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움쿠헨 · 879881 · 23/03/29 22:13 · MS 2019

    스즈메 일기장 생각남 ㅋㅋ

  • 수능 · 1170354 · 23/03/29 22:15 · MS 2022

  • 세란극회 · 1146907 · 23/03/29 22:25 · MS 2022

    전신이 검은 까마귀,

    까마귀는 까치와 다르다.

    마른 가지 끝에 높이 앉아

    먼 설원을 굽어보는 저

    형형한 눈,

    고독한 이마 그리고 날카로운 부리.

    얼어붙은 지상에는

    그 어디에도 낱알 한 톨 보이지 않지만

    그대 차라리 눈발을 뒤지다 굶어 죽을디언정

    결코 까치처럼

    인가의 안마당을 넘보진 않는다.

    검을테면

    철처하게 검어라. 단 한개의 깃털도

    남기지 말고... ...

    겨울 되자 온 세상 수북이 눈은 내려

    저마다 하얗게 하얗게 분장하지만

    나는

    빈가지 끝에 홀로 앉아

    말없이

    먼 지평선을 응시하는 한 마리

    검을 까마귀가 되리라.

  • TEAM 자퇴 · 1134244 · 23/03/29 22:29 · MS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