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오신 수학쌤 학생인 내가 봐도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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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번에 쓴 글 목록 보면 있는 수2쌤이 잘리셨다
글 보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수2쌤은 금머갈 존잘에 스타일리시하고 유머러스한 알파메일이셨다. 수업도 개꿀잼으로 가르치셨는데 문제가 생겼다.
울학교가 수2 반이 5개다. 세 반은 존잘쌤이 가르치고, 나머지 두 반은 수업 개못하는 쌤이 가르쳤는데 이 개못하는 수학 수업을 듣는 아무개가 ㅅㅂ 교육청에 교육 불평등 ㅇㅈㄹ하면서 찌른 거다
학교는 난리가 났다. 그것 때문에 그 쌤 권한을 확 줄였다.
선생님께서 출제하신 중간고사 문제들도 싹 갈아엎고, 수행평가도 그 쌤이 아예 못 평가하도록 막으셨다.
그래도 학생들은 괜찮았다.
원래 계약이 이번 학기 통으로 일하시기로 했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셨었다. 한 학기 동안은 계실 분이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5월부터 안 오셨다
선생님들은 계속 안 오실 거라고 하셨다.
아이들은 난리가 났다. 절규하고 소리지르고 수학 포기하겠다고 난리였다.
그리고 수2에 새로운 여자쌤이 오셨다.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강의력으로 그 존잘쌤이랑 비교될 것이 뻔했다.
그러나 더 심각했다.
어느 정도냐면 3, 4차함수 개형 그리기를 증감표 그리며 일일히 설명하시는 것이다. 그것도 모든 문제에서.
수업을 주도할 카리스마도 없으셨다.
그래서 애들은 자거나 개인적으로 수학 문제를 풀면서 수업 참여를 안 했다
선생님께서는 수업이 끝날 즈음에 아무도 안 듣나요...?라고 나즈막히 말하셨다. 그러나 그 말조차 학생들은 듣지 않았다.
나는 정시러이기에 학교 선생님들에게 찍힌 입장이다.
그렇기에 선생님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사치인 것은 안다.
그러나 학생인 내가 봐도 새로 오신 선생님이 애처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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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목동권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는 이과 학생이구요 내신은 1.2 후반 ~...
초등학교2학년때 님이랑 똑같은상황일어났음
안타깝긴 하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 저조차 가해자라는 게 너무 슬펐어요
저희 쌤은 나이많은 여자쌤이였는데 과자랑 차같은거 주셔서
결국짤림
참..... 아이러니하네요
뭐야 이거…
왜 소설 아님..?
놀랍게도 감동실화

와 슬프다…존잘이라니
존잘 센세 돌아왁
뭐야 그 ㅈㄴ 못가르치는 수학쌤이 짤린게 아니라 잘가르치는 쌤이 짤리네 ㄷㄷ;; 노답이다
그냥 무지성 우진쌤 ㄱㄱ
나도 이생각함 ㅋㅋㅋㅋㅋ
무슨 1984도 아니고
잘 가르치는 교사를 없애고
하향평준화를 지향하면 어떡해…

공교육이 하향평준화 지향하는 건 이미 여러 분야에서 보이길래 알았... 읍읍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요
언럭키 공리주의 ㅋㅋ
ㅋㄹㅋㅎㅋㅎㅋㅋㅎㅋㄹㅋㅋㅎㅋㅋㄹㅋㅋ ㄹㅇ
아이고..
참... 슬픈데 나 또한 동조자인게 묘하더라구요
괜찮음 새로운 선생님 주말에 존잘 만나서 스트레스 해소중 ㅎ
워매
미안한 감정이 드시면
현재 무슨 일이있었는지
그리고 글쓴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죄송하다느끼는지
감정을 손글씨나 한글파일로 적어서
선생님 책상 위에 가져다 놓아보세요.
저도 고등학생 때 한 선생님이 계셨는데
애들이 아무도 수업을 안듣는게
집단적 따돌림이구나
마음이 아파서 익명으로
현재 상황과 아이들이 수업을 듣지 않는 이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개선방안을 적은 편지를 가져다 드리니
그 후로 선생님도 수업이 바뀌셨고 애들도 더 잘 듣더라고요,
오!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손편지 적어서 선생님께 드리면 좀 나아지꺼 희망을 가져볼게요
이게맞다 ㄹㅇ
님 예전 글 보고 진짜 좋으신 선생님같다고 생각했었는데...ㅠ 안타깝네요..
완벽한 수2쌤 돌려줘...
증감표…를 요새도 쓰는군요
그니까요.....
꼼꼼하기로 틈새없는 ebs강사분들도 킬러 문제 아니면 증감표까지 그리는거 거의 못봤는데요.. 암튼 열심히는 하시는데...그 존잘 수2 선생님도 불쌍하네요...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
존잘쌤 얘기는 나는 처음들어보지만 새로 오신 선생님같은 얘기는 비일비재한게 현 고등교육의 현실인거 같음 이번 고3 선생님들은 대부분 착하시고 새로 부임하는 쌤들이 많은데 하필 우리를 만나서 수업듣는애가 22명중 3~4명.. 진짜 고2때만 오셨어도 다 듣는건데 죄송합니다 ㅜㅜ
저도 학교에서 증감표로 배웠는데 다른 방법을 알려주시는 선생님도 계신가보네요....
저희는 막 근사하거나 식으로도 간단히 풀리는 거 그래프 그리거나 하는 쌤 있는데 애들이 꽤 듣고
기출 킬러 같은 것만 하는 것도 저는 안 들어가지만 잘 듣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학교 수준도 좀 있고 극단적으로 정시 위주에 애들이 자기한테 도움 안 된다 생각하면 안 들어서...
수특 2점 문제 풀이하는 시간에 분위기가 장례식장이 되던 학교에 있었는데 학교에서 기출 킬러 풀이를 할 수 있는것도 놀라워요...
전 예전에 과외쌤이 초월함수 그래프 그릴 때 증감표 쓰심...
과외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에... 그때 런했어야 하는데
와... 과외에서 ㄷㄷㄷ
이거 변춘수쌤도 똑같이 이랬잖슴 이러면서 공교육 어쩌고 ㅋㅋ
춘쌤이모라캄?
변춘수쌤도 저런일 똑같이 당햇고 그러면서 사걱세같은것들이 공교육 운운하는게 역겹단 뜻이었어요. 공교육 잘하려고해도 잘하는 선생님들 저렇게 못하게해버리니..
현역때 Ebs에서 열심히 하시던기억이
증감표 오래만이노….
저희학교 수2쌤도 증감표 그리셨음..ㅋㅋ
심지어 앞에 나와서 발표할때 증감표 안그려서 설명하면 다시 발표하라 했음
그래도 쌤 자체는 좋았는데
이야.. 최대다수의 최대불행이네
멋진 ^^^^공교육^^^^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네...하...
와 근데 일일히 증감표 그리는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