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재능충이라는 말 좀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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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때부터 진짜 게임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책만 읽었고
중학교 때는 하루 평균 네다섯권씩 읽고 밤낮으로 습작 써댔음
당연히 남들이 수능 공부 하면서 읽기 시작한 문자의 양보다 내가 이제까지 읽어온 문자들이 몇 배는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함
내가 이제까지 만나온 국어 재능충이라던 사람들도 다 비슷한 케이스였음
문장과 친하지 않은데 그냥 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봄
굳이 국어가 아니라 다른 과목이라도 전부 마찬가지일텐데
재능충이라는게 진짜 실존하긴 하는건지 모르겠음...
어렸을때부터 관심있어하고 열심히 했던 애들이 그대로 잘하는 것일텐데
어렸을 때 공부했던 건 노력이 아닌 건지
애초에 그냥 잘하는 사람이 어떻게 존재하겠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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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합니다 ㅠㅠ 아시는 분 제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어지능이 엄청 뛰어난 사람이 있는데 그건 극극소수긴 함ㅋㅋㅋㅋ
그쵸 무슨 과목이든 진짜 천재들은 극소수일텐데…
재능충이라는게, 그냥 그런 노력을 남들보다 자연스럽고 쉽게 할 수 있는 사람들까지 폭넓게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 것까지 재능이라고 말해버리면 너무 쉽게 지칠 것 같아요…ㅠㅠ 사실 노력도 재능이라고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잘하는 분야랑 못하는 분야 같이 생각해보면 저런식의 분류도 공감이 갑니다.
못하는 분야는
'왜 어렸을 때 노력을 하지 못했을까, 정말 의지부족인가?'
반대로 잘하는 분야는
'내가 정말 불굴의 의지로 노력을 해서 잘하게된 것인가'
'그렇다면 못하는 분야는 왜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더라구요.
사실 수능 국어에서 재능이 더 부각되는 이유는 소수의 재능충들 때문이 아니라 타 과목과 다르게 노력만으로 올릴수있는 점수의 한계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이죠 괜히 국어때문에 삼수사수 하는게 아니죠
난 재능은 어느정도 잇다고 봄. 어린나이에,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잘 못한다면 흥미를 붙이지도 못하지 않을까. 어느정도 재능이 있으니 처음부터 ‘남들보다’잘하고, 또 그래서 흥미를 붙이게 되고, 그러다보지 간극이 더 벌어지는게 아닐까
당장 비슷한 리트만 봐도 재능은 분명 존재하나 노력까지 재능이다 라는건 좀 솔직히 모순이 있죠
저도 어릴때부터 책 좋아했어서 그런가 국어는 공부량에 비해 점수가 많이 잘나오더라구요 이게 맞는듯
책 많이 읽어온게 "수능공부"는 아니잖아요
지금껏 쌓아온 읽기 스탯으로 따로 수능국어공부를 하지 않아도 고득점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어가 재능충 과목이라는 소리를 하는 거임
‘수능공부’ 라는 것을 뭘로 정의할 수 있나요?
문해력이라는 게 수능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 문해력을 미리 공부한 것이잖아요.
제가 국어 인강은 들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강사님들이 문해력을 가장 강조하시지 않나요?
그렇다면 수능에 필요한 요건을 미리 쌓아두는 건 수능공부가 아닐까요?
뭐 수능국어시험을 문해력 테스트라는 관점에서 보면 책 많이 읽어서 잘하는 친구들도 재능충이 아닌 노력충으로 분류할 수도 있겠죠
제말은 이거임
"어릴 적에 책을 많이 읽어서 따로 수능국어를 위한 공부를 하지 않아도 고득점을 가져가는 부류"가 있고
"어릴 적에 독해력을 쌓아두지 않아서 수능 준비하는 동안 수능국어공부를 많이 해서 고득점을 가져가는 부류"가 있으면
후자는 노력충으로 분류할 수 있고 전자는 재능충이 되는거에요
근데 여기서 뭐 "기출분석", "문학 ebs 외우기", 이런 수능국어를 위한 공부 외에도 단순히 "책 많이 읽는 것"도 국어공부다! 라고 하면 전자 후자 모두 노력충으로 분류되는 거죠
근데 재능충 소리들으면 기분 좋지 않나요?
그게 칭찬으로 말하면 기분 좋은데 아닌 경우는 좀…
제일 역겨운건 맨날 게임하고 1시간 공부하고 국어 100나오는거 재능충 소리듣는다고 저 소리하는 친구 있었는데
누구는 어릴 때 책 안읽었나... 수능식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능력인데...
재능 노력 언쟁은 어차피 안 끝남
근데 책 많이 읽었는데 국어못하는경우는 뭘까요
시중에서 출판된 책은 논리적 완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ex) 자기계발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들 수백 권 보는거보다 교수들이 머리 싸매면서 쓴 수능이나 리트 지문 몇 개 제대로 뜯는게 독해력 사고력 향상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ㄹㅇ 이런거 보면 겨우 기출 10개년 15회독, 맅딭밑 3회독밖에 안 하고 2후반 나오는 내 성적이 당연한듯
내가 겨우 1~2년만에 공부한 양에 비하면 이런 사람들은 10배 이상 책을 읽었을텐데
극소수의 언어천재 제외하면 맞말이라고 봄
근데 존재함
“ 나는 어렸을때부터 진짜 게임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책만 읽었고“<<이게 재능임
ㄹㅇ 책을 많이 읽어서 국어를 잘하는게 아니라 국어를 잘해서 책을 많이 읽은 거임
존재하긴 해요. 그리고 수능 국어 텍스트 자체가 솔직히 엄청난 능력을 요구하는것도 아니라서 천재수준이 아니라 남들보다 좀 뛰어난 정도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물론 그렇기에 누구나 노력으로도 그 급간을 메꿀수 있는거구요. 언어이해력이 상위1퍼까지도 아니고 상위5-10프로만 되어도 다른 일반적인 수능국어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시작선이 다를수밖엔 없습니다. 물론 성적 오르는것도 좀더 빠르구요. 리트같은 시험에서는 이게 더 두드러지긴한데 수능에서 체감될 정도로 재능 차이가 의미있느냐하면 전 아니라고 봅니다
수능국어정도는
노력으로커버된다고생각함ㅋㅋ
애초에 타임어택이 아니잖아요
나도 책 존나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국어 백분위 99 이상 뜬 기억이 손에 꼽음
국어는 텍스트 존나게 파면 극복 ㄱㄴ
근데 지구과학← 이 ㅅㄲ는 뭘 해도 극복이 안되더라ㅋㅋ
저새키는 분명 풀때 다맞은거같은데 꼭보면 틀려있음
전 갠적으로 국어가 수학보다 노력탄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 안하더라고요 국어는 노력하니까 4에서 12진동인데 수학은 더 많이해도 5에서 4임...
수학 경우 나형은 심지어 1까지도 노력인데, 학습 방법이 심히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봐도 학습 방법이 이상하긴했는데.. 국어에는 그런것도 없이 기출풀고 뭐라도 풀면 오르잖아요 수학은 아는건 풀어봐야 크게 증진이 없고 모르는건 못풀어서 증진이 없더라고요ㅠ
국어는 머리빨이고
어렸을때 책 많이 읽은 애가 머리 좋은듯
재능충이라는 말 들으면 기분 좋던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국어 백분위 98 아래로 떨어져 본 적 없는데 (98도 언매때문에…) 어렸을때 남들 피방갈때 도서관가고 그냥 평생을 책만 끼고 살았음
근데 친구들이 재능충재능충 거리면서 국어 공부 해서 뭐하냐 어차피 니네같은 재능충들은 공부 안해도 성적 오르는데 ㅇㅈㄹ하면서 지들이 공부 쳐안한걸 내탓으로 돌릴때마다 열받아 죽겠음 ㅅㅂ
패배자새끼들 자위하려고 만든 단어로밖에는 생각 안됨 ㅋㅋ 과거의 노력을 알 수가 없으니까 그냥 그렇게 부르는건가? 싶기도 하고
노력도 재능임
존재함
xxFx: 재능이라고 하는건 내 노력을 깎아먹는거야
xxTx: 나 재능충이야 존나 멋있지
수능 국어는 모르겠고 리트는 재능임
기분 나쁠 일이 있나? 나도 비슷한 부류인데 어차피 책 읽는 건 별 목적 없이 내가 좋아서 읽은 거고, 그거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음. 난 그냥 책이 좋아서 많이 읽었던 거고 그게 재능이라면 재능일 수도 있는 거고...
진자수능국어는 글 읽고 이해하는 시험 맞는듯
별개로 언어지능이라는것은 잇기는함
조심스럽게 의견제시를 해보자면 글쓴이분께서 피시방 대신 활자들을 택할 정도로 글을 좋아하시는 게 재능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싫어하셨는데 글과 친해지려하신 거면 이 댓글 넘기셔도 돼요) 가령 저같은 경우는 글 읽는 걸 워낙 싫어하지만 수학 문제 푸는 건 정말 좋아하거든요 때로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요. 그래서 고등학교 성적으로도 좋아하는 수학 과목 2년동안 열심히 해서 모의고사 1등급도 찍어봤구요. 누군가 저보고 재능러냐 물어도 전 그냥 머리가 뛰어난 재능이기보단, 2년동안 수학을 못해도 수학을 좋아하는 재능덕이었다고 얘기해요. 그런 측면에선 글쓴이분도 사람들에게 재능러라고 불리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끄적여봤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엄 국어재능은 엄밀하게 존재하긴함.같은문장을 읽고 재능있는놈이랑없는놈이랑 뽑아내는정보가 확연히차이가남.님같은경우,혹은 나같은경우도 어릴때 책한자안읽고 겜만 존나했지만 노력으로 그들의 재능을 따라잡은경우라고생각함.
근데 그렇다고해서 노력만하면 다되는게 국어냐?그건아님.재능이있으면 확실히 유리하고,남들보다 적은시간을 쏟아서 1등급에다다르는데 더 빠르게 올라옴.그리고 올바른 방향성을 찾는거도 걔들이 더 잘함.재능없는애들은 걍 인강이나 벅벅보면서 걔들꺼 어줍잖게 체화하다가 운좋으면 2등급맞는게 고작임.1등급,혹은 그 이상을 맞기위해선 어느정도의 재능을가지거나,혹은 그들을 따라잡을만큼의 시간투자,혹은 맞는방향성을 알려줄 선생+그 선생의 방식을 알맞게 체화할 지능이 필요하다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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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어요
저도 그런 상황에서는 딱히 별다른 감정이 안 들기도 하구요
다만 윗 댓글처럼 본인이 노력하지 않고 재능있는 사람들을 탓하거나, 아니면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 있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무력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닿았으면 해서 글을 쓰게 됐네요.
전자라면 정말 기분이 나쁘기 때문이고 후자라면 저도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서 똑같이 느껴 봤던 감정이기 때문에 안타까워서요
고득점을 받는 사람들 뒤에는 저보다 더 큰 노력이 존재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저는 좀 낫더라고요.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서 하게 되었어요.
언어적 재능이 타고난 사람이 있긴해요
수능국어 뿐만아니라 처음배우는 언어인데도 바로바로 흡수하는 그런..
글을 좋아하고 친해질 수 있는 것도 선척적인 요소가 개입함. 물론 재능이라는 말로 치부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당장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설 좋아하고 책에 푹 빠져살던 저만 봐도 어릴적에 웩슬러 검산가? 그거 찾아보니 언어성이랑 언어 이해만 140언저리 나오던데 텍스트를 좋아하는 능력도 어느정도는 타고난다고 생각해요:)
습작이 먼가요
예고 준비했어서 소설이랑 시 썼어요
저도 책 많이 읽어서 스스로 노력파라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 재능충이라고 하면 좀 슬픔..
난 어릴 때 책 같은 걸 가까이 하고 산 적이 없는데 국어는 공부를 딱히 안해도 점수가 계속 잘나왔고 수능 때도 100나옴 걍 한국어 아닌가라는 마인드였는데
근데 수능시험만 놓고 보면 재능이 그렇게 크게 작용 안하는것 같음
즉, 노력으로 어느정도 유의미한 아웃풋을 산출 할 수 있다는 건데 그 노력대비 산출 아웃풋의 "효율" 만을 주목하면 재능의 영향이 작용 하는건 맞는듯
내 친구도 초딩 때부터 책만 보고 지금은 막 인터넷에 소설올리고 이러는데 수능 국어는 공부안해도 1뜨더라
문장과 안친하다 라는 말이 정말 맞는말같네요
어렸을때 책 많이 읽었는데 3따리인 나는 뭐지 그럼
공부 자체가 재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속편하긴 함
몇몇분들이 좋아하는 걸 재능이라고 표현하는게 조금 이상하네요
개인적으로 글쓴이 입장에 공감함
초등학교부터 중3까지 1년에 거의 50권씩은 읽은 것 같은데 수능국어 제대로 한달정도 하니까 90점은 계속 넘겨요
소설 비문학 다 좋아했고 이게 연계돼서 수능 국어 과목 점수가 잘 나오는 것 뿐 이건 재능이 아니죠 ㅋㅋ
역사 덕후들 한국사 고정50 맞는 걸 보고 재능이라고 하지 않듯...
인풋이 같은데 아웃풋이 뛰어나야 재능이라고 하는것이지 책을 몇년간 계속 읽어온 인풋 자체가 넘사인거죠 ㅎㅎ
하지만 재능이란 뜻엔 훈련에 의해 획득된 능력 이라는 뜻도 있으니 재능충이라고 하면 맞는 말이긴 하네요......
저 아는분 책 거의 안읽는데도 피지컬로 모고 고정 1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