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gical 김동훈 변호사 [1011128]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3-07-28 0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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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변호사, 언어이해 강사가 본 2024학년도 언어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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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인사말
 2. 총평
 3. 향후 전망
 4. 실력 단계별 대응 방안
 5. 행동지침적 대응 방안
 6. 개별 지문 평가
 7. 결론


1. 인사말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동훈 변호사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를 2019. 2.에,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2022. 2.에 각 졸업하고 현재 메가로스쿨에서 언어이해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수능 대비를 위하여 많은 수험생 분들께서 LEET 언어이해를 별도로 공부하고 계신만큼, 아래에서는 2023. 7. 시행된 법학적성시험 언어이해 영역에 대한 나름의 견해와 수험생 여러분을 위한 대응 방안 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 총평

이번 시험은, 한 마디로 축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 동안의 언어이해 시험 중 가장 어려웠습니다. 법학적성시험 언어이해 영역은 (i) 지문 독해, (ii) 선지 채택, (iii) 속도-정확도 딜레마의 해결이라는 3개의 하위 목표를 달성할 때 고득점이 가능한데, 이번 시험에서는 이 세 목표의 달성이 전부 역대급으로 어려웠습니다. 특히 시간 부족이 크게 체감되셨을 것입니다. 언어이해 시험은 지문당 7분을 평균 소요 시간으로 목표하고, 난이도에 따라 쉬운 지문은 4~5분, 어려운 지문은 10~12분가량 걸리게 되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4~5분만에 풀어 낼 수 있는 지문이 없었거나, 1~2개에 불과하였다고 보입니다.


3. 향후 전망

그러나 앞으로도 언어이해의 난이도는 계속 올라갈 것입니다. 접수자가 5년만에 1.7배가 되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준점수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응시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 소위 행정고시)에 견주어 볼 때, 위 시험들은 응시 과목이 더 많고 교과평가(소위 내신)나 제2차 및 제3차 시험 등 추가적인 평가 항목이 있으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시험의 변별력을 비교적 용이하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법학적성시험은 현실적으로 언어이해 영역과 추리논증 영역의 2개 영역에서만 객관적 지표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출제진 입장에서는 응시자 수의 증가 및 실력의 상향 평준화에 따른 난이도 상승의 압박이 각 영역에 대하여 더욱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4. 실력 단계별 대응 방안

이에 내재적 역량이 이미 뛰어난 상위권 응시자의 경우라도, 충분한 수험 기간의 준비가 없다면 자신의 잠재력을 전부 현출시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졌습니다. 지문과 문항의 난이도가 올라갔을 뿐 아니라, 기본적 역량이 충분하더라도 극히 부족한 시간 내에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는 구체적인 시험 운용의 측면에까지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전에는 ‘머리빨’로 큰 노력 없이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였으나, 이제는 재능만으로는 안정적인 고득점이 어렵고, 충분한 노력까지 반드시 필요한 시험이라는 것이 확고해졌습니다.

하위권 내지 중위권 응시자 또한 요행을 바라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과 같은 고난도 시험에서도,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확실히 이원화하고 전자를 먼저 달성하는 학습 전략을 통해 문항별 배점이 동일한 상대 평가에서 효과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쉬운 문항’은, 기계적이고 정형적인 접근 방법을 배우고 충분한 연습으로 익힌다면 충분히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학습 수준이 초기 단계인 중하위권은 경험과 실력이 검증된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위와 같은 기계적이고 정형적인 접근 방법을 신속하게 습득하고 이후 충분한 연습으로 이를 체득하여 ‘쉬운 문항’을 상당 부분 정복할 수 있고, 18~21개 득점을 안정적으로 목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언어이해 영역에서는 중장기간에 걸쳐 수험 기간을 충분히 가지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검증된 방법론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트도 고인물 판이 되었습니다. 예전과 같이 1~2월이나 3월, 심지어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리트신수설’과 같이 사설을 위안으로 삼는 수험은, 이제 없습니다.


5. 행동지침적 대응 방안

그렇다면 실질적으로는, 어려워지는 시험을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요? 먼저 언어이해를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께서는, 반드시 수능 국어 비문학(독서) 파트를 철저히 정복하시기 바랍니다. 각 시험의 비문학 파트에서 오답이 1개 이내가 되도록 공부하셔야 합니다. 또 이 방법은 시간 및 비용에서도 매우 효과적인데, 수능 인강은 비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고, 인강도 필요 없는 우수한 시중 해설지 또한 많기 때문입니다. 또 수능 국어는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까지 합하면 기출문제가 풍부하고, 그 정합성 또한 높으므로 양적, 질적으로 좋은 자료이기에 언어이해의 ‘쉬운 문항’ 학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로는 풍부한 배경지식을 효율적으로 쌓기 위하여, 수능 국어, MDEET 언어추론, PSAT 언어논리 등 다양한 기출문제를 풀고, 그 과정에서 이해하지 못한 지문의 개념은 인터넷 등을 통하여 간략히 공부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기출문제에서 자주 나온 개념이, 앞으로도 빈출될 배경지식입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께서는, 고등학교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과목을 빠르게 공부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양이 적지는 않으나, 대부분은 배웠던 내용이고 그 정도 또한 개략적으로만 파악하시면 족하므로, 실제로 걸리는 시간과 노력은 수용 가능한 수준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모든 기출문제를 풀면서 매 지문마다 걸린 시간을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지문 독해 및 선지 채택의 난이도 증가는, 수험생으로서는 자신의 역량을 근원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속도-정확도 딜레마의 해결은 시험 운용의 측면, Skill의 측면 혹은 절차적 지식의 측면에서 상당한 해결을 꾀할 수 있으므로, 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절차적 지식을 개선하는 제1단계는 그 절차를 정확히 측정하고 파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백, 수천개의 지문을 풀면서 제재, 난이도, 유형 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인식하고, ‘정확도에 대한 통제된 훼손’을 어느 수준만큼 가한다면 속도와 정확도가 조화를 이루게 되는지를 임상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결국 상술한 바와 같이 쉬운 지문은 4~5분, 어려운 지문은 10~12분에 수렴되도록 공부함으로써, 시험 난이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속도-정확도 딜레마의 해결을 통해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개별 지문 평가

가. [1~3]

놀랍게도 첫번째 줄부터 나온 ‘규범교의적’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은 물론 어떤 국내 법학 논문에서도 제시된 바가 없습니다. 소견으로는 통상 ‘법도그마틱’으로 번역되는 법철학 개념의 독일어 원어인 Rechtsdogmatik(Recht: 법, 규범; dogmatic: 교리, 교의)을 의도적으로 낯설게 번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는 지문에서도 후술되는 ‘규범’과 ‘규범주의적’ 및 ‘규범성’이라는 각 법철학 개념 및 그 개념간 차이를 대부분의 수험생이 알지 못하고, 지문에서도 이를 구별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지 않았기에, 가장 기초적인 개념어에서부터 혼란을 야기하고 지문의 난이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틀리라고 작정한 지문인 것입니다. 이후의 지문에서도 의도적으로 난이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가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에 개별적,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지문입니다. 그러나 개별적,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침착하게 기계적이고 정형적인 지문 독해 절차에 따라 이해하지 못한 개념의 위치 색인과 맥락 파악 및 특수한 표현의 획득을 통하여 지문에 대한 입체적 구조를 형성하였다면, 개별 문항을 푸는 것은 비교적 용이하였습니다. 즉 1~3번 문항은 복잡한 추론이나 파편화된 지문 정보의 조합 없이, 각 선지에서 키워드를 파악하고 이를 지문에서 찾아내어 대응시키는 사실관계 일치의 방향에서 접근하였다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문항이었습니다.


나. [4~6]

이 지문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였는지가 이번 시험의 초반부를 좌우하는 분수령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 개념이 압축적으로, 병렬적으로 제시되어 있고, 그 각 개념 또한 단기 기억에서 혼동되기 쉬운, 일반 어휘의 합성어 형태인 경우가 많아 개별 선지에서 요구하는 지문 정보를 그때마다 지문에서 일일이 다시 찾아내어 확인해야 하므로 지문 난이도에 비하여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6번 문항은, 그 난이도가 과도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PSAT 상황판단 수험계에서 난이도가 너무 높은 문제는 풀지 않는 전략적 판단이 필수적이라 ‘문제를 거르는’ 상황 판단까지 실력에 해당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제는 언어이해도 이러한 고도의 전략적 시험 운용을 본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 의식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번 문항과 5번 문항은 비교적 용이하게, 선지에서 요구하는 내용과 지문 정보를 침착히 대응시키면 풀어내는 것이 가능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 [7~9]

비교적 쉬운 지문으로, 통상적인 난이도로 보입니다. 지문상 대부분의 내용이 처음 접하는 ‘지문 고유 지식’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상식’, ‘경험’ 내지 ‘배경지식’에 포섭될 수 있고, 배경지식에 쉽게 포섭되지 않는 일부분만 내용 각인 또는 위치 색인을 통하여 지문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8번 문항과 9번 문항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이나, 정형적인 방법론에 따라 각 선지를 적절하게 분리하여 단순화시키고, 각 부분을 지문에서 찾아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였습니다. 다만 9번 문항은 부등식 계산을 통하여 선지가 요구하는 바를 추출하는 과정이 낯설었을 수 있으나, 본격적인 수리에 해당하는 어려운 계산은 아니므로 평정심과 자신감을 잃지 말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평소의 연습량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라. [10~12]

일반적으로 수능 국어나 LEET 언어이해 류의 시험은 선지에서 요구하는 개념어가 단어의 형태로 주어지나, 이 지문에서는 구 또는 절로 표현된, 개념 자체를 개념어로 인식해야 풀 수 있는 선지가 많이 출제되어, 선지 채택의 난이도를 높이고자 함이 의도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플라톤은 이데아 개념이 빈출되어 이미 익숙한 배경지식에 해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지문에서는 평소 익숙하게 접할 수 없었던 플라톤의 다른 개념을 다루면서 지문 독해의 난이도도 상승하였습니다. 한편 칸트의 이론은 이제 지문상 설명이 거의 없어, 수험생들이 기출문제를 통하여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을 전제하고 지문이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견에도 이 지문에서 제시된 수준의 칸트 이론은 거의 매년 출제되며 이제 수험생 입장에서 일반적 상식의 영역까지 내려온 것이라 할 수 있고, 이에 최소 1~2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기출문제의 양적 학습 및 이를 기반으로 한 배경지식의 사후적 학습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재확인하였습니다. 다만 10번 문항의 2번 선지는 1문단 6번째 줄 부분을 근거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데, 크라튈로스 또한 플라톤의 저서라는 사실이 해당 부분에서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난이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다소 완결적이지 못한 선지로 출제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만큼 출제진으로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한 난이도 상승의 압박을 크게 느꼈다는 것이고, 이러한 난이도 상승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 [13~15]

이 지문은 그래프와 계산이 포함되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지문에서 따옴표로 중요 개념어를 시각화해주었고 각 개념을 충분히 설명해주었기에, 성실한 수험을 준비하였던 응시자는 비교적 용이하게 지문을 이해하고 선지를 판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5번 문항은 언어이해 영역에서는 다소 비정형적인 유형일 수 있으나 13번, 14번 문항은 정형적인 유형이므로, 상위권은 이 지문을 6~7분 만에 빠르게 풀어내도록 준비하시고, 중하위권은 15번 문항은 포기하더라도 13번, 14번 문항 수준 난이도의 문항까지는 맞혀내어 16~18개 득점까지 접근하겠다는 이원화된 학습 전략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바. [16~18]

이번 시험에서 가장 쉬운 지문이었습니다. 통념에도 불구하고 시적 진실도 일종의 진실이라는 큰 틀의 흐름을 파악한 뒤, 선지에서 요구하는 지문 내용을 찾으면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한편 문학 지문이 출제되지 않는 해도 있으나, 오히려 그렇기에 일단 출제되면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수험생들이 매우 많으므로, 문학 지문도 충분히 학습해두셔야 문학 지문 또는 18번 문항과 같은 문학 유사 유형 문항을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학 지문은 수능 국어에서 자세하게 학습할 수 있으나, 전면적으로 학습하기에는 노력과 시간의 효율을 따질 필요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간략하고 빠르게 방법론을 익히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사. [19~21]

마찬가지로 이번 시험에서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지문이었습니다. 다만 지문의 지엽적 내용을 선지에서 세세하게 요구하는 편이었으므로, 사실 관계 일치라는 언어이해의 본류적 풀이 방법을 확실히 익혀두었어야 할 것입니다.


아. [22~24]

지문의 정보가 밀도 높게 제시되어 있고, 표가 제시된 23번 문항, <보기>가 복잡한 24번 문항도 상당히 당황스럽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또한 이 지문은 시험의 후반부에 배치되었기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여 자신의 실력보다도 높은 난이도로 체감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과학 지문은 어떤 현상이나 기전의 구체적 과정이 매우 압축적으로 서술되기에 이를 이해하는 것이 극히 어려우므로, 그 정의 및 결론만은 반드시 취득하는 동시에, 그 현상 및 기전이 지문에서 출현한 맥락을 파악하는 것으로 불완전하게나마 지문 내용을 구조화한 뒤, 선지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지문에서 일일이 찾는 것이 제가 수업에서 설명드리는 일반적인 접근 방법입니다. 이 지문에서도 이러한 접근 방법은 유효하므로 22, 24번 문항을 침착하게 풀어내는 것도 가능하였으나, 상술한 바와 같은 이유로 당시 현장에서는 상당히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23번 문항은 <보기>에 제시된 표의 해석이 어려웠을 것인데, 표 또는 그래프의 해석은 Skill적인 요소 내지 절차적 지식의 요소가 상당히 중요하므로, 질과 양에서 풍부한 수험이 전제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좁은 의미의 독해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고득점자로부터 효과적인 접근 방법을 별도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한 유형입니다.


자. [25~27]

이 지문에서는 상술한 칸트 개념과 마찬가지로, 흄의 이론도 더 이상 출제진이 응시자들에게 설명을 충분히 제공해준 뒤 심화된 내용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수준은 이미 응시자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후 다른 학자들의 이론을 추가하여 난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즉, 빈출되었던 철학 개념은 이제 완전히 일반적 상식의 영역임을 인정하고, 배경지식으로서 선제적인 학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지식은 관련 서적을 읽는 것도 좋으나, 기출문제를 풍부히 학습하며 자주 출제되고 있는 개념을 확인하고 이를 파생적으로 사후 학습하는 것과, 고등학교 사회탐구 유관 과목을 학습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므로, 수험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 [28~30]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지문이었습니다. 법학 지문은 법학 개념이 일반적 용어와 구별되는 고유한 의미 범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주의하고, 개별 법적 효과를 원칙과 예외 구조로 분석하여 읽으면 효과적으로 지문을 독해할 수 있습니다. 제반 문항 또한 그와 같이 파악한 법학 개념 및 지문 구조를 선지에서 요구하는 바에 대응시켜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험의 가장 마지막 지문으로 배치되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제약으로 인하여 풀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이 지문의 관건은 시간 관리였던 것이고, 이는 속도-정확도 딜레마의 가장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그리고 속도-정확도 딜레마의 해결은 정확도를 먼저 달성한 후 정확도에 대한 통제된 훼손을 가함으로써 속도를 확보하는 것이 그 원리인데, 먼저 정확도를 상당한 수준까지 달성하는 것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이후 이를 타협하면서 속도와 정확도가 조화를 이루는 적정한 지점을 탐색하는 과정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조기에 언어이해 수험을 시작하는 것이 실제로 성취할 수 있는 득점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7. 결론

역대급의 시험이었습니다. 당해연도 입시생 분들께서는 정말 고생하셨고, 이후 자기소개서 등 남은 입시 절차와, 로스쿨 생활 및 법조인의 직에도 진심의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을 기출문제로 공부하시게 될 예비 입시생 분들께서는 언어이해의 난이도 상승은 이제 필연적인 것이고, 이를 매우 진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질문이 있으신 경우 lawgicalofficial@naver.com 으로 메일 주시면, 그 중 일부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여 다시 게시판이나 제 블로그(https://blog.naver.com/lawgicalofficial)에 올려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트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해야 오릅니다. 용기를 가지고 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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