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화학 [74614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3-06-19 11:47:01
조회수 19,415

올해 수능 공정성은 이미 망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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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 이런 중대 사항을 대통령실에서 직접 언급하면 사교육 시장은 활개를 칩니다.

당장 수험생들이 미친듯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수능 2달전인 "9월 모의고사"에 경향성을 알려준다고요?

학생이 그 9월 모의고사를 보고 학습 방향을 설계하라는건가요?


이미 고도화된 사교육 시장인데, 학생 개인이 더 잘할거라고 생각하는건가요? "사교육 카르텔"이 이에 훨씬 능하지 않을까요? 이런 부분은 하나도 생각 안하고 계속 언급하는건가요?


킬러 문항이 사교육과 연관이 깊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교육에 익숙한 학생이든, 아닌 학생이든 그런 문항을 푸는 공부를 지금까지 해 왔습니다. 수능은 사실상 고2쯤부터 준비하니 거의 1년 반을 이렇게 해왔어요.

수능 150일 남았을 때 "방향성을 바꾼다" 하고.

수능 70일 남았을 때 어떻게 바꾼다고 예시로 알려준다고요?


2021년에 치뤄졌던 2022학년도 수능 예비시행도, 2020년 7월에 나왔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다 있는거죠.

그런데 지금 장난하는건가요?


저 자신도 사교육 문항을 만들던 사람입니다. 사교육 시장에 속해있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리고 학생들 입장을 전부 배제하면, 이 상황은 사교육에 너무나도 호재입니다. 당장 사교육 입장에서 교재와 강의를 팔아먹을 홍보 방법이 여러가지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되면 사교육 시장에선 "9월 모의고사 긴급 반영"을 한다는 식으로 장사에 들어갈 겁니다.

9월 모의고사에 문제가 바뀌었는데, 1타 강사가 그걸 반영한 교재나 강의를 만들었다고 합시다.

여러분이 수험생이면 EBS 교재를 더 볼까요, 아니면 이런 교재와 강의를 구매할까요? 제발 상식적으로 생각해주세요. 대통령님..하...

그리고 이런 강의는, 학생 개인의 분석보다도 더 체계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교재나 강의를 구매한 학생이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이 정책이 1년전에 공표되어서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다면 몰라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공언한다면 당연히 사교육이 웃어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시도 좋습니다. 6평에서 지적받은, 1컷 97/92인 국어에, 킬러문항이 존재하느냐, 어려운거냐, 교과외이냐 논란은 별개로,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는 사교육 영향력 약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맞습니다.


근데 그거를 지금, 그리고 9평에 방향성을 보여준다는건, 학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행위이자, 사교육 카르텔 강화, 공교육에 대한 불신 강화까지 이어지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이건 이미 늦었습니다. 수많은 학생이 피해를 볼거고, "시대인재"는 그 몸집을 더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도화된 사교육 시장에서 만들어진 교재를 사지 않은 학생들은 피해를 볼 것이고, 공정성은 더 훼손됩니다.

성실하게 집에서 공부해왔던 학생들은 갑자기 바뀌는 시험 대비를 위해 안 하던 공부를 하다가 어그러집니다.

사교육의 철저한 관리를 받는 학생들은 사교육 카르텔의 유기적인 대처의 힘을 받아 날아오를거고요.


올해 시대인재 및 강남대성 입결이 결과를 보여줄겁니다.

시대인재 입결이 오르는게 싫다면, 전부 1컷 100으로 내면 되겠네요.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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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틀소울 · 1124450 · 23/06/19 11:49 · MS 2022

  • Aohfdh · 1216687 · 23/06/19 11:49 · M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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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artPhone7 · 1096028 · 23/06/19 11:49 · MS 2021

  • 젠틀소울 · 1124450 · 23/06/19 11:50 · MS 2022

    아 ㅋㅋ

  • 고구마 · 900828 · 23/06/19 11:51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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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텐츠관리자 · 340191 · 23/08/23 15:28 · M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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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어 · 1113162 · 23/06/19 13:00 · MS 2021

    읭 누구 결혼식인가요

  • 오섹어 (다섯 빛깔 물고기라는 뜻) · 1147614 · 23/06/19 14:11 · MS 2022
    블라인드 처리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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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어 · 1113162 · 23/06/19 18:23 · MS 2021

    ㄷㄷ...

  • 컨텐츠관리자 · 340191 · 23/08/23 15:28 · M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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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lllIIlllIlIllIIll · 1015785 · 23/06/19 11:49 · MS 2020

    애초에 수능을 바꿀거면 최소 3년전에는 알려줬어야함

  • lIlllIIlllIlIllIIll · 1015785 · 23/06/19 11:50 · MS 2020

    정작 이베스는 모의고사 경향 거의 2년 뒤에야 반영되는것 같던데 ㅋㅋㅋ

  • 도선 · 1121085 · 23/06/19 11:50 · MS 2022 (수정됨)

    국수 1컷97~96 과탐 1컷 47으로 한다음
    동점자 교과내신으로 대학가는 정시판 만드려는듯
    대치동 정시파이터의 안락사...

  • 고구마 · 900828 · 23/06/19 11:50 · MS 2019

    현행유지!!

  • 논리화학 · 746146 · 23/06/19 11:50 · MS 2017

    갑자기 엎어서 현행유지를 한다고 해도 글쎄요 이미 평가원 감사가 들어가서 ㅋㅋ;

  • 전투 크리쳐 · 1067927 · 23/06/19 11:51 · MS 2021

    이게 답이다

  • 청서 · 805796 · 23/06/19 11:51 · MS 2018 (수정됨)

    대 석 열

  • 청서 · 805796 · 23/06/19 11:52 · MS 2018 (수정됨)

    강남 3구, 대구 수성구 또 요지경 나겠네

  • direorkrhvk · 1052847 · 23/06/19 11:54 · MS 2021

    막줄처럼 할거 같은..하하

  • 청서 · 805796 · 23/06/19 11:54 · MS 2018 (수정됨)

    사교육=불안
    불안=불확실성
    불확실성=사교육
    인데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게 아니라 그냥 혼돈의 카오스를 만들어 놨으니

    교육의 ㄱ자도 모르면서 생각나는대로 씨부리니 이 지경이 나는 거지

  • 열받는남자 · 1202385 · 23/06/19 11:57 · MS 2022

    사교육 과열을 해소하려는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시기가 잘못된듯;; 과탐 킬러처럼 말도 안되게 어려운 문항을 손보는거면 몰라도

  • 논리화학 · 746146 · 23/06/19 11:58 · MS 2017

    진짜요..

  • 오띵 · 797231 · 23/06/19 11:58 · MS 2018

    미적분이 제일ㅈ댐 어캐공부하라는거지

  • 열받는남자 · 1202385 · 23/06/19 11:58 · MS 2022

    손주은이 말한것처럼 10년이 아니라 5년안에 수능 체계가 흔들릴듯

  • 청서 · 805796 · 23/06/19 11:59 · MS 2018 (수정됨)

    내 생각엔 사교육을 줄이고 싶으면,
    수능을 조질게 아님.

    수능은 인강 체계가 너무 잘 잡혀있어서 1년에 60만원 만 내면 전국 1타 강사의 강의를 집이든 어디든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어서,

    인강이 교육의 불평등 완화에 기여했다는 소리까지 듣는 마당인데 수능 사교육을 조지면 어카겠다는 거임.

    사교육을 줄이고 싶으면
    1년에 강의비 60만원 드는 수능이 아니라,
    한 학원에만 1달 학원비 수십만원 드는 초중등의 사교육을 줄여야 함.

    초중등 공교육 대폭 강화를 통해 사교육을 안 받아도 공교육만 받아도 기초 토대를 쌓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함.

  • 논리화학 · 746146 · 23/06/19 12:01 · MS 2017 (수정됨)

    초중등 사교육비 정말 장난아닌데 맞아요 진짜

  • 청서 · 805796 · 23/06/19 15:02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라벨라 · 1212354 · 23/06/19 12:17 · MS 2023

    생각보다 고딩들은 동네학원 안다니고 1년에 60만원인 메가스터디로 자급자족 하는 애들이 제일 많은데 말이죠 ..ㅋㅋ

  • 25고대 · 1210910 · 23/06/19 13:41 · MS 2023

    이게 진짜 맞말임... 저도 중딩 때는 학원비 매달 100이 넘었는데 지금 정시 공부하면서 인강들으니까 1년에 교재값포함 200도 안됨

  • 나는할수있다시발 · 1179802 · 23/06/22 00:34 · MS 2022

    이게ㄹㅇ임... 요즘 수능 인강 같은 건 엄청 싼 가격에 되게 퀄리티 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오히려 초중등 때 사교육비가 제일 많이 든다고 생각함. 그리고 오히려 수능이 사설에서 나온 거 최대한 피해서 신유형도 출제하고 그러는데 내신은 보통 선생님들이 새로운 문제 개발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모의고사에 나온 걸 그대로 내거나 기출변형을 해서 내서 나올 수 있는 문제의 풀이 정해져 있어서 오히려 특정 학원에서 집어준 문제가 적중해서 특정 애들만 유리해지는 일이 많음
    솔직히 작년 수능 만점자들도 한명 빼고는 다 학원 없이 인강 들었던 현역들 아닌가?

  • SemPer_ · 606828 · 23/06/19 12:09 · MS 2015

    ???: 대의를 위해서 올해 수험생들은 희생해라

  • 이마트침대매장에서24시간상주하는박종우 · 1202767 · 23/06/19 12:22 · MS 2022

    ???:우리의 유일한 구원 ..정시생의 안락사

  • 독사에 물린 페페 · 1040704 · 23/06/19 12:29 · MS 2021

    이건 안락사가 아니라 쇼크사 아니냐고 아 ㅋㅋ

  • 수학잘하고싶 · 1005305 · 23/06/19 12:19 · MS 2020

    교육정책은 백년을 보고간다는 말이 있는데 참...
    사교육을 줄이려면 당장의 수능에 변화를 줄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공교육을 사교육보다 탄탄히 하겠다는 입장으로 나오는게 더 나앗을듯 한데...

  • 그래그래놀라 · 1206708 · 23/06/19 12:19 · MS 2023

    저 다른 이야기긴 한데요 논리화학님 과탐 문제 푸실 때 연습장에 푸셨나요?

  • 논리화학 · 746146 · 23/06/19 12:21 · MS 2017

    문제위에함

  • 그래그래놀라 · 1206708 · 23/06/19 12:30 · MS 2023

    감사합니다

  • Cogito Ergo Sum · 1105120 · 23/06/19 12:27 · MS 2021 (수정됨)

    문제가 있다는 걸 느끼고 이에 대한 의견을 표현해도
    "국어 강사가 밥그릇 뺏길까봐 울부짖는 걸로밖에 안보인다"라고 하더군요 애초에 전 국어 강사도 아닙니다만..
    어쨌든 저도 규모는 뭣도 안 되지만 출판에는 몸을 담고 있으니, 그 말이 이해 안 되는 바가 아니어서 불편했으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사교육업자면, 이 상황에서 입을 싹 닫고 논리화학님께서 본문에 서술하신 상술을 적극 활용하는 게 이득이지 의견 표방을 하는 건 업자로는 손해인데 말이죠..

  • 논리화학 · 746146 · 23/06/19 12:30 · MS 2017

    사교육은 절대악으로 규정됐으니 그런거 같네요..

  • 그기분 · 1009835 · 23/06/19 12:31 · MS 2020

    그나마 다행인것은 6월내로 교육부에서 수능방향에 대해서 발표한다는거?

  • 푸아송괄호 · 1148349 · 23/06/19 12:41 · MS 2022 (수정됨)

    시총 1300억, 7100억인 코스닥 상장 기업이 1% 올랐다고.. 먼 반영이니 뭐니.. 의미 없어요

  • 논리화학 · 746146 · 23/06/19 12:47 · MS 2017

    킬러문항 배제하는걸 9월에 알려주는게 사교육에 악영향이었으면 적어도 뉴스 뜨자마자 바로 오르진 않았다고 생각하고, 뉴스가 뜨자마자 바로 반응한 데이터가 주식밖에 없었네요.
    다른 증거는 지금 모아보기로 가시면 바로 나옵니다. 학생들 메가 캐스트 기다리거나, 사교육 강사의 의견 기다리고 있네요.

  • 푸아송괄호 · 1148349 · 23/06/19 12:53 · MS 2022

    6월 16일날 메가스터디교육 종가 -0.81%, 메가스터디-0.26% 오늘 장중 메가스터디 교육 -1.14%, 메가스터디 1.26% 상승입니다.

    메가스터디는 시총 1300억 종목으로 호가창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인투자자가 1억 좀 넘게사도 1% 그냥 오릅니다.

    애초에 코스닥 기업이 관련 뉴스가 뜨고 1%~-1%이내에서 등락률이 움직이는데 주식시장에 반영이 안 됐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리고 굳이 구태여 주식시장에 선반영됐다고 볼 경우 하락이니 악재라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 푸아송괄호 · 1148349 · 23/06/19 12:54 · MS 2022 (수정됨)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가 없으신 것 같아요 첨언하자면 뉴스가 떴는데도 평균거래량도 안 나왔습니다. 심지어 뉴스 뜨기 전날보다도 거래량이 더 안 나왔어요.

    이건 그냥 반영이 안 된 겁니다

  • 논리화학 · 746146 · 23/06/19 12:57 · MS 2017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반영 안된게 맞네요.

  • 논리화학 · 746146 · 23/06/19 12:58 · MS 2017 (수정됨)

    그래프만 단순하게 보고 생각했네요. 주식을 잘 모르긴 해요... 죄송합니다. 그냥 서두를 다른거로 할 걸 그랬네요.
    해당 내용은 수정하겠습니다.

  • 정시물2 · 1143416 · 23/06/19 12:45 · MS 2022

    차라리생명킬러같은걸 언급했으면…

  • 응니애니 · 1189022 · 23/06/19 12:56 · MS 2022

    공교육이 아니라 굥교육 이네요 완전

  • 헥사모노 · 1150787 · 23/06/19 12:59 · MS 2022

  • 마야마 · 1017826 · 23/06/19 12:59 · MS 2020

    등급컷이 오르고 내신컷도 오르겠네요 이번해 입시는 종잡을수 없는 격동일듯.왜 하필 몇개월 안남기고 이런 발표를 하는건지.

  • Cluster:김해스터디카페빌런김찬호 · 815991 · 23/06/19 16:42 · MS 2018

    이게머선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