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576252] · 쪽지

2015-08-25 23:18:49
조회수 1,916

인문계열이 참 씁쓸한거같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33911

저도막상 문과 나오고 군대까지 갔다오고 이제 20대 중반꺾이는 나이인데 서울대 인문계열 다니는 제 친구는 느닷없이 자퇴하고 의대간다고 올해 수능친다 하지 않나... 집도 잘삼... 금수저는 아니지만 최소 동은수저정도는 됨.. 그렇다고 학점이 나쁜 것도 아님.. 왜 갑자기 그런 선택을 하는건지 이해는 안가지만..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생조차 자퇴하고 수능 다시 볼정도라면 인문계가 얼마나 암담한지.. 사실 이과나 문과나 어차피 취직 할거면 딱히 이과가 더 좋다라고 볼순 없는데(취업 잘되는거 빼곤) 사실상 문과계열에서 전문직은 판검변이나 행시정도나 꺼드럭 거리지 그나마 행시 판검은 돈도 많이 못받음.. 명예직이지 ... 변호사는 공급이 넘쳐나서 망했다 망했다하는데 징징대는게 아니라 진짜 망한듯(대형 로펌 들어가지 않는이상) 그럼 돈도 많이 벌고 괜찮은 직종은 이과 의료계열인데 수능 한번으로 결정나는거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고 괜찮다고 생각함... 어차피 의사는 정년도 없으니.. 설령 문과출신으로 취업응 하더라도 40대 되면 언제 권고퇴직 받을지 전전긍긍 해야되고.. 저도 요즘 뭐해야될지 고민이 많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외딴방 · 410770 · 15/08/25 23:20

    공대도마찬가지..올해 수능이나 응시해볼까

  • 피셔 · 576252 · 15/08/25 23:21

    공대는 그래도 취직이라도잘되죠. 우리나라는 진짜 전문직이 그나마 대안인듯 금수저아니면. 제가 20살로 돌아가면 수능 다시 칠거같아요 이과로 2년 잡고. 지금은 너무늦어버렸네요.

  • 외딴방 · 410770 · 15/08/25 23:25

    대기업이라도 월급은 보통 쥐꼬리에다 파리목숨 공노예라... 의사 남편/아내 만나서 적당히 합 연 2~3억정도씩 벌고 살만한 직업이 의사빼곤 없네요.노후도 타직업보단 안정적일 테고.

  • 피셔 · 576252 · 15/08/25 23:26

    대기업은월급은 괜찮게 줘요.. 물론 의치한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대졸 초봉이 5-6천이면 괜찮죠... 대신 임금상승률이 낮고 파리목숨에 qol도 구리고 그래서..

  • 외딴방 · 410770 · 15/08/25 23:28

    초ㅣ근에 초봉이 약 4천초반선이더군요. 5~6천도 옛말ㅜㅜ...

  • 피셔 · 576252 · 15/08/25 23:29

    보통 대기업이나 금공이 초봉 4천정도 줄거에요... 5-6천이면 삼전이나 흉기차 같은데 아니면 거의찾기힘들죠...

  • 삼반수생! · 403028 · 15/08/25 23:22

    서성 비상경 다니는 제 친구들은 아직 2학년 밖에 안되었는데 삼반수하는 저한테.. 신세한탄하더라구요..

  • 피셔 · 576252 · 15/08/25 23:23

    서성 비상경뿐만 아니라 상경 애들도 막막한건 마찬가지애요. 다만 평소에 착실히 뭔가 준비한 애들은 좋은데 가더라구요..

  • 95년 응애 · 453954 · 15/08/25 23:24 · MS 2013

    아재가 이러면 문돌이 수험생들 멘붕와요

  • 피셔 · 576252 · 15/08/25 23:24

    이글을 통해서 이과로 전과해서 의치한 가면 최소한 한명 인생은 구제해줬다고 생각함

  • 외딴방 · 410770 · 15/08/25 23:25

    ㅇㄱㄹㅇ

  • 95년 응애 · 453954 · 15/08/25 23:28 · MS 2013

    다크나이트니뮤ㅠㅠㅠ

  • mistyblue · 587867 · 15/08/25 23:30

    문과 계속 공부해서 한의대 가게 해 주셔야죠ㅠ

  • 피셔 · 576252 · 15/08/25 23:31

    문과에서 한의대 갈 생각하느니 이과전과해서 의대가는게 보상도 높고 가성비도 나을듯

  • mistyblue · 587867 · 15/08/25 23:32

    지금 시점에서 아예 새로 공부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은데요.

  • 피셔 · 576252 · 15/08/25 23:33

    어차피 문과 최상위는 한끗 차이라 운빨에 기대느니 이과공부 새로헤서 의대가는게 더 낫단 말이죠..

  • Royce · 363421 · 15/08/25 23:31 · MS 2010

    서울라이프 ky포기하고
    지방한ㅠㅠ
    문과 에휴

  • 피셔 · 576252 · 15/08/25 23:32

    님 나이도 많은걸로 알고 미필인데 ky오더라도 딱히 대안은 없을겁니다

  • Royce · 363421 · 15/08/25 23:33 · MS 2010

    인정...어쩔 수없는 선택이긴 했죠

  • 교대4년장학생 · 590678 · 15/08/25 23:30 · MS 2015

    문과는 교대죠

  • 피셔 · 576252 · 15/08/25 23:31

    교대는ㄴ 그냥 무난한 인생 살고 싶으면 최고죠...

  • mistyblue · 587867 · 15/08/25 23:31

    와와~ 내가 레드오션에 뛰어든다~

  • 구세주지1 · 474297 · 15/08/25 23:31 · MS 2013

    문과 아웃풋갑은 갑질

  • 피셔 · 576252 · 15/08/25 23:32

    사실 갑질은 공무원만 되도 가능함.. 국세청이나, 감사원 이런데 가면 무한 갑질 가능

  • 어린이식물도감 · 580987 · 15/08/25 23:33 · MS 2015

    아버지가 사업을 권하시는데..
    저한테는 대학은 선택사항이며
    원하는대로 하라고 하십니다.

    물려받을 사업이 있는건 아니지만
    예전에 사업을 하셨고 아버지 지인분들이
    자영업및 사업으로 성공하셔서 그런지
    대학=성공 은 아니라고 하시니 ㅠ

  • 피셔 · 576252 · 15/08/25 23:35

    일단 좋은 대학을 나오는게 선택의 폭이넓으니 이왕이면 좋은 대학 가시구 딱히 사업에 뜻이 없으면 이과가세요. 대학원까지 보내주실 여력이 되면문과가서 재무쪽 공부하시구요

  • 어린이식물도감 · 580987 · 15/08/25 23:37 · MS 2015

    문과 재수생입니다 ㅠㅠ
    이왕이면 특수한 어문 계열 쪽으로 진로를 잡고싶긴한데..
    부모님 가치관이 free 하신데
    교육에 쓰는 비용은 안아까워 하십니다. 일단은 올해 수능 잘보는게 제일 중요하겠죠?

  • 피셔 · 576252 · 15/08/25 23:38

    일단 집안 사정이 여유로우면 인문계열 가도 딱히 뭐... 그냥 좋은 대학 가서 고시 준비하시거나 정 안되면 공무원 도전하면 되구요.. 일단은 대학은 좋은데로 가는게...

  • 어린이식물도감 · 580987 · 15/08/25 23:42 · MS 2015

    취업난이 그렇게 심각한가요?
    가족들하고 나이차이가 커서 잘 모릅니다..

  • 피셔 · 576252 · 15/08/25 23:46

    네 심해요... 아마 여기있는 분들 중에서 소위 말하는 이름 있는데 들어가는 분들 10퍼센트 미만일걸요..

  • ✨황따거 · 480852 · 15/08/25 23:36

    이런 글 볼때마다 혼란
    한의대를 목표로 해야되나
    나이를 먹을수록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대륙판갈라지듯이

  • 피셔 · 576252 · 15/08/25 23:36

    미필기준 22이하면 의치한 가는게 좋고 군필기준으로 25이하면 의치한 도전 괜찮다생각함. 어차피 여기서 백날 말해봐야 수험생들은 몰라요 저도 그랬으니까 특히 최상위문과애들은 더 심함 수학못해서 문과 온게아니라서

  • 마닳3회독 · 591639 · 15/08/25 23:40 · MS 2015

    문과난이 그리심각한가요?? 굳이비유를 하자면 어떻게 해주실수있나요?

  • 피셔 · 576252 · 15/08/25 23:43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고1기준 전교 1등 메이저의대 갔고 전교 2등 문과로 왔고 서울대 사회대 정시로 갔습니다. 그 밑으로 전교 30등까지 문이과 6:4정도로 간거 같은데 문과에서 연고대 간애들 지금 딱히 뭔 소식 없고 서울대 간 윗학년 고등학교 선배들도 딱히 고시 됐다거나 좋은 직장 가졌다는 소린 못들어본듯 그에반해 이과가서 잘하던 아이들 의대 많이갔는데 걔들 이제 의대 졸업하고 인턴들어가는데 고1때 문과애들보다 못했던 애들 중에서 이과가서 잘된 애들이 더많음.. 서울대 씩이나 가서 고작 대기업 가는게 목표는 아니잖아요... 물론 그 대기업도 들어가기 치열하지만

  • 돼지꿀꿀꿀 · 409481 · 15/08/25 23:42 · MS 2012

    그래서 요즘 문과한의대가 박터지는건가...한의대 가고싶다

  • 워메맛나부러 · 592323 · 15/08/25 23:42

    연고대 철학과는 그러면 비전이 아예 없는건가요.. 차라리 서성한 상경이 나으려나..이글 보니까 다시 수시 논술어디다 써야되지 고민이네요ㅜ

  • 피셔 · 576252 · 15/08/25 23:44

    서성한 상경이 나아요 차라리... 자교 로스쿨이라도 노려볼수있고 안되면 취업 준비하면되니까요 사실 자교 로스쿨은 스카이 출신들이 다 해쳐먹지만 자교쿼터 둬서 자교생들만 뽑아서 수월하거든요 스카이애들보다 성한로스쿨이면 좋구요

  • 워메맛나부러 · 592323 · 15/08/25 23:47

    연고대 어문계열도 사정은 마찬가지겠죠? 그래도 문과는 대학보고 가라고 그래서.. 요즘은 그런거 다 옛말인가봐요ㅜ

  • 피셔 · 576252 · 15/08/25 23:49

    대학보고 가란 소리는 다 지났어요 지거국을 가도 결국엔 취직 잘하고 좋은 직업 갖는 사람이 서울대 법대출신 고시낭인보다 낫습니다 어차피 나이 먹으면 결국엔 경제력, 직업으로 사람의 위치가 결정되지 대학으로 되는게 아니고 요즘엔 연고대라고 딱히 뭐 대단하게 쳐주는것도 없어요.. 그냥 공부좀 했네 수준이지... 물론 연고대 가면 주위시선은 좋아요.. 딱 대학교 1,2학년때까지만

  • Royce · 363421 · 15/08/25 23:56 · MS 2010

    저 대학갈때만해도
    문과는 무조건 간판보고 가라
    이랬고 취업난이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뭐 설마 밥은 안굶겠지'
    요즘 주변보면
    참 갑갑하네요 친구들ㅠ

  • 어린이식물도감 · 580987 · 15/08/25 23:55 · MS 2015

    아 일단 수능점수 올리는게 가장 중요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관리자님대화좀여 · 592735 · 15/08/26 00:24 · MS 2015

    문송합니다

  • 남자는정시! · 584123 · 15/08/26 06:35 · MS 2015

    문과 수험생인데 이런 글 볼때마다 막막하네요
    근데 진지하게 하신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과로 전과하면 사람하나 구제한거라고 말한거는 좀 황당합니다 그쪽이 뭘안다고 남의인생을 구제한다고 하는건지
    마치 문과가면 무조건 후회할테니 의치한이나 가라는 뉘앙스인데

  • 오꼐오꼐 · 531608 · 15/08/26 10:45 · MS 2014

    상경계 재힉생으로서 슬프지만 하나도 반박할게 없는 말씀이시네요..대학교와서도 빡세게 취업준비해야죠 뭐ㅋㅋㅋㅋ

  • 발칙한너구리 · 380610 · 15/08/26 14:31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