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과한의대가즈아 · 1197773 · 23/05/11 18:14 · MS 2022

    게 가 부사형 전성어미이므로
    빠르게 는 용언
    고로 홑문장이 아니다

  • 여정의 피날레 · 1213710 · 23/05/11 18:15 · MS 2023

    Goat

  • 성기훈 · 1108930 · 23/05/11 19:45 · MS 2021 (수정됨)

    홑문장이죠
    구욷이 (빠르게)를 안긴문장으로 본다면 (그는 빠르다)가 안겼다고 보는건데
    문맥상 빠르게는 달린다를 꾸며주는 부사어입니다 그가 빠르다는 성질을 나타내는 역할이 아니죠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이 빠르게는 달린다를 꾸며주는 부사어 입니다

  • 텐타몬 · 1225447 · 23/05/11 21:11 · MS 2023 (수정됨)

    홑문장인지 아닌지를 분석할 때는 문장성분을 보는 것이 맞겠지만 그 문장성분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또한 보아야 합니다. '빠르게'가 부사어로 쓰이긴 했지만 '빠르게'는 품사가 부사가 아니라 형용사입니다. 단순히 전성된 것이죠. 한국어에서 용언은 활용 시 항상 주어를 필요로 하므로 '그가 빠르다'와 같이 주어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 홑문장으로 보게 되면 홑문장에 용언이 두 개가 있는 꼴이 되는데 그럴 수는 없습니다.

  • 성기훈 · 1108930 · 23/05/11 21:55 · MS 2021

    헉 제가 잘못 공부한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문장의 기본 골격은 용언으로 판단하는게 아닌, 서술어로 판단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는 학생이다 - 용언이 0개지만 체언에 서술격 조사가 붙어 주어 - 서술어의 구조를 이루고 있으니까요.. 용언은 서술어에 포함되는 개념이므로, ‘빠르다’가 용언이라는 이유만으로 또 하나의 안긴문장 서술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또 (빠르게)가 안긴문장이라면 달린다를 꾸며주므로 부사절로 안겨있다는 말인데, ‘그는 빠르다’라는 문장이 달린다를 꾸며주는건 맥락상 말이 안맞다는 뜻이었습니다. 빠르다를 서술어로 해석하기 위해 억지로 주어를 끌어와서 주절관계를 만들었다고 보여서요. 빠르다가 그는의 서술어로 쓰일 수 있음과 별개의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아도 결코 주어 - 서술어 관계가 2번 나타나는 겹문장이라고 볼 수 없다는게 제 생각인데,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 텐타몬 · 1225447 · 23/05/11 22:10 · MS 2023

    네 말씀대로 용언과 같은 품사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서술어로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절'이란 '주어와 서술어를 갖추었으나 독립적으로 쓰이지 못하는 성분'을 의미합니다. 서술어의 자격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용언과 서술격조사 '이다'여서 제가 그러한 표현을 쓴 것입니다. 필수 성분을 얘기할 때도 용언에 한해서 얘기하는데 모든 용언은 기본적으로 최소 한 자리 서술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물의 움직임, 상태, 성질 따위를 나타내는 품사가 동사와 형용사인데 이들은 그 표현할 사물을 문장을 구성할 때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용언이 활용(전성)되었다는 것은 그 용언이 나타낼 사물이 문장에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파란 하늘을 보았다'가 관형절을 안은 문장(그중에선 관계관형절)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하늘이 파랗다'가 동일 주어가 생략된 채로 안겼기 때문이고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가 부사절을 안은 문장으로 분류되는 이유 역시 '꽃이 아름답다'가 안겼기 때문입니다. 용언은 항상 그 동작 또는 상태/성질을 나타내는 사물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것은 문장 성분의 차원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주어가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주어가 반복되면 그 주어는 생략되고 동일하지 않다면 '영희가 그린 하늘을 보았다'처럼 생략되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그는 빠르다'라는 말이 '그는 달리다'를 꾸밀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드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빠르게'가 단순히 '달리다'를 수식하기 위해 존재하는 성분이라면 한국 문법 체계가 매우 어지럽게 꼬일 것입니다. 품사가 부사인 '빨리'와 구분할 방법이 없거든요. 애초에 '빨리'라는 부사가 쓰인 문장과 '빠르게'라는 부사형 전성어미 '-게'가 붙은 용언의 활용형이 쓰인 문장을 같은 문장으로 취급하면 정말 체계가 꼬일 대로 꼬여 버립니다.

    제가 방금 예시로 든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도 선생님 말씀대로 '꽃이 아름답다'가 '꽃이 피었다'에 안길 수 있느냐 하면 직관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름답다는 성질이 부사절의 형태로 안긴 것이고 '그는 빠르게 달린다'라는 문장도 그가 빠르다는 성질이 부사절의 형태로 안겼다고 보실 수는 있겠습니다. 제 설명이 약간 두서가 없어서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 혹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면 질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성기훈 · 1108930 · 23/05/12 19:11 · MS 2021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았는데 절의 정의에 입각해 생각해보니 용언이 반드시 주어를 요한다는게 납득되네요! 이쪽 문제풀때 잘 틀리지 않아 자신있었는데 배워갑니다.. 부족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