하 > 슬럼프 > 의 안좋은 상태의 무한반복에 빠지는 이유이기도합니다..

  • adasdasdad · 1083503 · 23/10/10 21:50 · MS 2021

    1년 반전에 정신과 갓더니 adhd 아니라네요 항우울제 처방 받고 끝났습니다. adhd는 어릴떄부터 매우 산만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 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히려 다른 사람하고 똑같은 의지력 아닐까요? 그냥 독학재수하면 90% 이상으로 실패하는 보편적인 경우에 속하는게 제가 아닐까 싶네요 괜히 독재학원 100주고 가는게 아니라는걸 느꼇습니다..

  • Yuto · 1202731 · 23/10/11 01:20 · MS 2022

    응원합니다.. 정말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 Havertz29 · 1150862 · 23/10/18 14:18 · MS 2022 (수정됨)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괜찮아질 텐데.. 결국 믿을 건 자기 자신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