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즈(이유섭) [194126] · MS 2007 · 쪽지

2015-07-28 23:43:42
조회수 1,922

고대 논술의 핵심 : 구 제시문 1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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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유형바뀐 논술에 대해서 익숙한 사람이 매우 드뭅니다. 예전 기출문제와 얼마나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도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그 내용을 설명드리기 위해서는 고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가셔서 기출문제 자료실로 들어가서 2013학년도 인문계 B를 다운로드 받으셔서 펼쳐 보십시오.


평판에 대한 1의 관점에서 2와 3을 비교분석 하고.. 이렇게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니 2014학년도까지 모든 고대 문제는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X를 be based on 하여 YZ를 비교분석 하고가 고대의 골자였습니다.


이런 유형을 푸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X가 이렇게 구성되어 있을 것이거든요.


1. 서론, 잡설 (없을수도 있음)

2. 중심개념의 정의나 지향점 (이 문제에서는, 평판의 정의가 내려짐)

3. 중심개념의 속성들

속성 1 - 이 제시문에서는 '평판은 이를 획득하려는 노력의 과정에서 사회적 실재가 된다'

속성 2 - 이 제시문에서는 '평판은 사실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

속성 3  - 이 제시문에서는 '평판은 그 신뢰도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럼 문제의 지시대로 한다면


속성 1을 제시문 2와 연결시켜 제시문 2에서 선행을 하는 것이 평판을 얻기 위함이고 이를 통해 평판이 사회적 실재가 되며,


속성 2,3은 제시문 3과 연결시켜 제시문 3의 동관 형제의 평판이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신뢰할 수도 없다는 걸 밝혀 주시면 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바뀐 고대 논술의 유형은 이제 이 과정을 거꾸로 시키고 있습니다.


예컨대 15학년도 더불어 사는 삶을 봅시다. 제시문 1,2,3이 주어지고 이를 활용하여 논술하시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합격자들은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합격자 답안 중 한 문단을 공개합니다.






제시문 1에서는 바나나 플랜테이션을 통한 경제적 양극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사회 기득권층이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소외계층의 이익을 갈취하는 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니다. 더욱이 기득권층의 부의 집중은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더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심화 시킬 것이다. 따라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타인을 배려해야 한다.






이 문단을 보면 1의 fact를 파악하고 1에 대한 비판적 사유를 전개한 뒤 더불어 사는 삶의 속성 중 하나로 '경제적으로 타인을 배려해야 함' 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비판적 사유' 란, 그 제시문의 내용 가운데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적으로 안 좋은, 나쁜 내용이 있으면 그것을 비판하는 것을 말하며 파란 색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이 비판적 사유가 고대 논술의 핵심입니다.


이번 모의논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토대로 법안을 채택하지만, 지나치게 사회전체의 이익만을 중시하여 인간의 존엄성과 인륜적
가치를 무시하기에 이르렀다. 사회적 결합력에 의한 체제의 굳건한 유지나 국가의 번성을 열망하는 정치
지도자의 희생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회전체의 동의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공동체의 이윤증진을 위해 개인의 인격적 가치를 훼손하고 억압하는 법은 올바르지 않다.




 




제시문 2도 사회 구성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입법을 하였다. 하지만 이 법은 시민들을 국가나
지도자에게 복종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어 법의 형식적 측면만 충족하고 실질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다. 법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그 강제력으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거나 자유를 침범할 권리는 없다.





위 내용은 이번 모의논술의 우수답안 내용들입니다. 2에 대한 fact 정리 후 2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유한 뒤 '사회적 합의와 법' 의 속성으로써

'전체주의를 배격하고 인권을 존중할 것' 을 들었습니다.


관련 질문 받으며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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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수⊙레밸 · 526597 · 15/07/28 23:50 · MS 2014

    고려대도 강의 내주세요 ㅠㅠ
    엉엉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5/07/29 01:36 · MS 2007

    고려대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기는 만들 것 같긴 한데, 그게 강좌일지는 잘... 책이나 Docs로는 안될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게 비판적 사유가 핵심인데.. 비판적 사유가 쉽다면 엄청 쉽고 어렵다면 엄청 어려운 개념인데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비판적 사유라는 이름을 제가 붙이기는 했는데 뭘 지칭하는지는 아시겠죠? 그러니까 제시문의 안좋은 내용이 있으면 까는 겁니다. 평등하지 못한 내용이 나오는 제시문이 나오면 그 부분을 까고, 신분차별을 하는 내용이 있으면 그 부분을 까고, 인권존중을 하지 않고 전체주의를 하는 내용이 있으면 그 부분을 까고, 보편적 인권에 반하는 인습이 있으면 그 부분을 까고, 이렇게 까는 게 핵심이예요.

  • 반수⊙레밸 · 526597 · 15/07/29 06:56 · MS 2014

    강좌든 책이든 Docs든 뭐든 좋습니다ㅜ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