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원론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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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동안
<내신, 지균, 일반고, 외고, 과고 - 상대적 박탈감.>
이 것들이 자주 논의되고 있고,
또 토론들이 격화되어 감정싸움까지 가는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예비고3입니다.
저는 지금 이 글을 쓸 자격이 없다는 거 잘 압니다.
그리고 , 제가 내년에 막상 서울대 원서를 쓰고, 선배님들의 상황이 된다면, 지금과 같은 마음자세를 가질 수 있을까 자신이 없습니다.
허나, 그러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노력하면서 제가 짧게 한말씀 드리려 합니다.
"조금만. 조금만 이해하면 안될까요?"
일반고생의 내신준비, 특목고생의 내신준비. 둘중 어느게 쉽겠습니까? 사람의 노력이 단순히 부등호 하나로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닐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둘다 정말 어렵습니다. 특목고는 어려운 문제에 소수점으로 갈리는 냉혹한 상황, 일반고는 상대적으로 쉬운문제에 변별력 제로-실수하면 끝인 불안한 상황.
둘다 정말 공부하기 힘듭니다.
그 어려움. 그냥 서로 인정하면 안될까요? 서로 노력하는 그 상황 자체를 인정하면 안될까요?
서로 어려운 상황에서 물고 뜯어봤자 남는게 뭐가 있을까요? 반목과 대립 소모적인 감정악화 밖에 더있을까요.
대학입시라는게, 본질적으로 경쟁의 원리이고, 인생에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첫단추라는것을 잘압니다.그래서 선배님들이 격한 토론을 벌이고 있는것도 잘 압니다.
저도 내신이 안좋습니다. 우리 학교에 저보다 내신은좋은데(all1) 모의고사는 저보다 밑인 애들을 보면저도 사람인지라 배가 조금 아픕니다. 쟤들은 지균으로 잘 가겠지. 나는 좁은 정시를 미친듯이 준비해서 고생하면서 공부해야겠지.
그런데, 요새 공부하다 보니 이렇게 생각하면 결국 다치고, 아픈사람은 저 뿐이더라구요. 피곤해지는것도 저 뿐이구요.
특목고를 갔던, 일반고를 갔던, 서울대라는 목표를 지닌 사람이라면 모두 그만큼의 노력을 했을거라, 또는 할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정말 노력해야겠지요.
서로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한 결과만으로 일부의 사례만으로 무의미한 논쟁을 하기보다는, 그래서 서로 얼굴만 붉히기 보다는,
쟤는 쟤고 나는 나다. 쟤가 저렇게 쉽게 잘가면 나는 더 열심히 해서 폼나게 성공해주겠다! 라는 마인드는 어떨까요?
서로 인정하면서, 자신의 상황에서 그래도 할 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그런다면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밤이고, 졸리고 하니 글이 산으로 막 가네요 ㅎㅎ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예비고3입니다. 절대 선배님들을 훈게따위를 하는게 아닙니다. 오해 마세요 ㅠㅠ
그냥 지금 상황을 보면서 바른마음? 은 뭘까 고민을 한것을 글로 옮겨봤습니다...
혹여나, 읽고 불쾌하시다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
어린 학생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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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특목고 생들이 욕하는 건 주변 사람들의 무지 덕에 어부지리로 서울대 가는 극소수의 애들인데
몇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말+ 몇몇 분들의 오해로 이 상황 ㅎㅎ
지균 떡밥을 물었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내년에 후배로 봐요. 아, 일단 저부터 붙고
이말이 맞는말이에요 ㅇㅂㅇ...
비생산적인 토론이긴 한데
지균이라는 제도 자체는 현행에서 개혁이 필요한건 맞는 말이니까요. 토론의 방향이 생산적으로 나아가면 좋을텐데 말이죠.
감정대립까지 유도하면서 서로의 뻘글에 낚고 낚이는 관계는 별로 좋은 광경은 아니잖아요.
뭐, 싸우는것에 긍정하는것은 아닌데다가, 사실, 그 생각이 옳다고도 생각하지만,
토론이 딱히 비생산적이거나 좋지않다....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감정이 격하게 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남과 부딪힘으로써 상대방을 이해하고 좀 더 넓게 바라 볼 수 있으니까요.
앞에서 말한걸 다시 말하지만, 싸우는것에 긍정하는것은 아니며 그 생각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런 측면도 있으니 너무 부정적으로 몰지 말라는 것임.ㅇㅇ
오랫동안 눈팅만 했는데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ㅎㅎ
"조금만. 조금만 이해하면 안될까요?" 울림이 큰 한마디네요.
부디 열심히하셔서 바른 가치관, 바른 생각을 더 확산시킬 수 있는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길 바래요.
나이어린 스승이네요...ㅠㅠ 생각이 많이 큰... 초지일관하시고 지금의 그런마음이 세상의 자기이익이라는 더러움에 상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