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수생 의대 입성기 (장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737256
1) 어렸을 때 엄마가 암에 걸려서 치료하느라 돈을 많이 쓰다 보니 결국 집도 잃고 가족들이 다 흩어져서 살게 됨. 아마 이 때부터 좀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원했던 거 같음. 엄마는 결국 돌아가시고 아빠는 돈 번다고 나가서 동생이랑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람
2) 그래도 학교 다닐 땐 공부 못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고 중학교 때 GTO 만화 보면서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함. 과학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이과로 가려고 했으나 고1 때 과학 선생이 나한테 과학 이해를 못한다고 해서 결국 문과로 가게됨
3) 문과가서 국어 교사가 되고 싶었고 고3 때 수시 딱 하나 썼는데 설 국교 썼다가 떨어짐... 이 때 뭔가 우울함이 가득했음
4) 09 수능 보고 정시 지원을 했는데 믿었던 언어 2등급 받고 나머지는 그래도 1등급 나왔던 거 같음. 고대 국교랑 성대 인문 썼다가 성대 인문 우선선발됨. 당시 고대 정시에서 논술을 봐야 헀는데 귀찮아서 안갔다가 혼남.
5) 성대 입학해서 막 놀다가 보니 문득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서 교직 이수 준비함. 근데 사범대 친구들 보니까 교사도 영 아닌 거 같아서 방황하기 시작함
6) 의대 간 친구랑 얘기해보다가 멋있어 보여서 의대 준비하게 됨. 부모님 몰래 하느라 책도 과외한다고 사서 공부 몰래 했음.
7) 이 때가 11 수능이었는데 그냥 당시 수능이 너무 어려웠어서 충격받은 기억만 남. 의대 성적은 안되고 돌아가기에는 학교 성적 버렸어서 다른 학교로 입학하게됨.
8) 그 학교 다니면서 근로장학생도 하고 과외도 하면서 또 부모님 몰래 수능 준비함. 3월 모의고사랑 4월 모의고사 도서관에서 혼자 풀었는데 수학은 시간도 못 맞춰서 성적이 나락감.
9) 6월 모평도 수학이 망하니까 너무 현타가 심하게 왔음. 그래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싶어서 통학하는 지하철에서 서서 영어지문풀고 앉으면 수학문제 풀고 근로 중간중간마다 공부하면서 시간 보냄.
10) 9월 모평 때 수학 처음으로 90넘음. 가형으로 바꾸고 처음으로 넘은 거라 감격함. 추가로 화2도 처음으로 50점 나와서 기뻤음
11) 수능날 화2 2개 틀린 거 빼고 다 맞음. (화2 배신당할줄은 몰랐음). 서울대는 논술 못할 거 같아서 안쓰고 다른 데 써서 붙음.
12) 의대 졸업 > 인턴 > 전공의 끝나고 공보의 하면서 노는 중...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글쓰고 빨리 삭제하셈
-
강민웅 인강 듣다가 러쉬때부터 시대라이브로 현정훈 들어볼까 고민중인데 현정훈...
-
궁금해
-
근데 비갤은 2
좋은뜻으로나 나쁜뜻으로나 이름 안올라오는게 제일좋은듯
-
헉 ㄷㄷ 0
같은과에 나랑 이름 같은애 두명이나 더 잇네 헷갈리진 않겟지 저같은분 잇나요??
-
건대역앞이다 0
옯붕이 건대 배회중
-
아니 본 사람 왤케 많은 거야.. 담부턴 조심해야..
-
빅토리아라는 여성에 눈이 멀어서 잠시 한 눈 팔았습니다.. 앞으로는 선생님의...
-
뭔진모르겠지만 5
꺼내서 가져오지마라
-
친구가 웹소설봐서 보여달라고 하니까 웹소설만의 복잡한 배경용어, 낮선 등장인물...
-
난 5티어인데 3
ㄹㅇ
-
반응 보면 그런 것 같긴 한데… 옵챗인가 해서
-
어케하는거지 이걸
-
배고프다 1
매우 배고픔
-
경희의 저분 4
학교 그냥 다니면 어케됨? 걍 다니는건가
-
모든글자를 다 읽으면 됨.. 근데 난 보통 60~70퍼정도만 대충 읽어서 도움안됐음
-
시발
-
반수계의 전설이되
-
올해 무조건 끝낸다는 마인드로 하고있는데 수능날 무슨 변수가 있을지 몰라서 혹시라도...
-
차마 못 말해주겠음 ;;;;;;;
-
저녁먹을시간이네 0
칙칙퐉퐉
-
뭔일 알려주셈
-
교통사고 났을 때 목-턱을 다쳤는데 피를 꽤 많이 흘려서 눈이 감기고 그 뒤로...
-
제목 알아냈을수있지 않았을까
-
최상위권들 물2화2런 하는걸 보셈 올해 물1화1음 그냥 빈집이다
-
오노추 9
데코니나 그는 신이야
-
말이 안 되노 ㅋㅋㅋㅋㅋ
-
별 상관없음.
-
작년 뉴런보다 강의수가 훨씬 더 늘어났던데 이유가 뭔가요? 교과개념설명을 해주셔서...
-
코어 개념 ㄱㅊ은거같은데 도표까지 쭉 밀까요?? 이형수가 정석적으로 한다길래 둘이랑 고민중
-
연세치킨 연세치킨 우우우 연세치킨 튀겨주세여
-
잘생기기 말구요 ㅗ
-
대치 시대재종 200명 목동 시대재종 50명 현재 단과 300명 =>현재 시대 수업...
-
bl이아니라 동아리같은 탑툰이엿으면 야 너도이거보는구나 하면서 친해졋을텐데 안타깝게 됏네요 쩦...
-
저거 10개 가능이니 10H3 아닌가..
-
1조까진 안 바람
-
현타온다 2
내인생 망했네 어디부터 잘못된거지
-
와 경희의 저거 뭐냐 11
와 나라면 울면서 시대인재 등록하러 갈듯...
-
윤석열 탄핵 2
찐으로 기각될것 같네
-
언제쯤 시작하고 언제 신청할 수 있는지는 시대에 전화를 해보면 알려주시나요..?
-
너무한거아니냐진짜
-
여돌 vs 남돌 3
선호도 조사
-
침대최고 12
-
님들 근데 경희대 의대 올라온 bl웹툰 제목 뭐임? 10
빨리.급함
-
재수생임 생윤사문으로 가려고 1 2월에 개념했는데 사문은 할 만 하고 재밌는데...
-
그 구간안에서 극대거나 극소일수는 있으니까 되나
-
두고두고 누군가의 술안주가 될듯
-
이제 새학기도 시작하고 과외를 구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뻘글같은 정보글을...
우와…
혹시 나이땜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불이익을 받은적도 있을까요?
제가 느낀 건 없었어요. 문제라고 해봤자 한 번이라도 유급되면 중간에 입대해야되는 게 있었는데 요새 분위기 상엔 문제라고 하기엔 애매하네요
전공의 끝나고 공보의를 갈 수 있었구나
군의관 TO가 꽉차면 공보의로 빠지는데 올해가 공보의 TO가 많은 주기라서 운좋게 빠졌어요
축복받았네. 과가 과라 그런가. 전문의까지하고 군의관을 빠졌다니. 떨턴이나 인턴안 했어도 운나쁘면 군의관 가는 마당에
올해가 공보의 TO가 느는 3주기라서 운좋게도.. 다른 구련 동기들은 대신 다 군의관 갔습니다..ㅜ
저도 올해 꼭 의대 합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