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문학 수필 27번 4번 선지 논란 종결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378928
안녕하세요! 수능국어 강사입니다.
27번 문항의 4번 선택지에 대하여 논란이 좀 있는 거 같아서 도움을 드리려고 글 남깁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A로 표시된 사람과 B로 표시된 사람이 있는데
B로 표시된 사람은 파도와 물의 형상으로 형성된 환경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인해 4번 선지가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혀 오류가 아니며 4번 선지는 명확히 맞습니다.
B 역시도 해당 환경을 만나게 됩니다.
이유를 쓰기 앞서 몇 가지 예문을 보여드릴게요.
1) 23학년도 9평의 문장입니다.
유류분 부족액의 가치는 금액으로 계산되지만, 항상 돈으로 반환되는 것은 아니다.
2) 20학년도 9평의 문장입니다.
점유자와 소유자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3) 11학년도 9평의 문장입니다.
환율 상승이 항상 경상수지를 개선할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세 문장은 ‘항상’, ‘반드시’와 같이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표현을 ‘은’, ‘는’과 같은 한정 보조사를 통해 한정하여 부정했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A가 항상 B 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에서 배우는 부분 부정입니다.
이런 부분 부정은 의미론적 관점에서 아래의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합니다.
1) 일반적으로 A는 B 한다.
2) 예외적으로 A는 B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분 부정이 이렇게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한다고 해서 두 가지 의미가 대등하지는 않습니다. 부분 부정은 위에서 2)로 서술한 예외적인 내용에 더 중점을 두는 기능을 합니다.
앞선 예시 세 가지 문장에서도
1) 유류분 부족액이 돈으로 반환되는 일반적인 경우도 있고 간혹 돈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반환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후자를 강조하는 기능을 합니다.
2) 점유자와 소유자가 일치하는 일반적인 경우도 있고 간혹 일치하지 않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후자를 강조하는 기능을 합니다.
3) 환율이 상승하면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일반적인 경우도 있고 간혹 그렇지 않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후자를 강조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제 다시 수필로 돌아와볼게요!
보통 C를 근거로 해서 B는 파도와 물을 접하지 않으니 선지가 틀렸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C의 의미는 ‘B가 파도와 깊은 물을 접하지 않는다’가 아닙니다.
B가 날마다(예외X) 파도와 깊은 물은 가까이 접하지는(한정) 않(부정)는다고 했으므로
일반적으로는 B가 파도와 깊은 물을 접하는데 예외적으로 가까이 접하지는 않는다 경우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필자는 저 문장을 통해 B와 같은 사람(가끔씩만 물과 파도를 접하지 않음, 일반적으로는 접함)도 물에 산다는 인식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B도 살면서 만나게 되는 환경이 맞습니다.
또 선지는 ‘만나게 되는’이라고 표현했으므로 현재 만나고 있는지를 묻는 선지도 아니며 살아가면서 만나기만 하면 맞는 선지입니다.
아마도 이미 언제나, 항상, 반드시 같이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표현들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잘 반응을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다’라는 보조사도 모두라는 의미를 더해주는 보조사이니 동일하게 반응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예외를 허용 안하는 표현을 부정하는 부분 부정에서는 예외 내용이 강조된다는 걸 기억하면 독해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뭐가 일반적이고 뭐가 예외적인 상황인지 구분이 힘들다면 ‘A는 항상 B하지는 않는다’에서 항상처럼 예외 허용 안하는 표현을 지우면 그 내용이 예외입니다.
읽고 도움되셨으면 좋아요랑 팔로우 좀 해주세요:) 종종 도음 되는 글 올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수 5등급 나왔습니다 일단 단어장 하나 외우고있긴한데 또 뭘해야될지 모르겠어요...
-
역시 고전인 건가
-
이거 아님? 문제에 들어간 자본이나 문항수 가격 생각하면 저게 맞는것 같운데
-
이 감정도 전부~
-
20대 초중반에 낳으면 더 좋은거 아님?
-
수학 쌩 노베 0
50일수학 끝냈고 세젤쉬 수1,2 확통하려는데 수 상 하도 해야하는건가??이건 뭐 들어야함??
-
원본: 시립대의 왕 박종현...
-
진짜 엄청 찐사랑하는 애인 보면 막 좋아서 우짤줄 모르겠는것처럼 강아지보면 그렇게...
-
더프 사은품으로 온 거 풀려고 하는데 등급컷 어디서 봐야함
-
쓰니야 나 지금 머리가 띵해..
-
개성이 없어서 누군지 가끔 혼동됨
-
먹고싶은것 17
헴버거 돈까스 순댓국밥 선생님 파스타 제육볶음
-
네 알겠습니다
-
3일쉴수있어
-
내신 한정 goat 수능에서는 별 쓸모 없는거 같기도
-
일반고 내신 1학년 내신 3.6 고2입니다. 생기부는 평범한 편으로, 분량 미달과...
-
그냥 공부나할까
-
"싱싱한 20대에 애 낳아라"…남교사 이번엔 '설문조사' 논란 13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출산하지 않으면 여자 인생은 가치가 없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
습득력도 없고 순공시간은 4시간은 나오려나 거기다가 오늘부터는 입시에 온전히 집중...
-
이미 신청기간 좀 지난걸로 알고있긴한데 학원목록은 어디서 보나요??
-
민주당 무제한 탄핵 난사로 사실상 정국 마비 ㄷㄷ
-
이미지 관리 좀 하자
-
일단 미리 말하자면 이 방법론은 극상위권이 되기 위한 기초작업임 수능수학에서 적당한...
-
나는 주인공
-
요정 존재 ㄷㄷ
-
실시간 옵붕이 ㅈ됐다 11
같은 학원 사람한테 얼굴 털렸다
-
"손잡는 벚꽃 데이트, 일당 20만원"…20대女 콕 찍은 '모솔男' 11
함께 벚꽃을 보러 갈 20대 여성을 찾는다는 구인 글이 온라인에 공유돼 누리꾼들...
-
ㅈㄱㄴ
-
리얼 화면을 고장내삣네
-
고1 영어모고3 /내신 5떴었는데 고2 영어 내신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오뿌이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
방학 때 열심히 일해서 무조건 자취할 거예요 히히
-
교재나 정보력은 1등급 못지 않은데 뭐가 문제지
-
얼마나 걸리셨나요? 공통만
-
오늘의 저녁 7
음역시맛있군
-
현재 군복무중에 있고 전역은 8월 입니다. 싸지방은 기수꼬여서 5월부터 사용...
-
ebs 문학 꼼꼼히 하진 않고 대충 여러번 볼 생각인데 김동욱 t 괜찮나요 ?
-
대종쌤이 강의에서는 끊어서 읽는거 중요하다고 슬래쉬 치라고 말하셨는데 님들은 어떨때 써요?
-
다 죽었나...
-
수능에서
-
앞에 3명은 개시끄럽고 담배냄새 씨발새끼들 졸라나고 옆에는 도서괘인데 개크게 타이핑하고 ㅅㅂ 새끼들
-
키배 ㅈㄴ 뜰 듯
-
탄핵변론 보니까 왜 법지문이 말이 어려웠는지 알겠음 2
국회의 입법권을 제한하려 한건지 정치적 활동을 제한하려한건지 검거 요청을 한건지...
-
그저... https://orbi.kr/00072685671/
-
지인 걍 무료과외하는데 밑변 1, 높이 2 피타고라스 쓰는데 1^2+2^2=3^2...
-
김종익 잘생긴 개념을 들으면서 따로 기출을 풀지는 않았는데 현자의 돌이 좋다는...
-
통닭 1
고트
-
내가 분명 글쓰는 양도 더 많고 더 오르비에주자주 들어가는데 내가 투데이가 더 적음...
날마다 파도와 깊은 물을 가까이 접하지 않는다고 해서 물에 사는 게 아니지는 않다.
이부분 해석을
파도와 깊은 물(물에 사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접하는 환경)을 접하지 않는다 해서 물에 사는것이 아니지 않다.
이렇게 해석해서
물에 사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접하는 환경=물에 사는 사람이 살면서 만나는 환경
이렇게 독해를 했습니다.
여러 분들이 물에 사는 사람을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사람들+확장된 의미의 물에 사는 사람들 이렇게 해석하시고 문제를 푸셨는데,
제가 푼 논리
>파도, 깊은 물(물에사는 사람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환경)을 접하지 않는다 해도 물에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파도와 깊은 물은 물에 사는 사람(좁은 의미)이 살면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환경이다 o
이렇게 푸는게 아닌가요?
갑자기 오늘도 어느 강사 영상이 올라왔길래 별 고민 없이 풀었는데 제가 엄밀하지 못하게 푼 것인지 궁금합니다.
고민중이었는데 명확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