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은 곧 구문입니다. 영어 학습 관련 질문 받습니다. (+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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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지도 전문 강사 겸, 문법&구문독해 지도 전문 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예정된 수업이 연기된 김에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수능까지 대략 90일이 남았습니다.
이제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문법/구문독해를 학습&체화하여 수능을 대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물론 하려면 할 수야 있겠지만, 수능을 압도할 만큼의 실력을 기르기에는 90일의 시간은 현실적으로 많이 짧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금년 수능에 관한 학습 질문보다는
영포자, 문법, 구문독해, 영어 학습 방법과 관련하여 궁금한 분이 있으시면 질문을 받아드립니다.
물론, 수능영어 질문도 하셔도 됩니다. 다만, 이제 제가 아는 방법으로는 뾰족한 묘안을 드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
편하게 질문 주시면, 아는 만큼 답변 드리겠습니다.
질문이 없으시면 그대로 퇴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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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아시는 분은 아시듯 저는 고1모고 9등급에서 시작하여 독학으로 1등급을 받은, 영포자 출신의 영어 강사입니다.
처음 강사라는 일에 발을 들일 때부터 영어로 고통받는 학생들을 확실히 구제할 수 있는 강사가 되고자 했고,
이에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 옴과 동시에 입시 커뮤니티에서 최소 만 건 이상의 질의응답을 해드렸습니다.
(자체 추산 2~3만건)
또한, 상태를 직접 확인해 보며 보이스톡으로 상담을 해준 학생도 최소 천 명을 넘게 되었습니다.
(자체 추산 2~3천명)
제가 직접 겪고 지도해온 바, 그리고 많은 수의 학생들을 상담해온 바에 따르면,
영포자 학생들 중 대다수는 지능의 문제로 영어를 어려워하는 게 아닙니다.
영포자 학생들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영어를 제대로 공부해 볼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영어를 잘 하는 분들은 어떻게 해서 영어를 잘 하게 되었나요?
아마 대부분이 '어릴 때부터 하다 보니까', '그냥 많이 읽다 보니까 저절로 잘 하게 되던데요.'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구체적으로 본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영어를 잘 하게 됐는지 설명할 수도, 또 그 방법&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없습니다. 하다 보니 잘하게 된 케이스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경험은 그들이 타인에게 주는 조언으로도 이어져, 하위권 학생들에게 '이러한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해 보라'라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주기보다는 '많이 읽어보는 것이 좋다'라는, 틀린 조언은 아니나 다소 두리뭉실한 조언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독학이 아닌 영포자를 탈출하려고 사교육의 힘을 빌려 과외나 학원을 찾아도,
문제는 적지 않은 강사님들이 영포자를 제대로 커버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영포자였던 학창시절에 문법책만 십수 권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렇게 많은 문법책을 읽고 있었던 것은 영어를 좋아해서가 아니었어요. 제가 영어를 너무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교재의 설명이 어려우면 다른 교재의 같은 부분을 뒤져 다른 방식으로 적혀 있는 설명을 읽어보고..
어디에도 담겨 있지 않은 개념은 학교 선생님이나 지식인에 지겹게, 또 힘겹게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강사가 된 후에는 서점에 비치된 수백 권의 문법서를 이잡듯이 읽어봤고, 그중 대중적인 명성이 있거나 구성이 좋은 문법서 약 백 권 가까이를 연구용으로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문법서를 많이 읽어봤으니 문법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제가 이 경험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시중에서 유명하다는 그 어떤 교재도 학생들에게 영어의 시작과 끝을 제대로 알려줄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어떤 교재도 문법을 어떻게 독해에 적용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어떤 교재도 살면서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조차 손쉽게 영어를 익혀갈 수 있도록 설계해두지 못했습니다.
어떤 교재도 초/중/고 및 수능 10년 과정에 필요한 모든 개념을 집대성해두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6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제 팀원들과 사명감 하나로 일해왔고,
이제 다음주면 인쇄소로 넘어갑니다.
이제 영어를 처음공부하는 사람조차, 고액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몇 달의 시간만 성실히 공부한다면 수능 수준 지문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나라에 만연해 있는 사교육 문제 중 영어과목은 저와 저희 팀이 한번 뿌리뽑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시중에 좋은 교재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계셨던 현장의 강사님들께서도 이제 본 교재를 활용하여 제대로, 완벽하게 영어를 지도해 가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참고로 이번에 준비한 건 '독학서'이지만 수업용으로도 활용하실 수 있고..
또 애초에 강사용(수업용) 교재를 내년에 연달아 내놓을 생각이라서요 ^^.. 이와 관련된 학원가와의 연게&시스템을 확장해가려 합니다.
오랜 시간 칼을 갈고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랑겸 미리보기 첨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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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기출은 어느정도로 중요할까요?(몇개년 보면 적당할까요?)
어떤 식으로 영어를 학습해왔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효율성 위주로 문법/구문독해를 얇게 공부해왔다면 기출은 매우 중요하고,
문법/구문독해를 FM대로 공부해왔다면 중요도가 타 과목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면, 문제풀이 수업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른 수업 시수에 따라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문법/구문독해를 잘 학습한 학생은 (국어 등급이 2-3등급 이상이라는 전제 하에) 두달만 기출 가르쳐도 1등급은 나옵니다.
기출분석 과정이 오래 걸리고 고단해지는 이유는, 평가원의 논리 코드가 학습하기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영어 지문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 상태로 스킬을 익히고 적용&체화하는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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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년 보면 좋느냐에 따른 질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똑 부러지는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출분석의 목적은 '문제를 푸는 방법을 학습하고 평가원의 논리를 익힌다'인데, 요즘 학생들은 기출지문을 문제를 푸는 방법 자체를 익히기 위해서 풀기보다는 영어 실력을 기르는 용도로도 쓰더군요. 그러니까 수학에 비유하면, 개념을 끝내고 문제를 풀러 가야 하는데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익히고 있는 느낌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경우라면 더 많은 개년을 봐야겠지만, 애초에 문법/구문독해 모두 잡고 문제를 푸는 학생의 경우 3개년만 풀어도 사실 충분은 합니다. 특정 고난도 유형에 대해서는 N개년을 풀어보며 더 실력을 기를 필요는 있겠지만요.

문법책을 중3때 이후로 펴질 않았어서수능은 1 찍긴 했는데 토익같은거 문법문제 풀면
순 감으로 풀다가 틀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혼자서 문법 공부하면 다시 살아나려나요..?
그리고 공부할 만한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토익문법을 제대로 맞히고 싶으시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해커스토익 문법서 같은 것을 따로 공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게 토익에서는 가장 무난한 교재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독학으로 영어를 국어처럼 읽고 이해해서 푸는걸 훈련했었는데, 문장 읽는 실력자체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었습니다. 근데 어법 문제는 따로 공부안해서 그런가 이해는 되는데 안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법 문제만 연도별로 모아놓은 자료같은건 시중에 없었나요? 시중 어법 기출문제집은 다 이미 챕터 분류로 스포해놓고 시작하니까 손이 안가더라구요. 작년에 딱 하나 아쉬웠던게 그거 였던듯 싶네요.
회차별로 묶어놓은 기출문제집도 있고 유형별로 묶어놓은 기출문제집도 있긴 한데.. 질문주신 분 말씀따나 랜덤으로 묶어놓은 교재는 저도 본적이 없네요. 혹 어떤 개인 강사님이라면 그런 걸 만들어뒀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접근성이 있는 곳에 그런 자료를 본 기억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없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게, 맨 처음 어법을 가르치고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을 시킬 때는 비슷한 유형끼리 모아두어야 학생도 쉽게 체화할 수 있기 때문인데.. 다 가르치고 나서 실력 테스트용으로 풀게 하기 위해 섞어놓은 것도 만들 수야 있겠지만 이미 시중 기출문제집이 있으니 굳이 안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 회차별로 묶은건 있나요? 그래도 회차별 정도면 괜찮은것 같은데요. 유형별로 할거면 차라리 더 나은 교재들이 많은것 같고 (grammar zone 같은) 굳이 그런용도로 소모하기 기출문제가 아깝다는 느낌이라
여담이지만 인지심리학 관련 서적을 좀 읽어보니 순차적으로 하는 것보다 섞어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학습효과가 좋다고는 하더라구요. 근데 아마 학습할 때 오는 스트레스때문에 학생들이 선호하지는 않겠네요... 첫단원부터 그냥 읽고 오 풀리나하고 넘어가면 편하니까요
회차별로 묶인 것도 어법만 묶여있는 걸 말하는 건 아니고, 그냥 모의고사 회차를 묶어놓은 기출문제집을 말하는 겁니다 ^^.
그리고 이것저것 섞어놓는 것이 좀 더 개념 정복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러면 학습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라서요. 그래서 곁에 강사가 붙어 있다는 전제 하에서는 스스로 고민하며 공부하는 것보다 오히려 강사가 떠먹여주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수능시험에 한정한 얘기지만요. :)
수능수험생은 아니지만, 토익 및 공시쪽에 관심이 있는데요.
해당시험에 맞는 공부를 따로 해야겠지만, 기본적인 구문독해쪽으로 선생님께서 제작하신 교재에 관심이 있는데 혹시 교재관련 문의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한 2년 전즈음에 견본품 나온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이제 나오나 보네요!
안녕하세요 :)
애초에 본 교재의 목적 자체가 본인의 목적과 부합할 겁니다.
이 교재의 목적은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 어떻게 해야 독학으로도 수능 수준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게 만들 수 있을까?'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재의 포커싱 자체는 수능에 맞춰져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영어 독해를 잘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주된 목적인 만큼 토익, 토플, 편입, 공무원, 경찰대, 육사, 교양영어 등 다양한 영어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미 해당 교재를 학습하고 있습니다. (책 자체는 아직 2주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예판 기간이라 pdf학습자료는 배포된 상태거든요 :D)
출판까지 정말 오랜 시간 걸렸지만, 앞으로 영어 사교육의 방향성과 기준을 이 책으로 삼아보겠다는 각오로 칼을 갈고 냈습니다. 이제 초/중/고 영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강사님들은 모두 이 책의 내용을 기본적으로 숙지하셔야 될 것이고, 학생들 역시 이 책을 기반으로 영어를 질문하고 학습하게 될 겁니다!
제 프로필에 있는 오픈채팅으로 따로 문의 주시면 관련 정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한 책이라 세상에 내보이는 것이 참 설레고 떨립니다. :)
선생님. 본문에 나와있는 교재 좀 알려주세요. 꼭 구해서 공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