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수학 만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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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6평 수고 많았습니다.
특히, 수학 얘기가 많이 오가네요. 다들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학생 중에 6평 수학 만점이 있어 공부법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방법이 잘 정립되어 있어, 꼭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허락을 받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수학 성적이 고민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원래 머리가 똑똑한 거겠지. 무슨 방법 타령.” 하실 분은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분에게는 쓸모 없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여기입니다.
“평소에 문제 풀 땐,
나만의 언어로 해설지를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1페이지에 있는 문제들도 해설지 쓰듯이 써보니까
어느 부분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파악되더라고요.”
준킬러가 많으면 시험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요?
‘반사적으로 풀이가 튀어나오는’ 문제가 적기 때문입니다.
27+3 형태의 시험지라면, 27문제를 반사적으로 풀고
3문제에서만 능동적인 고민을 합니다.
문풀량이 많은 학생이라면 27문제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굳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답이 나옵니다.
3가지 과제에만 집중하면 되기에, 집중도도 높아지고 당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준킬러가 많아지면, 파바박 풀어제끼는 문제가 적습니다. 주체적으로 풀이를 설계해야 하는 문제가 많아집니다.
그 사실이 체감 난이도를 극도로 끌어올립니다.
갑자기 내가 고민할 과제가 3개에서 10개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문제 난이도의 총합은 비슷하더라도,
난이도를 적절하게 분배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도대처 근본적인 원인이 뭘까요?
왜 우리는 준킬러 시험에서 X털리는 걸까요?
평소에 문제 풀이에서 ‘이미지’나 ‘잔상’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살짝만 바뀌어도 너무 크게 다가옵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서 ‘감’을 높이겠다는 생각도 여기서 나옵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 무의식에 풀이의 자취를 남기고,
그 잔상으로 시험장에서 풀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전형적인 문제 위주로 나올 때만 효과 있습니다. 살짝살짝 틀어진 준킬러가 무더기로 나오면 속수무책입니다.
이걸 대비하려면 평소에 ‘반사적을 풀어제끼는’ 공부를 자제해야 합니다.
만점을 받을 정도로 최상위권 학생이 1페이지 문제를 왜 풀이를 써가며 공부할까요?
간단한 문제조차도 ‘예전에 풀었던 잔상’에 의존해서 풀고 넘기지 않고,
문제의 조건을 토대로 풀이를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어렴풋한 기억’으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를 이용해서 풀이 시간을 단축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수능은 지식이나 성실함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사고 훈련을 얼마나 해왔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었습니다.
논리를 얼마나 다듬었는지 보는 시험이었습니다.
이번 주까지는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고,
패인을 분석하는 데에 힘 썼으면 합니다.
최고의 6평은 ‘6평 만점’이 아니라,
‘6평을 계기로 공부 방향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방향을 잡는 데에 제 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칼럼의 깊은 원리가 궁금하다면, 이 칼럼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orbi/medchan19/223034590100
모두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공부법뿐만 아니라 시험장 운영법도 굉장히 뛰어났던 분이라, 다음엔 ‘시험장 운영법’을 가지고 얘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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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책임을 지고 선택할 문제같습니다. 수학 킬러를 줄이면 다른 공부를 더 할 수 있겠지만, 수능에 킬러가 나왔을 때 책임은 본인이 지겠죠. 양쪽을 비교해서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입시자료 태그 사용하지 마세요.
모르고 사용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