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icit [1256758] · MS 2023 · 쪽지

2023-09-22 01:37:48
조회수 3,435

20수능 문돌이의 24수능 과탐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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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씩 오르비 눈팅하다가 9모이후부터 공부가 잘 안돼서 오르비에 글이라도 써볼까하다가

가입후 10일 이후 게시글 작성 제약이 있어 이제야 써보네요.


저는 01년생이고 20수능을 현역으로 봤어요. 현역 때 정시파이터는 아니었고 수시로 고대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최저(4합6)만 맞추면 어지간하면 합격인 내신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현역때 기숙사 놈팽이 top3에 항상 들어갈 정도로 공부를 안했어요. 모고 성적은 거의 41111(수학 나형, 쌍지)를 유지했고 국어선생님은 항상 날 싫어하냐고 물어보셨죠. 지금에야 왜 국어를 공부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덕에 내가 지금 문과탈출을 시도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 수능을 보고 성적은 41111이 나왔고 수시는 하향으로 적은 학교만 붙었어요.


20학번 새내기는 코로나 시작 학번이라 대학교의 맛은 보지도 못했구요. 학교는 한 학기만 다녔습니다. 대면도 아닌데 돈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학비를 제가 내다보니 더욱 그랬구요. 그렇게 9개월 정도를 쿠팡 단기알바를 다니면서 한량처럼 지냈어요. 그러다고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문과를 나와서 할게 뭐가 있는가... (문과비하 아닙니당)

그렇게 재수를 결심하니, 군대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군대를 먼저 해결했어요. 21년도 5월에 입대해서 작년 11월에 전역했어요. 군대에서 한 공부는 유일하게 영어였어요. 수특 수완 푸는게 나름 재밌더라구요.


전역 이후에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메가패스를 끊고 독서실에 박혀사는 라이프가 시작되었죠.

과탐은 주변에서 생지를 추천해줘서 생지를 했는데 생명한게 좀 후회가 됩니다...

암튼 그렇게 나형 우물에 빠져있던 저는 미적분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었고, 사탐의 널널한 시간관리가 그리워지게 하는 생명을 맛보니 힘들더라구요.


중간은 너무 기니 생략하구 6월로 넘어가서, 이제 6모를 쳤죠. 잇올에 외부생 신청해서. 반년을 갈아넣은 국어, 강민철이 되겠다고 다짐한 그 국어가 시작하기 직전에 너무 긴장되더군요. 손에 땀이 너무나고 아무생각도 안나고. 종이 울리고 언매 페이지를 딱 폈는데 글자가 날아다녔어요. 5분을 그렇게 날려먹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국어를 마쳤어요. 다음 수학, 솔직히 목표는 2등급이었는데 막상 시험지를 펴니 너무 어렵더라구요. 시간관리를 잘 못해서 못 읽은 문제가 많았어요. 영어는 맘편히 치뤘는데, 과탐도 맘편히 치룬줄 알았으나 채점하니 ㅠㅠ..... 그렇게 재수 6모는 13132가 나왔어요. 국어 채점을 마치자마자 눈물이 나왔어요. 국어,,,,고등학교 3년동안 극혐했던 국어가 1이 뜨다니... 하지만 전체적으론 만족할 수 없었어요. 실수도 많았고 실력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9모를 위해서 실모를 벅벅풀었고 인강 커리도 충실히 따라갔어요. 그렇게 또 잇올에 신청해서 9모를 봤고, 12121이 나왔어요. 국어는 백분위가 더 올랐고 수학도 올랐고, 과탐도 올랐는데, 뭔가 만족이 안 되네요. 그런데 공부가 이젠 좀 지쳐요.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해야하는 지 방황중인 것 같아요. 최근들어 잠도 안오고 걱정만 쌓이고 실모를 펼치면 너무 하기 싫고,,, 큰일이네요.... 맘같어서는 재수학원에 가고 싶지만 그럴 형편도 안되고... 또 지방사람이라 대치동 학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암튼 글 쓰면서 뭔가 생각정리고 되는것같고 마음이 편안해지네요.이 글을 보신 n수생, 현역분들 올해 수능 대박나시고 이미 학교에 가신분들이나 졸업하신분들은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길 바라요, 이만.


p.s. 언매 공통3틀 93점

     미적  공통3틀 선택2틀 80점

     영어 1

     생명 45점 

     지구50점      대학라인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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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두주 · 1154148 · 23/09/22 01:40 · MS 2022

    넘 멋져요

  • explicit · 1256758 · 23/09/22 15:42 · MS 2023

    감사함당

  • 나는정말잘생겼다 · 1103768 · 23/09/22 15:01 · MS 2021

    국어 공부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작성자님이랑 거의 비슷한 루트인데(작년 12월 전역에 전역하고 공부 시작) 국어만 성적이 안 올라서 너무 죽고 싶네요 ㅠ

  • explicit · 1256758 · 23/09/22 15:45 · MS 2023

    음... 강민철 선생님 커리 다 따라갔어요 인강민철 사서 계속 풀고있고 강기본 강기분 새기분 완강 및 복습 매일 했구요 피드백은 독서는 반 정도하고 출제기조에 안맞는것같아서 그만뒀고 문학은 다했어요 강민철선생님께서 알려주신대로 그대로 따라한거라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언매도 커리따라가고 n제사서 벅벅풀었어요 국어는 6월까진 매일 6시간 정도했고 지금은 2~3시간 하거나 실모푸네요 두세시간은 문학ebs강의노트 보거나 간쓸개 풀어요

  • 인천사는대깨연 · 1205803 · 23/09/22 20:27 · MS 2023

    선생님 텔레그노시스<< 라고 윤도영 쌤이 만든 모의지원 있어요 9모 성적은 무료니까 함 돌려보시면 어디 갈 수 있는지 알수 있을거에요 힘드실텐데 파이팅해요

  • 우와아애아앙 · 1204622 · 23/10/12 02:18 · MS 2022

    저도 문과에서 이과로 돌려 준비할까합니다.
    하루 공부시간, 일주일 총 공부시간과 쉬는 날은 있으셨는지 등 궁금합니다!

  • explicit · 1256758 · 23/10/12 12:52 · MS 2023

    쪽지로 물어보시면 자세히 답변드릴게요 :)

  • 우와아애아앙 · 1204622 · 23/10/12 18:00 · MS 2022

    쪽지 보냈습니다! :)

  • bluebee04 · 796921 · 23/10/13 14:52 · MS 2018

    다시 시작하실 때 수학 어디서부터 하셨나요? 저도 3년 만에 수능 다시 치르려니까 기억이 안 나서 쎈부터 풀까 하는데..

  • explicit · 1256758 · 23/10/13 15:00 · MS 2023

    마플교과서 수1수2미적 3바퀴 돌렸어요 그리고 뉴런 풀고 마플기출 수1수2미적 1바퀴돌고 모르는 문제 체크한거 위주로 1바퀴 돌고 드릴드 풀고 올해 드릴은 하다가 킬러배제정책에 맞춰 유기했어요 실모는 6모전에는 #the27, 6모 후엔 킬캠 꿀모 샀는데 만족합니다 수1수2는 제가 수학나형을 오래전에 응시했지만 열심히 했다보니 개념떼는데 크게 무리는 없었는데 미적은 혼자하니 살짝 빡셌지만 못할정도는 아니었어요 마플교과서 생각보다 잘돼있어요 음함수미분 같은건 유튜브도 찾아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