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문 [1235337] · MS 2023 · 쪽지

2023-09-08 22:47:01
조회수 862

'변별'을 위한 변별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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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생각해 봤는데.. 지금 논란의 원인은 '목적과 수단의 전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문학에서 까다로운 선지를 냈다고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9월 모의고사에서 평가원은 어떻게든 지문의 난이도를 낮추고(특히 독서) 겉보기에 평이한 시험지를 만드려고 노력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 이번 시험은 학생들의 국어 능력(제시문 이해, 추론, 감상 등)을 평가하는 것보다 대통령이 제시한 '킬러 문항 배제'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수험생들이 함정(?)에 걸려 넘어지게 하고, 시간을 끄는 방식의 변별은 바람직한 변별은 아니지 않나 하는 마음입니다. 이건 대다수의 의견처럼 문학에서의 고난도 출제의 한계라고도 생각합니다.

수험생이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는 킬러 문항 없이도 변별됐으니 된 거 아냐?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험의 목적은 '어떻게든 수험생들을 변별하겠다!'가 아니니까요. 대학교 공부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험을 보고 등급을 나누는 건데 변별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물론 원래 잘하는 사람들은 잘하고 못하는 사람들은 못하고 이건 맞지만 일정 수준 내의 수험생들 사이에서 문제 출제방식에 따른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실현될지는 모르겠지만 문학으로 변별하든 독서로 변별하든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는 수능이 출제되길 바랍니다..





*저는 한낱 수험생이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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