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1033492] · MS 2021 · 쪽지

2023-09-14 01: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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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 대한 소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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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은 고통스럽다.


 물리1보다 물리2를 공부하는 게 더 고통스럽고(적어도 나 때는 그랬다), 물리2보다는 일반물리가 고통스러우며, 일반물리보다는 학부 전공 과목들이 더 고통스럽다.

 학부 전공 과목들보다는 대학원 코스웍 과목들이 더욱 고통스럽다(나는 지금까지 잭슨의 전자기학이 제일 고통스러웠다).


 물리학은 점점 고통스러워지는 경향을 가진다.


 물리학을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점점 깎아내는 것과도 같다. 물리학을 공부할 때면 '나'를 이루는 많은 것들은 체에 걸러지고, 오직 또렷한 정신만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 기분을 아주 좋아한다. 이것이 내가 물리학을 하는 이유이다.


 물리학을 하는 사람들은 물리학에 대해 -조금씩은 다르지만- 마조히스틱한 희열을 가진다. 고통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저마다의 즐거움을 가지고 있기에 물리학을 즐길 수 있다.



 잠시 실험을 놓고, 오랜만에 물리학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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