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높이는 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087834
하루하루 남기다 보면 늘어가는 안국어
#199 멘토링
집중력 높이는 법
’잡생각‘이 많이 난다고 해서,
’더 집중해야지‘ ’잡생각 줄여야지‘ 속으로 다짐해도,
집중력이 높아지지는 않더라구요.
’~하자 ~하지 말자‘를 ’말‘로만 떠올릴 게 아니라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생각과 행동‘을 실제로 더 해야
집중력이 높아지더라구요.
’행동‘이 아닌 ’말‘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코끼리를 생각 하지마‘라는 얘기를 들은 순간
코끼리가 떠오를 수밖에 없잖아요.
심지어 똑똑하면 똑똑할수록
10년 전에 동물의 왕국에서 봤던
아기 코끼리 태어나는 장면까지 머리에 촤라락 떠올라 버려요.
’잡생각‘의 존재에 신경쓰는 순간
거기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인 것 같습니다.
지문 읽을 때 자주 듣던 음악이 귓가에 계속 들린다고 해서
’노래 멈춰!‘라고 아무리 생각해봤자,
안티티티프레져프레져 안티티티프레져흐압
계속 앵앵거리잖아요.
저도 수험생 때 실제로 겪었던 문젠데,
’귀벌레 현상‘이라고 한답니다.
중독성이나 임팩트가 강한 노래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건데요.
그래서 저는 그때 음악을 아예 끊었습니다......
예....... 아예 안 들었어요.
수험생활 끝날 때까지
이어폰 끼고 음악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 자체를 스스로 한 적이 없어요.
노래 때문에 학원 모의고사 한번 망치니까,
스스로에게 너무 화나서
’노래 자체를 모르면 노래가 떠오를 일 자체가 없겠지.
생각이 안나기는커녕 아주 그냥 그 존재조차도 모르게 해주겠어.‘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돌이켜 보면 사람이 이정도로 공부·시험·성적에 미쳐야
서울대에 정시로 합격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목표가 서울대고 의대시라면, 사소한 리스크조차도 없애기 위해,
집중에 방해되는 것들은 모조리 끊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실 수험생활 중에 생기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그냥 스터디카페에 박혀 공부나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문제라서요.
본인의 시험·성적·공부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 드시면,
그걸 과감히 끊어버리고 멀리하는 게 단기적인 해결책입니다.
잔가지가 많아지면 거슬리니까 잔가지란 잔가지는 다 가지치기 해버리는 거죠.
그러면 잡생각도 귀벌레 현상도 줄어들고 집중은 잘 될 겁니다.
다만, 이건 너무 극단적이잖아요.
쳐내고 싶어도 쳐내지 못하는 가지도 분명 있구요.
힘든 수험생활의 유일한 도피처가 노래라면 들으셔야죠.
그러니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 건,
시험 중에 지문 독해 관련 생각, 문제 풀이 관련 생각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시험 볼 때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그 자체로 시험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고, 집중력이 높은 거거든요.
내가 너무 생각을 안 하면서 푸니까,
해야 할 좋은 행동들을 안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뇌와 몸이 여유가 넘치니까,
음악이 떠오르고 잡생각이 나는 걸 수 있습니다.
시험 순간에 집중력을 높이고 싶으시다면,
잡생각과 귀벌레 현상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시험 순간에 ’생각‘을 더 많이 하려고 해보세요.
그래도 계속 잡생각이 나신다면,
’더 집중해야지 집중집중집중!‘ 이렇게 막연히 말로 외치시기 보다는,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는 행동과 생각을 더 많이 하려고 해보세요.
지문에 나온 표현들 중 비슷한 의미의 표현들 부지런히 연결하기.
한정 표현, 예외 표현, 극단적 표현, 애매하고 중립적인 표현들, 그 의도와 의미 생각해보기.
인과관계·비례관계·반비례관계 정리하기.
지문-<보기>-선택지의 연관성 더 많이 파악해보기.
이런 좋은 독해 습관을 발휘하면서 지문 읽으려고 하다보면
이것들 하기도 바빠서 다른 생각이 나기가 힘들어질 겁니다.
실제로 행동하고 생각하는 양을 늘리고 속도를 높이는 게,
’시험에 모오올입해야지 집중하려고 노오오력해야지‘라고 하시는
어른들의 추상적 조언의 실질적 액션 플랜입니다.
집중력이 낮은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해야 할 생각을 안하면서 여유롭게 문제를 푸는 건 아닌지,
반성적으로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집중하자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자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공부합시다
파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게 난이도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닌가요? 불기하 불확통 여기에 물미적...
-
28 수능 대비 예시문항! N수생 없는 쾌적한 수능을 보고 싶으시다고요? 미적분,...
-
인간적으로 4
진짜 밖에 너무 더운거 어닌가요...
-
정치와 법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같은 것은 안 나오죠? 0
선거제 관련으로는 단골 문제가 나오긴 하는데 저걸 사탐에서 물어보기엔 난이도가 꽤 있겠죠?
-
헤헤
-
수특 레벨3, 수완 모고 5회분 -> 4규 시즌1 -> 설맞이 시즌1 -> 드릴6...
-
문학을 항상 25분컷 다맞는게 큰거엿어..
-
괜찮은가요??? 유대종t 강의듣는데 와 난도가 생각보다 힘드네요
-
6모 사문 45인데 도표만 한 번 돌리고 싶어서요 어려운 도표 문제 많은 문제집...
-
28수능 대비 3
드가자~~!
-
쭈쭈바 먹는중 12
너무 더워서 뺫삐코 게걸스럽게 빨아재끼는 중읾..
-
검고라 중3나이때부터 수능 봐서 07인데 4수임;
-
삼수하고 싶다 11
아.
-
대학가고싶다 14
대학을가면청춘이펼쳐지겠지?엄청기대된다
-
이정도면 수능때 1나오겠지!?
-
작수 이후로 생1 8개월만에 풀고 중간에 비유전 그 주사놓는거에서 5분 넘게 끌려서...
-
2311 90(3) -> 2411 90(1) -> 2511 87(2) 진짜 실력 존나 안 오름 ㅋㅋ
-
E((X-1)제곱)이 V(X)가 되는 이유를 알려주실 천사분을 찾습니다 ㅠㅠ
-
병신같은 질문인거아는데 이거하나틀려서….해설지에없길래
-
통학+수업시간+과제+시험준비하면 버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여기다 공대다? 그냥...
-
님들 탄생수 얼마임 27
예를들어 2004년 5월 7일 생이면 2+0+0+4+0+5+0+7=20이니까...
-
오 2
7+7+7+7! 을 7로 나누면 내 생일임
-
빌헬미나 누나가 공부하래...
-
이원준 현강 1
이번 년도 겨울방학 12월 달부터 풀커리 이원준 쌤 현강 들을 예정인 예비고...
-
근데 달리진건 없네
-
백분위 99였음?
-
욕심이 풀릴까요?
-
뭐가 정배인가요?
-
10월 11일 9
10+11=7+7+7 트리플 럭키 세븐일이에요 :D 제 생일이 071011이니까...
-
걸그룹 노래인 것 같은데 솔파미레도 계이름 역주행하면서 노래부르는거(...) 지금...
-
재수해서 간다고 칠 때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경영학부로 입학한다 했을...
-
6모 성적표 0
빨리 내놔 에피달고시퍼
-
학생들이알아서잘하겠죠?
-
이거 게딱지 지문 답이 3번인데 이런건 직접 가서 확인하는게 빠른거죠?
-
몸 움직일 때마다 관절 우두둑거림 ㄹㅇ 고개 돌리면 우둑우둑 손목 돌리면 뚜두둑
-
공스타하니까 3
이상한 사람들 많이 꼬이네 다 차단하는중
-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통계자료(Crux Table) 사전 공지입니다. [탐구...
-
부교재로 플러스북 푸셨나여 아니면 다른 문제집 푸셨나요? 다른 문제집 푸셨다면...
-
월과 일이 숫자가 서로 배수거나 하지 않고 (ex. 3월 9일 탈락) 월이 일보다...
-
이재명이 되니까 0
정치보복이 시작됬다 ㄷㄷ
-
24수능이 5
작작수인 시대라니 고딩시절 빠르게 가는구나.
-
간계밥
-
소선거구제에서 A 50 B 25 C 25 나와서 A가 당선되면 선거구가 거기...
-
살빼야하나 10
신검때보다 22kg쪘네 흠
-
빨리 씻고 밥묵고 잇올 가야겠다..
-
지수함수에서 2
이 문제에서 밑이 크면 언젠가 추월하잖아요 그게 항상 그러는건가요?? 만약에...
-
고2인데 모고 보면 국어는 컨디션 좋으면 3 평소엔 4고 영어도 비슷함 매일 책...
-
동메달형 수능 시험지 23
국어 영역 독서 어려운 철학 지문(정확한 독해와 추론을 요구) 까다로운 법+경제...
-
4개월동안만 1
핸드폰 없애볼까?
자료 관련 질문, 제 얘기도 들어보고 싶은 지문이나 문제,
수험생활 관련 고민 등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댓글, 쪽지, 메일 어떤 형태로든 편히 연락주셔도 됩니다.
와 저한테 정말 도움되는 글인데 혹시 노래 끊으시고 귀벌레 고쳐지셨나요?
노래 안 듣게 되고, 좋은 독해 습관과 풀이 습관을 많이 배우고 스스로 해보려고 하게 되고, 집중이 더 잘 되면서 공부시간이 늘고 성적이 오르고, 공부 외의 일을 거의 안 하게 되며 더 공부에 집중하게 되는 등 선순환이 이루어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시기를 거친 이후로 귀벌레 현상이든 잡생각으로 시험을 망치는 일은 거의 없어졌던 것 같네요.
안티티티프레져프레져...
아 까먹고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