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교쌤 [29382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3-07-11 19: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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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모의고사 수학 난이도 및 총평 - 적절한 변별력을 갖춘 깔끔한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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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인한 혼란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7월 모의고사가 치러졌습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교육부 출제 방침 이전에 출제되었다고 하여 의미가 있겠느냐 없겠느냐 하는 논란 속에

과연 어떻게 출제되었을지 궁금했습니다만, 의외로 적당한 변별력을 갖춘 채로 정말 잘 출제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최상위권에는 다소 쉬웠을 듯 합니다.)


난이도 자체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출제했던 4월 모의고사보다는 다소 쉬웠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는

좀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육청 모의고사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는 평가원 모의고사에 뒤지지 않는

상당히 평가원스러운 좋은 문제들로 구성된 시험이었습니다. 다만 킬러 문제 배제로 인한 물수능 논란으로

그동안 수학 공부를 좀 게을리 했다면 의외로 뒤통수를 맞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한편 22번과 30번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사실상 전통적인 의미의 킬러 문제는 없었지만 최근 정부에서

지적한 킬러 문제 기준으로는 22번과 30번 모두 해당될 듯 하여 아마도 9평에서는 22번과 30번이 좀 더

쉽게 출제되고 나머지 문제들은 비슷한 난이도거나 아니면 킬러 배제로 인한 변별력 상실에 대한 대응으로

준킬러 부분의 계산이 더 복잡해지거나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12번, 15번이 수열로 출제되었고 전부 직접 해 보면 어렵지 않게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13번 도형 문제

역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4번 ㄱㄴㄷ 문제는 경우를

나누어서 풀면 정답이 나오는데 ㄱㄴㄷ 문제의 특성상 오답이 나올 확률도 꽤 있었을 듯 합니다.

20번 수2 미적분과 21번 지수로그함수 그래프 문제도 그럭저럭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22번은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만 제대로 해석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계산을 통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지만 최근 교육부에서 지적한 "조건이 너무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케이스에 정확하게

해당되어 실제 9평이나 수능에서 22번은 이보다는 쉽게 출제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미적분에서는 27번 프랙탈 문제나 28번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가 4월 모의보다 쉽게 출제되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난하게 풀었을 듯 하고, 29번 적분 문제 역시 계산만 정확히 하면 큰 문제 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30번 문제는 문제 구조상 풀이 과정이 복잡하고 합성함수가 나온다고 교육부에서 킬러 문제로 딱

찍을 만한 문제였는데 오히려 풀이 과정이 정해져 있는 외길형의 문제라 체감 난이도는 22번보다

낮았던 듯 하고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볼 때 22번보다는 좀 더 쉬웠을 듯 합니다. 계산이나 풀이

과정은 22번보다 더 복잡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답률이 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 킬러로

분류되므로 9평이나 수능에서는 이보다는 좀 더 쉽게 출제될 듯 합니다.


이번 7월 모의고사는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가운데 접근법 찾기가 비교적 힘든 22번과 풀이 과정이

약간 복잡한 30번 문제로 인해 적당한 변별력을 갖춘 깔끔한 시험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교육부

발표 이전에 출제된 관계로 22번, 30번은 정확하게 교육부에서 지적한 킬러 문제 유형에 해당하므로

22번과 30번은 이보다는 좀 더 쉽게, 그리고 변별력에 대한 논란 때문에 10번대의 준킬러 부분과

27 ~ 29번 라인은 조금 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7월 모의고사는 현재의 평가원 출제 기조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 모의고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신의 실력이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상당히 훌륭한 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킬러 문제로 지목될 듯한 일부 문제들도 있었지만 10번대 수열/도형 준킬러 라인이나

ㄱㄴㄷ문제, 뒷부분의 미적분 27~29번 라인들도 문제 하나하나씩만 보면 무난한 편이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모두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므로 만약 이번 시험에서 예상보다

성적이 안 좋거나 그동안의 여러 논란들로 인해서 해이해진 부분이 있다면 본인의 약점을 찾아서

최대한 빨리 확실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언제나 강조하는 사항이지만 시험이 쉽게 출제된다는 것과 본인이 다 맞는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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