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논술]정선생의 논술기행 - 1. 성균관대학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80285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인문논술에 관한 글임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오르비 논술팀 대표강사/ 교대 오르비학원 원장 정규영입니다.
2년전쯤 오르비에 정선생의 논술기행으로 몇 학교 논술전형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었습니다.
요즘 정신이 없어 오르비 게시판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들어와 제가 이전에 쓴 글들을 보니 2년전에 쓰던 논술기행이 보이더군요.
초심으로 돌아가잔 마음으로 다시 연재하겠습니다.
성균관대학부터 시작할게요.
성균관대학교
지원
일단 성균관대학교는 최저가 낮습니다.
3개 합 6이지만(글로벌 시리즈는 3개 합5) 반영 과목이 사기입니다.
(국/수/영/탐1/탐2/제2외국어)의 6개 영역 중 3개 영역이기 때문이죠.
이론상으론 국영수 7등급이 사문/윤사/베트남어를 1등급 받아 최저를 충족할 수도 있습니다.
내신의 반영 비율은 100점 만점에 40점입니다. 40점 중 20점은 교과영역 20점은 비교과 영역이죠.
교과 부분은 석차등급 기준 상위 10과목만 반영하며 교과 반영 방법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점수 차가 크진 않습니다.
비교과는 전체 요소를 정성평가합니다.
작년까진 재수생부터 비교내신 적용했고 성균관대학교 내신 반영 기준에 의해 비교내신 적용자가 불리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턴 사수생부터 비교내신 적용합니다.(재수, 삼수는 비교내신X)
간단히 말하면, 성균관대학교는 내신도 그렇게 많이 보는 학교가 아닙니다.
(당연히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낮아도 붙을 확률이 없는 건 아닙니다.)
논술 시험
성균관대학교 논술 전형에 대해선 유독 안 좋은 소문이 많이 돌았습니다.
수능점수를 본다. 때문에 논술을 발로 써도 수능 점수가 높으면 붙는다. 내 친구 누구누구는 백지로 썼는데 논술에 붙었다. 알고 보니 정시로 서울대를 갈 수 있는 친구더라. 그 친구는 자신이 납치당했음을 알고 억울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성균관대학에 진학했다. 등등
저는 이런 괴담(?)이 계속 생산되는 이유는 성균관대학교 논술이 쉬워서라 생각합니다.
성균관대학교 논술은 쉽습니다.
쉬운 논술시험은 두 가지 미덕을 갖춘 시험을 말합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문제나 지문이 쉽다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나 지문이 상대적으로 쉽다해도 처음 보는 형태의 문제라 한다면 당황하게 됩니다.
쉬운 문제라면 예측 가능한 형태여야 합니다.
근데 성균관대학교는 지문도 어렵지 않고 문제도 쉬울 뿐 아니라 매년 똑같은 형태의 문제를 출제합니다.
때문에 성균관대학교 논술시험은 준비에 있어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아래 올해 모의 논술 문제를 올려 드릴텐데요. 올해 시험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될 것입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 전~~~에도 그랬으니까요.
다음은 올해 모의논술 문제입니다.
[문제 1] <제시문 1> ~ <제시문 5>는 ‘개체와 집단 중 어느 쪽이 지혜로운가?’에 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이 제시문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25점)
[문제 2] : 아래 <사례>를 해석하고, 그 해석이 시사하는 바를 [문제 1]의 한 입장과 연관 지어 서술하시오. (25점)
[문제 3] : 아래 <자료>가 보여주는 현상을 상세히 해석하고, 그 해석을 활용하여 [문제 1]의 한 입장을 옹호하시오.(25점)
[문제 4]: 수험생 당신이 ‘첨단 IT 제품 개발 후 시장 진출을 노리는 CEO’라고 가정하자. 사업 성공을 위한 정보 수집에 아래의 두 가지 참고자료 중 어떤 것이 좋을지 선택하고, [문제 1]의 한 입장에 근거하여 그 선택을 정당화하시오. (25점)
성균관대학교는 논술 시험 문제를 요약형, 평가형, 설명형, 대안제시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분류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제1의 경우 학교측의 분류에 의하면 요약형이죠. 요약하라 했으니까요.
그러나 문제1의 경우 요약 이전에 ‘구분’이 필요합니다. 한쪽은 개체와 집단 중 개체가 더 지혜롭다 주장하고, 한쪽은 개체와 집단 중 집단이 더 지혜롭다 주장하죠. 학생들은 각 제시문이 이 두 가지 입장 중 어느 곳에 속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거 잘못 파악하면 감점이죠.
물론 그 다음에는 요약을 잘 해야 합니다. 요약은 각 제시문의 주장을 들춰내고, 그 주장의 근거를 찾아줘야 합니다.
이 1번 문제의 형태는 불변입니다. 성균관대는 시험문제도 많아요. 매년 모의논술 내고 시고 자료집도 줬습니다. 시간이 없어도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역대 문제 뽑아서 1번문제 중 구분은 연습하고 들어가세요.
문제2번은 설명형이죠.
설명형이 문제3번에 나올때도 있고 평가형이 문제2번에 나올 때도 있어요.
문제2번이 무조건 설명형은 아니죠.
그러나 설명형과 평가형은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설명형은 제시문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사례(자료)에 나타난 결과를 설명 혹은 해설하는 것이고, 평가형은 구체적인 사례를 기준으로 하여 그 기준에 부합하는 제시문은 옹호하고 그 기준에 어긋나는 제시문은 비판하는 것이죠.
성균관대학교는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료와 사례를 출제했습니다.
구체와 추상(제시문)을 대응하는 연습은 성대 뿐 아니라, 연대, 한양대, 서강대 등에도 필요하기 때문이 쉽고 해설이 자세히 나와있는 성대 문제로 연습하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
4번 문제는 대안 제시형인데요. 이 문제는 크게 세 가지를 요구해요.
우선 ‘선택’을 요구하고 그 선택을 정당화 하는 ‘논증’능력을 요구하죠.
그 다음엔 선택한 방향을 구체화하는 ‘창의력’을 요구하고요.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가 중요하죠.
4번 문제 같은 경우엔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때문에 1,2,3번 문제와 달리 실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죠. 시간이 없어도 개요만 짜지 말고 꼭 써볼 것을 권합니다. 4번 같은 유형의 문제는 개요만 짜는 것과 써보는 것이 다릅니다. 논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말이 길어졌는데요.
간단히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논술은
최저가 낮다. 3개 합6(글로벌 시리즈는 3개 합5) //(국/수/영/탐1/탐2/제2외국어)
내신 반영도 미미하다.
논술도 쉽다.
- 정해진 유형을 반복하여 연습해 실수 없는 답안을 만들어내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변표에서 3퍼를 플러스하는건지 백분위를 3% or 3%p 올려서 쳐준다는건지
-
사랑해이것들아 5
어????
-
내주제에무슨
-
중대가능? 사탐임 국수는 백분위
-
4페 2문제 시간없어서 못풀고 푼거 다맞으면 44,45 1틀하면 41-43 이걸...
-
나를 옯비 복귀하게 만드는구나
-
위즈원잘잤노 2
-
담배 때문에 마편 찔렀다고 찌른 여자애 잡아다가 담배연기 얼굴에 내뿜고 오르비에...
-
반수고민 3
내신은 1.4 중반이고 수능은 개 말아먹어서 44134임 일단 지금 5광탈하고 1개...
-
시대~강대 탐구 쌤중 1분 조교 수능끝나고 하고싶은데, 즌1까지만 듣고 아쉽게도...
-
어떤분이 응원해주셨는데 제가 잘 안들어오다보니까 확인을 못했는데 읽씹이라고...
-
국어 잘하고싶다 0
90점대 맞아보고싶어요
-
맨날 발음뭉개고 혀꼬여서 말을 못끝내네..
-
와 전공 비상 6
50점 만점에 39점 맞았는데 하위 30%임
-
기대된다
-
ㄱㅅㅎㄴㄷ 3
누가 페페 레어 다 사줘서 이제 딱 성대레어 하나만 깔끔하게 남음
-
수업끝 6
대학교 다니기 증말 힘들다
-
패드로 기출 2
사탐만 패드로 기출 풀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그냥 책 사야될까요..?
-
1 2 3컷만 물2 40 27 18 화2 44 31 20 지2 38 25 17 생2 38 26 18
-
개씨발애미없나
-
현역 고3입니다 도저히 학교에서 집중이 안되요 ㅠㅠ 16
수능 190일 남은 고3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자습하는데 너무 집중이 안돼요 TnT...
-
지금은 그거의 백배,아니 천배 정도야
-
번복은 안합니다.
-
4덮 확통이구 15 22틀렸습니다. 수2도 부족하긴한데 수1이 진짜...
-
기하런 고민 0
현역때 공통1틀 재수때 공통2틀 미적은 27부터 못건드리는 지능이었음 230913...
-
이렇게 4일만 해볼게요. 각도기재보고 ㅋㅋ할만하누 싶으면 함. 아니면 그냥 미적분 벅~벅 드가는거임
-
17 전(~16)까지는 보다시피 한국사 필수 시절 아니었고 문과 가면 머리 좀...
-
그럼 만족할 듯
-
작년에는 뉴런 문제도 문제지만 애초에 책 밀도가 높아서 책 내용 위주로 실전개념이랑...
-
11번을 실수해버리네 크아악
-
언매 많이 까먹었음
-
정환쌤 현강은 못듣지만, 교재만이라도 풀고자 하는 학생인데요 정환썜 교재 중고라도...
-
현역 고2 정시파이터인데 지구 생명 or 지구 물리 or 지구 생윤 뭐할까 참고로...
-
머지 이상할 정도로 큰데
-
오늘부터 정시공부 미친듯이 해야함?? 막 하루에 10시간씩?? 특히 공대 목표임
-
이거 문제 좀 풀어주셰요... 조건이 fx= sin파이x x의 범위가 닫힌구간...
-
국어 주간지 0
한번도 풀어본 적 없는데 푸는 이유가 뭔가요? 마더텅같은 기출문제집부터 다 끝내고 푸는게 맞나요?
-
뭐가 잴 쉽나요? 공통 4~5틀이라고 치면 확통하고있는데 존나 안맞는거같음..
-
하루종일 선택만 공부하느라 공통 감 다 잃었네 어캄 0
모고 하루 남았는데;;;
-
러셀은 전대실모로 대체되서 걍 잇올에서 치려고 했는디....
-
안녕하세요 작수 평균 5등급인 대학생입니다. 수능 재도전을 하고싶은데 이 계획으로...
-
[칼럼]티쳐스에 나온,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오답률 84.3% 문제로 보는, 뉘앙스의 중요성 (당시 현역) 0
안녕하세요, 과목별다른샾입니다 첫 칼럼인데 이거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
기상 0
좋은아침입니다
-
나의 저능함에 다시 현타옴... 나는 언제쯤 이런 문제를 코파면서 풀 수...
-
내 인생 12
2026년에게 안녕
-
국어과외고 내신 + 수능 둘다 할 예정입니다! 전 내신 국어 1-2학년 모두...
-
기차지나간다 3
-
공책유희왕 공책 포켓몬 ㅈㄴ 하는 애들 있었는데 공통점이 설정놀음 좋아하는...
-
평가원 6월 벌써 문제 검토 중임 보통 6월 극초에 치는데 이미 평가원 소집된...
그럼 수능점수 반영 된다는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는거죠? ㅜㅜ
그건 성대논술채점하는 교수님말고는 아무도 확신할수없는거죠
수능 성적 반영은 루머인 것 같습니다. 제자 중 합격한 학생들을 보면 평소 논술 잘하던 애가 붙지 수능 잘 본애가 봍는 경우가 없어서요.
작년에 입학처에서 학교 설명회 오셔서 논술전형 합격한 예시들 보여주셨는데, 진짜 다른과목은 성적이 음.... 그런데 진짜 딱 222 맞춰서 합격한 예시들을 보여주셨던게 기억나요. 그러면서 그 입학사정관 분이 우린 최저만 맞추면 된다 라고 말씀하셨었죠. 음...과연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성대 의대논술은 어떤가요?!ㅋㅋㅋㅋㅋ
워낙 별로안뽑아서...음...ㅋㅋㅋ
정선생님 성대 인문과학이 백명뽑는데 그렇게 붙기어려운 시험은 아니죠?
붙기 쉬운 시험은 아닙니다
시험이 쉬워도 붙긴 어려워요
성대 논술 합격생들 대단한 경쟁률 뚫고 붙은 실력있는 학생들입니다
ㅇㄹㅇ
그러면 4수생은 비교내신 적용되면 많이 불리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