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누니 [1069920] · MS 2021 · 쪽지

2023-05-15 19:09:17
조회수 2,877

떠오르는 이야기 몇자(주절주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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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재대에 관한건 아예 아는게 없고 무지해서 그것에대한 입장은 없지만

태재대 가려고 하는 어떤 분 글이 매우 공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대학 초기에 대학교에 아주 큰 회의감이 들었었어요.



저는 운이 안 좋은 케이슨데

20살 새내기 시절 sns에 버젓이 여자친구 사진을 걸어놓고 단톡방에서 주요 부위 언급하면서 성희롱하고 외모로 줄세우기 하는 10명 내외의 학생회 선배들 단톡방을 적나라하게 다 봤고 때문에 많이 실망했었는데요



거기에다가 전 이런저런 인문교양 철학적인 내용에 대해 배우고 자유로이 의견을 나누는 수업에 대한 로망이 유독 컸기에 단순 암기처럼 보이는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는 수업에 더욱 갑갑함을 느꼈어요. 학교에 정이 안 가니 술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친목도 의미 없이 느껴졌구요..




그러곤 어찌저찌 졸업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학교에 잘 다니고 있어보이는 친구들도 크고 작게는 그런 갈증과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한켠에 허무감과 박탈감을 뒤로 한채 술로 해방감을 맘껏 누렸을지도 모른다구요.




제가 집에서, 학교에서 성적으로 크고작은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듯이 그들도 그것으로부터 아픈경험이 있었고 그치만 그 속에서 노력을 해온 것이기에 그것들을 짓밟히기 싫고, 그렇기에


그동안 해오던 것과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용기와 리스크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그 글로부터 혹자는 반발감이 들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들도 나름 최선의 길을 가고 있고, 또 누군가는 버티고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결론은...


저도 새내기 시절 학과 친구들에게 화가 많이 났었지만, 학교에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단걸 마음 깊은 곳엔 알았던 것 같아요. 그치만 제가 원치 않았던 상황에서 오는 실망감과 분노가 다른 사람을 향했었고, 그 서투름이 떠올라 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실제로 대학교 1학년부터 학과와 성향이 맞지 않는 분들은 전과를 하든 아예 관련 없는 사업을 하든 다양한 길 가더라구요. 막 놀기만 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무척 진중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봤고요, 마음에 들지 않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성실히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들도 봤고, 아예 도전적인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전 아직 어리지만 세상엔 다양한 길이 있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정답이란건 없다는걸 배운 것 같아요. 다만 자기만의 기준을 갖고 그에 맞춰서 굽히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것은 모두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어야 세상이 재밌는 것 아니겠어요? 움하하 저는 내일 더프 있어서 이만.. 잇올 쉬는 시간이 끝났네요 


서로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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