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71783
2014 수능 (2013/11/7)
국어A : 당연히 화작문부터 시작했다. 문법문제 중에 애매하다고 생각되는 문제가 한 문제 정도 있었지만 일단 넘어갔다. 화작문을 끝내고 평소에 해왔던 대로 문학부터 풀어나갔다. 다년간의 수험생활과 EBS 경험에다가 기본작품 정도로만 나와서 그냥 무난하게 읽고 풀었다. 심지어 마지막에 있던 현대소설 작품 ‘권태’도 인강 파이널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에 지문을 읽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시간을 많이 남기고 비문학을 차근차근 풀었다. 지문의 논지를 파악하고 답의 근거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답을 찾으면서 맞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서 시험을 더 자신 있게 볼 수 있었다. 비문학 마지막에 있던 CD지문이 어렵긴 했지만 시간을 15분이나 남겨서 일일히 대조하면서 풀 수 있었다. 5분 남기고 검토까지 했다. 이때까지 봤던 평가원 국어영역 시험 중에 가장 잘 본 느낌이 났다.
수학B : 수학은 이미 작년 수능을 통해서 자신감을 찾은 과목인데다가, 반수하면서 조차도 공부의 비중을 높게 가져간 과목이라 별로 무서울 것이 없었다. 역시나 1번부터 13번까지 무난하게 해결하고 바로 22번으로 넘어가서 배점이 낮은 문제들을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3점은 모두 무난하게 해결되었고 4점 문항 중에 한번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몇 개 있었지만 그랬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었다. 30번을 제외한 모든 문제를 풀고 검토까지 2번 추가로 돌리고 30번도 종치기 1분 전에 풀었다. OMR카드를 내기 전에 객관식 답들을 봤는데 12345의 개수가 딱 맞게 나와서 (예를 들면 44445, 45444 이런 식) 진짜 틀린 게 없다고 생각했다.
점심시간에 기분이 좋았다. 아무리 못 쳐도 98 100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더 틀림…ㅠㅠ) 어쨌든 자신감을 크게 가졌고, 한편으로는 아직 두 개의 영역이 남아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영어B : 듣기부터 시작했는데(당연함;;;) 듣기에만 집중했다. 듣기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연계교재로 꾸준한 대비를 해서 수월하게 해결했다. 듣기가 끝나고 독해에서는 기억이 나는 연계문항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가 있었다. 간단히 읽고 요지를 찾아서 답을 체크했고, 어법문제도 근거를 확실히 찾았다. 빈칸을 바로 풀지는 않고 그 뒤의 문제들을 풀었는데 대다수가 연계문항이라 쉽게 해결했다. 장문까지 풀고 나니 15~20분 정도가 남았던 것 같다. 나머지 시간을 빈칸에 쏟아 부었는데 비 연계 빈칸 2~3문제 정도가 잘 풀리지가 않았다. 해석이 아예 안 되는 느낌은 아니었고 요지는 대략 찾았지만 답을 고르기가 애매했다. 끝까지 집중을 했고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답을 골랐다.
탐구 : 난 물1 화1을 선택했기 때문에 물1을 먼저 봤다. 개정 첫해 물1은 어렵지 않았고 그냥 다 무난하게 해결했다. 9평에서 킬러문제가 어렵게 나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대비는 다 해놨고 수능에는 고난도 문제가 조금 더 쉽게 나왔다. 틀릴 거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 다음이 이번 수능 마지막 과목인 화1이었다.
처음에는 정말 쉬웠다. 마지막까지 그냥 무난하게 해결하는 듯 했다. 15번까지 거의 10분?만에 풀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16번부터가 나한테는 헬 지옥수준이었다. 갑자기 핵불을 맞은 느낌이 들었다. 16, 17번에 시간을 많이 썼지만 다행히도 20번은 전기음성도를 외워놔서 쉽게 맞출 수 있었다. 18, 19번도 시간을 많이 써서 결국 다 풀긴 했지만 결국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화1을 맨 마지막에 본 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화1을 먼저 본 많은 사람들이 멘탈에 상처를 입고 그 다음 시험도 잘 치르지 못한걸 많이 봤기 때문이다. 검토를 못한 게 걱정이 되었지만 시험은 끝나버렸다. 이미 다 끝났고 채점할 일만 남았다.
국어 : 다른 것 다 맞았는데 문법2개 나갔다….ㅜㅜ
수학 : 29번을 굉장히 쉽게 풀었다고 생각하고 검토도 했는데 결론적으로 굉장히 쉽게 틀렸다.
영어 : 상대적으로 망했다. 역시 빈칸이 문제였고 비빈칸도 하나 나갔다. 그래도 연계문항은 다 맞고 어법도 맞춰서 선방친듯
물1 : 이상한 것 하나 틀림ㅜㅜ
화1 : 18, 19번 틀렸다. 다행히도 앞부분에서 실수한 건 없음
성적은 원점수로 96 96 89 47 44였고 등급으로는 11211이었다.
영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수능보고 아쉬움을 안 느끼기는 힘들 듯ㅜㅜ)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걸 다했다고 생각했고 아는 것 틀린 건 전혀 없어서 그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다…그리고 반수하면서 본 모든 모의고사보다 수능을 더 잘 봐서 기분이 좋았다
최고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나의 최대치를 끌어낸 느낌이었다. 내 마지막 수능은 이렇게 끝이 났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부모님 두분이 키가 비슷해서 그런거임? 윾머벨 158 누나분이 154? 라하는데...
-
난이도가 메쟈의>인설의>>>>>연치>>중약 인게 참 웃김 영어 1을 받은 사탐러너는...
-
다시일어남 1
-
님들 풀때 반응 태도 내면심리 성격 다 구분함?? 앞으로 혼자 풀때 그냥 다 똑같이...
-
아니 갑자기 궁금해짐 난 자ㅍ인데 다들 수술했다더라
-
해외대라는게 유럽인지 호주인지 일본인지 미국인지 중국인지 동남아인지 지역에 따라서...
-
언매 선택자가 화작 선택자보다 국어를 잘하는 이유가 3
문법 때문도 있지 않을까 상위권들이 언매를 많이 해서도 있겠지만 독서 읽으면서...
-
베르테르 68번 2
음
-
저는 안씀
-
ㅇㄱㅈㅉㅇㅇ? 5
신기하네 https://orbi.kr/00070223009
-
우리집은 40키로랑 57키로인데 몸무게비슥햇을때도 체형차이나서 절대불가능임...
-
여자가아무리 여중여고를나왓어도 연예인할것처럼 생기지않는이상 모쏠이라는건 좀심각한거에요…
-
뱃지 설문조사 2
의치한약수(순서임의) 고능 오르비언 분들은 어떤 뱃지를 끼고 다니시나요? 가령...
-
어디로 들어가야 뱃지 받는거에요
-
여사친이 뭐임 4
-
엄청어렵다는디
-
ㄱㄱ
-
인터넷에 하도 장단점 뭐시기 저시기가 많이 돌아다녀서 정신이 진짜 하나도 읍따 ㅠㅠ...
-
바로 장학주는 학원 학원비 다 높반한테 장학주는 꼴임 비싸게 다니는 꼴
-
와 클났네ㅋㅋ
-
뭐 고르실거임?
-
사는데 아무 지장 없고 멀쩡하게 자라서 신검 1급 나옴
-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습의 보람이 있노 ~
-
얼버기 0
ㅇㅇ
-
맞나요??0
-
여친이 꼭 있어야됨? 10
진짜 몰라서 묻는거임
-
[2026 수능 대비반 오픈] - 1기 선착순 100명 모집 (대전, 대구, 거제, 종로) 0
[2026 수능 대비반 오픈] 1기 선착순 100명 모집 (각 지역별 100명...
-
미분가능성 질문 4
f(x) = x/x (x=/=0) 1 (x=0) 이거 x=0에서 미분 가능함?
-
평생독신으로늙어죽어버려....
-
수강신청 멸망함 2
이게현실일리없어요
-
변표나오고 6칸 > 2칸돼서 포기했었는데... 묵묵히 5수.
-
엄마가 전에 그랬엇는데 ㄹㅇ인가 흠
-
[고2, 고3 내신 대비 자료 공유] 2026년 특강 국어 고3 화법과 작문 기출 문제, 고2 문학 분석 기출 문제 자료 배포 0
안녕하세요 나무아카데미입니다. 2026년 특강 국어 고3 화법과 작문 기출 문제와...
-
투사탐 사1과1 5
작수 지구 4페이지는 2개밖에 못풀고 맞추고 앞에 많아 틀려서 3떠서 일단 국수...
-
생윤사문vs쌍사 0
작수 생윤1 사문높3사문 등급이 잘 안오르고 성향도 잘 안맞는거같아서 쌍사로...
-
홈페이지로 재종반 지원하려는데 홈페이지는 닫혀있어서 전화로 여쭤보니 카톡으로...
-
수학 22번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게 20수능부터인가요 4
예전에는 22번이 지금 같은 포지션이 아니었다고 들어서
-
변표때문에 수능한번 더볼뻔한사람의 컨설팅 후기(정시기다리는) 6
성대 합격했습니다. 이번입시에 놀랍게도 중대경영 7칸 서성한 문사철이 2~3칸...
-
유급 난이도 어떤지 아시는분 계실까요?
-
모닝여캐투척 9
음역시귀엽군
-
언매 벼락치기 0
언매 개념 일주일이면 됨??
-
생기부 미련 없는데 제가 못 본 단점이 있을까요? 7주 정도 꽉 쓸 예정
-
제발요..
-
920.374인데 솔직히말해서 경북대 다군에 있었으면 가군 서성한라인 하나쯤은...
-
에혀 애초에 연대 간다고 약속하고 학교도 자퇴한건데 엄마는 내가 학교 자퇴햇을때...
-
안녕하세요 뉴비 인사올립니다! 반갑습니다 :)
-
또선생 1
또선생도 많이 하던데 뭐가 더 나을지 모르겠네
-
공부하러가즈아
96 96 89 47 44면 어디가요?
나름클라스있는점수인것같은데..
음 누백기준이 학교마다 다르긴한데 대략 수B기준 1.1~1.5 정도 찍혔던걸로 기억해요 당시로 따지면 연고공은 프패였고 설농(2과목했으면) 경희한, 치대, 하위권 의대 정도 갈만한 성적이었던듯...실제로 저중에 한군데 갔어요
지금 저 점수받고 어딜가냐고 물으신다면 입시에 관심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의대정원이 많이 늘어나서 그때보단 더 잘갈수도있다는 말정도 할수있을거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ㅋㅋ
전 화1 19번을 시험장에서 풀었다는것 자체가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