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통푸는 이원준 [1172061] · MS 2022 · 쪽지

2023-08-18 14:01:32
조회수 3,807

이원준 체화되신 분 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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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약간 애매하게 하는중이라...


1. 다들 체화 어케 하셨나요


2. 스키마가 그려진다는 느낌이 애매해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달까


3. 인과관계 포함관계 정보들 많으면

그게 다 기억이 나시나요?


4. 이해 안하시나요..?

도식그리면 이해가 잘 안되는데..


5. 글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시나요

아니면 본인 말로 바꾸나요


6. 묵독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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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킹이05 · 1226419 · 23/08/18 16:21 · MS 2023

    <와드>

  • 퀘이사 · 1223151 · 23/08/18 16:22 · MS 2023

    1. 이거에대해선 별로 할말이 없는게, 체화는 결국 반복숙달이죠
    2. 어떤 글을 읽었을때 그 글이 어떤 논리구조를 가졌는지 딱딱 보이는? 실전에선 원준쌤이 그리는것처럼 명시적인 단어들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더라도 구조만은 완벽하게 보이는 느낌이에요. 결국 구조만 보이면 된다는 뜻.
    3. 정보 너무 많으면 핵심만이라도 옆에 끼적여가면서 읽으면 도움 많이 되더라구요
    4. 이거 진짜진짜 위험해요. 저도 중반기쯤? 언젠가 이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게 독서론에서 그렇게 경계하라는 표면적 읽기더라구요. 결국 본질은 이해고, 스키마와 구조는 그 이해와 정보처리를 돕는 도구라는 마인드로 읽으셔야해요. 구조에 매몰되어서 의미를 잊는게 최악중의 최악이에요.
    5. 2번에서 잠깐 말했던것과 마찬가지로, 사실 시험장에선 지문에나온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물론 원준쌤이 필기하는거 보면 되게 핵심을 관통하는 한단어 한단어로 깔끔하게 정리하시는데, 사실 이걸 시험장에서 하긴 힘들겠죠. 말씀드렸듯 결국 구조만 잡으면 됩니다. 그 구조도 안에 단어가 들어가든, 구가 들어가든, 문장이 들어가든 상관 없어요. 그걸 다 쓰고있진 않을거잖아요? 그러니 어지간하면 지문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좋더라고요.
    6. 물론, 시험장에서 음독할수 없기에, 묵독합니다. 더해서, 저는 음독을 하면 아차하는 순간 지문을 입으로 뱉는 자체가 목적인, 표면적 읽기가 돼버리더라고요.

  • 킹킹이05 · 1226419 · 23/08/18 16:24 · MS 2023

    4번 조금 공감합니다. 지문에 스키마만 그리고 이해를 배제하면서 그거에 의존하다보니까 시간만 걸리고 안 되더라고요. 역시 본질은 이해가 맞는 것 같아요

  • 원윤태 · 1017293 · 23/08/23 10:51 · MS 2020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한번씩을 겪는거 같네요 ㅋㅋㅋㅋㅋ

  • 연필통푸는 이원준 · 1172061 · 23/08/18 19:39 · MS 2022

    긴 답변 감사해요..!
    제가 속도가 진짜 너무너무 느려서 ㅠ
    묵독 안해도 시간 항상 오바하는지라...


    저는 지문 묵독안하고 슥 읽고 그거에 대해서 내가 납득한대로 정리하는 식으로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구조를 보는게 중요하다는 건 결국 지문 구조에 근거해서 스키마도 정리해주는게 좋겠죠?

  • 퀘이사 · 1223151 · 23/08/18 20:56 · MS 2023

    먼저 묵독과 정독을 혼동하신것 같아 말씀드리자면, 묵독은 소리내지 않고 속으로 읽는것을 말해요. 입으로 글을 뱉으면서 소리내어 읽는 음독의 반댓말이죠. 질문에서는 글을 꼼꼼하게 새겨가며 읽는 정독을 말씀하신거라고 생각하고 답변드릴게요.

    수능시험과 같은 인지적성 시험에서 정독은 정말정말 중요한 덕목이에요. 결국 글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확실히 알아야 문제를 풀수 있거든요. 아까 말한 이해하며 읽기도 같은 맥락이고요. 속독으로 설렁설렁 읽어가면 당장 시간은 조금 줄지 몰라도 결국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당장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독으로, 글을 이해하면서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정독을 꾸준히 연습해서 시간을 줄이는게 궁극적인 목표이죠. 그리고 이런 글의 이해를 돕는 도구가 바로 스키마 표상이에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쉽고 빠르게 이해와 정보처리를 가능하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교재에 스키마, 도식 정리는 체화를 위한 훈련이에요. 이렇게 지문을 보고 고민하면서 구조를 정리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 감각을 기르는 거죠. 다만 저는 지문읽고 문제를 풀때는 시간을 재면서 풀기에 집중하고, 지문 분석과 도식은 사후적으로 하는걸 추천드려요. 결국 시험장에서 그 도식을 하나하나 꼼꼼히 그리고 있을건 아니잖아요?

    요지는, '이해하면서 정독하기를 꾸준히 연습하고 이를 위한 도구로의 스키마를 체화하자' 라는 거에요. 중구난방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 연필통푸는 이원준 · 1172061 · 23/08/18 21:26 · MS 2022 (수정됨)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속발음은 괜찮다는 말씀이신거죠!




    7~9분 주시는 거 속발음해도 그 시간내에 끊을 수 있나요?!
  • 퀘이사 · 1223151 · 23/08/18 22:24 · MS 2023

    넵 속발음은 좋아요. 다만 아차하는 순간 발음 자체가 읽는 목적이 될수도 있으니 그것만 신경쓰면서 조심해주세요.

  • 공부하러옴 · 1211357 · 23/08/22 17:32 · MS 2023

    저는 도식도 좋지만 이원준쌤 의 가장큰 메리트는 문풀이라고 봐요.
    인과관계 상하관계 야만도 등 알고만 있어도 선지 제거에 아주 큰 도움이됩니다.
    특히 고난도 문항일수록 빛을 발하기도하고.
    저도 글쓴이님과 같이 들으면서 점차 독해가 제대로 안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저는 도식을 너무 그리려 하지않고 그냥 문풀에만 쓰기로했어요.

  • 공부하러옴 · 1211357 · 23/08/22 17:35 · MS 2023

    그리고 속발음은 저는 되게 부정적으로 봅니다. 속발음할 시간에 지문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빠르게 정리하는게 좋아보여요. 속발음은 위에 분 말처럼 표면적읽기로 유도되는 느낌이에요. 국어는 결국에 같은글을읽고 얼마나 정리,기억,구조파악을 잘하느나인거같아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게 좋을것같습니다.

  • 원윤태 · 1017293 · 23/08/23 10:48 · MS 2020

    1. 다들 체화 어케 하셨나요
    ->죽어라 그렸습니다 ㅋㅋ 원 잘그리게 되니까 여러 영역에서 편합니다 ㅋㅋㅋ

    2. 스키마가 그려진다는 느낌이 애매해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달까
    -> 저도 처음에 그랬는데 스케치북사서 미친듯이 그리고 비교하고 덜어낼건 덜어내고 하다보니 보입니다..
    필요없는 정보 or 과한정보 (이정도는 지문으로 돌아가서 찾아도 되겠다 싶은 정보들) 이런걸 덜어내고
    지문에서 가장 중요한것 & 문제로 내기좋은것만을 골라내기위해서 연습 많이했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관계들밖에 안보이고 글독해 자체를 좀 경시하게 되는것 같아서 요즘은 스키마를 머릿속에만 남겨두고 손으로는 안그리는 중입니다..

    3. 인과관계 포함관계 정보들 많으면
    그게 다 기억이 나시나요?
    -> 큰 줄기 (최대)7개 정도 나누고 (7개까지 나오면 진상지문...)
    세세한 인과 관계는 위치를 기억할 표지를 달아놓습니다.(깃발표시라던지..)
    지문위에 표시해두면 나중에 판단하기도 어렵지 않으니까요 (동그라미로 가득찬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다만 포함관계는 직접 적어두는 편입니다. 문제에서 자주 나오기도 하고 여러가지 논리적 추론 하려면 그게 편하더라구요

  • 원윤태 · 1017293 · 23/08/23 10:49 · MS 2020

    4. 이해 안하시나요..? 도식그리면 이해가 잘 안되는데..
    -> 저는 도식을 애초에 이해기반으로 그리는 편입니다.
    스키마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좀더 직관적으로 받아들인후에
    그것을 통해서 이해를 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해 안하고 기계적으로 읽으면 스키마는 예쁘게 그릴수 있지만 선지판단에서 에러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건 좀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스키마에 익숙해지고나서 어느순간부터
    지문을 손으로 동글뱅이치고 화살표 그으면서 이해를 하게 되더라구요.
    심지어는 온갖 과목뿐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할때도 도식을 씁니다. ( 플래너쓸때 pcs도식 진짜 많이씁니다)
    이해의 도구라는게 이런거구나.. 했습니다.

    5. 글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시나요 아니면 본인 말로 바꾸나요
    -> 저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본인말이라는게 좀 애매하긴한데 지문에서 정의한 단어가 길어서 쓰기 귀찮거나 외우기 쉽게하려고
    알파벳으로 치환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거 제외하고는 있는그대로 읽는게 워딩파악에도 좀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6. 묵독 하시나요
    -> 일단 쉬운문장은 시독도 하지만.. 216같이 엄청난 지식과 높은수준의 문해력이 없기때문에..
    묵독을 더많이 합니다. 다만 점차적으로 시독이 되는 문장이 많아지도록 노력을 하는편입니다.
    근데 사실 이거 크게 신경쓸필요 없는게
    묵독만 해도 빠른사람이 있기 때문에.. 사실 문장이 얼마나 빠르게 정보처리가 되느냐가 관건아닐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