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즐겨 [1066862] · MS 2021 · 쪽지

2023-09-21 23:56:35
조회수 3,279

윤성훈T 아무리 봐도 저게 맞는 입장문(혹은 사과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492211

조치가 다 정해진 상태이니 그냥 몇 자 적어보자면


[간결한 상황 설명, 그에 대한 적절한 사과, 후속 조치]


이 세 가지만 써서 올리셨어도 “캬 역시 1타 깔끔하다”하고 말았을 텐데 구구절절 필요 없는 말만 늘어놓으신 듯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별 문제 없을 것 같았더라도, Q&A 게시판에 관련 항의가 폭주하고 커뮤니티도 활활 타오르면 판단 착오가 있었구나 돌아보실 법도 한데 끝까지 나는 틀리지 않았다 스탠스로 나오시는 것도 이해 불가..


입고 시기, 폰트, 난도 등 파이널 실모에서 특히나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학생들의 피드백이 있었다면, 그것도 한두명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러 학생들에게서 지속적으로 나온 것이었다면 ‘열심히 만들어 줬더만 왜 저래’라는 생각보다는 ‘내 생각보다 애들이 많이 어려워하는구나. 다음 년도에는 고난도 문항을 한 문제 정도는 줄인 회차도 구성해보는 것도 좋겠네’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게, 강사이기 이전에 어른으로서 맞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렇게 입장문이라고 올리신 글에 맹목적인 비난이 아닌 정당한 비판을 한 학생들을 꾸짖으실 게 아니라요. 아까 메인간 글 댓에서 정치드립친 사람처럼 말도 안되는 비난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하시는 게 맞겠지만, 합당하고 납득 가능한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이 글을 쓴 것도 결국 보게 되시겠지만, 저는 오늘 메인글부터 단 한 번도 근거없는 비난을 한 적이 없고, 타강사를 홍보한 적도 없으며, 윤성훈 사회탐구 연구실을 비난한 적도 없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저는 그저 불법 PDF가 만연하는 판국에 수험생으로서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구매한 상품의 물리적인 질적 수준에 실망하여 시정을 부탁드리고자 글을 쓴 것뿐입니다.


일개 수험생인 제가 이런 글을 쓰더라도 갑자기 선생님이 2타로내려가시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1타라는 자리는 한 번 자리를 굳혀놓으면 웬만해서는 무너지기 힘들죠. 다만 ‘대한민국 사회문화의 표준’이라는 이름에는 끊이지 않는 노력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걸 충분히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교재 개발이 되었든, 문항 연구가 되었든, 학생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이든 말입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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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쟁이 · 1223666 · 09/22 13:45 · MS 2023

    딴건 몰라도 난이도 클레임은 결과적으로 무지성 비판이 아니었었나..

  • 고통을즐겨 · 1066862 · 09/22 15:09 · MS 2021

    그 부분은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제 말은 어렵다는 의견이 있으면 어렵다는 사람을 뭐라고 하는 것보다는 무엇 때문에 어려운지 파악하려고 하는 정도는 필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