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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1층 현관을 들어가다가
벽에 붙어 올라가는 지렁이를 발견했다.
와씨 얘가 벽도 타네 하고 카메라 꺼낸 순간
바로 떨어지더라..
근데 거기에 방치해두면 누가봐도 말라죽을 각이라서
근처 넓은 풀 하나 뜯어서 땅으로 옮겨줬다.
전쟁터에서 적군이 있던 점령지에서
어린 아이를 발견한 군인들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사실 롤 2판을 하고 오던 길이었다.
첫판은 서폿 정글이 여러번 던지긴 했지만 이겼다.
두번째 판에서는 못하는 것들이 계속 긁길래
어차피 유지도 못하는 마스터 시원하게 박아줬다.
부모욕 열심히 하던데 덕분에 죄책감이 덜어졌다
에이 뭐 이런게 중요한건 아니고
그냥 그지랄 해놓고 지렁이 보고 측은지심이 들었던게
좀 여운이 남아서 적어둔다.
롤은 마음이 떠나간것 같다
지성인으로서 즐길수 있는 겜을 하자
수능끝나고..
그러고보니 어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일기 쓸걸 ㄲ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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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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