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망수잘 [1245407]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09-10 23:10:44
조회수 1,437

'뫼 산'의 '뫼'는 '모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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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의 표기를 통해 전기 고대 국어(삼국시대) 어형을 *more[모레]로


삼국사기와 기타 문헌을 통해 후기 고대 한국어(통일신라) 어형을 *mori[모리]와 *moro[모로]로 잡을 수 있고


널리 알려진 ㄹ>j(ㄹ이 반모음 j로 변화) 이 통시적인 음운 변화를 적용하면


후기 중세 국어(조선 초)에 보이는 '뫼[moy]'는 '*모리'에서 온 말이라 추정할 수 있다. 또 '*모로'는 '피모로'라는 용비어천가에 기록된 지명에서 문증된다. 


결국 '뫼'는 본래 ㄹ 소리가 있던 말이란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뫼'는 단모음화를 거쳐 결국 '메'가 됐고 '멧비둘기' 등 일부 단어에서만 그 흔적을 남기게 된다. 또 山이라는 한자에게 그 지위를 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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