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꽃덤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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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덤불 / 신석정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 오듯 쏟아지는 밤에도
우리는 헐어진 성터를 해매이면서
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
오롯한 태양을 모시겠느냐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
가슴을 쥐어뜯지 않았느냐?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여섯 해가 지나갔다.
다시 우러러보는 이 하늘에
겨울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
오는 봄엔 분수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그 어느 언덕 꽃덤불에 아늑히 안겨 보리라.
2주 전
GRIT 필수편 문학을 풀다가
발견한 시인데요,
마지막 구절이 정말 인상 깊어서
한동안 완전 꽂혔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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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에도 잇서요꽃덤불
15년 9월 기출이네요.
문학 기출은
상훈t 유네스코로
17년 기출까지만 풀어가주구
이전 기출엔 무슨 작품이 있는지 몰랐슴다ㅋㅋ
기억상 고1 교과서에 나왔던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