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작성했던 학습 조언 전면 수정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478059
기존에 작성했던 글의 요지는 "지금 상황에서 미리 무언가 알 수 있는 정보가 없을 뿐더러, 9평이 나온다고 해도 그것이 수능의 경향을 정확히 반영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니 우선 하던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였습니다.
원래 사람이 무언가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정을 도입합니다.
저는 아무리 정부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며칠 만에 급속하게 꺼냈어도, 의례적인 이야기만 하고 공식적인 논평은 자제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가정이었습니다.
물론 150일 전에 이 난리를 치고 있는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긴 하나, 한 국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최순실도 못 열어본, 비행기도 못 뜨는 '그 시험'에 대해서 이제 와서 구체적인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육계와 수능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더라도 최소한의 머리가 달려 있으면,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면 그런 짓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행동이었습니다.
근데 26일날 "3개년 동안 나왔던 킬러 문제를 공개해서 예시로 공개하겠다. 이런 문제들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26일 이후로 엄청난 혼란이 있을 겁니다. 발표하는 쪽에서 제대로 된 분석을 실시해서 내놓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왜 빠졌느냐, 이 문제는 대체 왜 들어가 있느냐 같은 논쟁이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이 정부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수능을 조절하더라도 "수능에서 변별은 제대로 시키겠다" 라는 생각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 정부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마 문제 저 발표에서 제시한 경향대로 나올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사람들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괜히 변별하려고 저 발표에서 제시한 '킬러문항' 다시 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해당 발표의 경향성에 맞추는 것이 맞겠습니다. 일단 리트 비문학 갖다 찢어버리시고, 수능 준킬러 비중 강화하셔야 합니다. 시간 관리 최대한 조이면서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연습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의 게시물들에서 "남의 관점을 그대로 따라가지 마라." "자신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메타인지를 키우자" 와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지금도 적용되지 않는 말들은 아니나, 저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완벽히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사교육계 말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냥 해당 발표 경향 반영했다고 나오는 사교육 교재들 어떻게든 구해서 푸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혼란스럽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교육을 방지하기 위해서 했던 발표로 인해 "완벽하게 사교육의 입지가 핵심적인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대통령께서 대치동 S모, K모 학원에 포크레인 들고 가서 강제철거 지시하시지 않는 이상, 어차피 그쪽에서 분석 제일 잘 합니다. 그냥 어떻게든 그쪽 자료 구해서 푸세요. 그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26일 발표 나와봐야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이 주제에 관련해 글을 쓰기 시작한 만큼, 26일날 발표가 시작되면 제가 생각한 내용을 공유드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요즘 분위기 험악하네 10
걍 기하나 풀지
-
이새기 요새 왜케 정신을 못차림?
-
사탐 공대 0
공대 적응목적으로 물리치는거 별론가요 그냥 사탐할까요..?? 하.... 물리 내신도...
-
강의실 좁아서 다 붙어앉거나 교수님 목소리가 작거나 판서 안보이면 진짜별로...
-
제 꿈 꾸세요
-
형들은 말 놓으라고하는데 막상 말놓기 쉽지않음
-
점점 손창빈쌤 수업하다보니까 고능아풀이같아서 하아.. 아직 덜 읽히는게 당연한거겠죠...
-
지방 ㅈ반고인데 수능 잘 보면 서울대 지균 주겠죠? 10
재수생이고 점수 간당간당하면 지균 달라 하려고 해서요 혹시나 현역중에 서울대...
-
성격같은게 훨씬 더 중요하지 물론 나이차이가 4살 넘게 나고 이러면 좀 문제가 있을지도
-
물1 생윤 선택했는데 물리를 사문으로 바꿀지 계속 고민중입니당.. 사문 완전...
-
형 취급 안해주는게 사실인가
-
현역 사탐런 0
사탐런에 대한 생각이 어떠신가요? 일주일 사문 생윤 공부량이 어느정도 될까요?...
-
술마시고 자기전에 가볍게 들어왔던거같은데
-
저작권 어쩌고저쩌고 이슈 있던데 전지문 실려있는건가
-
옮만추ㄱㄱ 7
벚꽃축제날 여의도ㄱㄱ
-
테두리 좀 그려줘 제발
-
뭔가 흐뭇하고 좋네 성취감이라는게 공부할때 도움이 많이되는듯
-
ㅇㅈ 1
-
그걸 보면서 시대 급식을 배급받는 나
-
[단독] 선관위 사무총장 아들, '2인 가구'로 속여 13개월간 월세 지원…연수 선발 추천서도 '조작' 2
[앵커] 여론이 얼마나 나빴으면 기세등등하던 선관위가 두 차례 서면 사과를...
-
불쾌하고 돈아까움 노르웨이의 숲의 아류작
-
백분위 50대 정도 5등급이고 현재 시발점 듣고 있는데 같이 풀 문제집으로 어떤 게...
-
하아
-
수강해보신 선배님 있으신가요?? 장단점 알려주실 수 있나요??
-
국정원 피램 3
2개 풀커리로 국어 1이나 만점 ㄱㄴ?
-
전적대 광명상가 라인은 재수생도 완전 형누나였고 지금 학교는 삼수생부턴 약간...
-
비명문대라서 울었어
-
뉴런 수준 1
뉴런 어느정도 되야 들을 만 한가요? 공통 수분감 일단 스텝1 1회독 햇는데 들어도...
-
대략 언제임? 2010년대엔 그래도 강대가 우세였나요?
-
작년에 항상 2-3 떳는데 공부 소홀히 하다가 수능때 처음으로 4 떳어요.....
-
1티어-설뱃,카뱃,고뱃 2티어-연뱃,의뱃,치뱃,건뱃,포뱃 3티어-약뱃,수의뱃,한뱃 4티어- 기타
-
올해가 띠동갑 2018년생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해였네 0
아 ㅋㅋㅋ 얘네는 황금 개띠래 ㅠ
-
1. 혼자 있는 친구를 발견한다 2. 총총총 가서 안녕 ?!! 나 너랑 같은 반...
-
현역정시파이터 1
현역정시파이터인데 수업시간에 수특풀이하면 걍 수업듣는게 좋나요? 국영수탐구 싹다...
-
위 사진들은 기초적인 수리경제학과 경제학원론 일부 내용입니다. 아마 다른 학교들도...
-
최근에 2017년 2018년 학교 일기장 보니까 걍 ㄹㅇ 잼민이였음 ㅠㅠ 얼마...
-
뷔페에 락앤락통 가져가기 뭐가 더 진상임
-
서울대 조기졸업 가능한가요? 갑자기 궁금하네요 130학점 듣는다 쳤을때 6학기만에...
-
코코로오 유사부리스기테~ 마지메니 미츠메타 키미가 코이시이 이노래의 제목은??
-
더프 준비는 오늘부터
-
그럼 미리 말을 해 병신아
-
능력 좋고 외모 멀끔해도 예쁜여자 앞에선 을이구나..
-
반에는 항상 07 08들이랑 같이있었고 06은 인구수는 많았지만 형라인이었음
-
수줍어하는 친구한테 가서 말 거는 게 ㄹㅇ 존잼인데 개귀여움
-
그래보임
-
무슨 반응 보이실까 물론 디펜딩 챔피언이 월즈 못나갈 확률은 희박하지만
-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비결이 뭔가요
-
맞팔구 2
팔로워 많이 빠지네 은테는 소중하니까.
진짜 얼탱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