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분석칼럼]1등급 되기 위한 출제자 심리 파헤치기 (5) 헤겔 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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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석할 지문은 2022 수능 헤겔 변증법 지문입니다. 많은 선배들께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지문입니다. 지문과 문제 난이도 모두 상급이며 필자가 지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캐치하지 못한 채 문제에 바로 돌입했다면 문제는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지문에서 무엇을 챙겨야 할지 지문 분석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미리 풀어보고 아래 분석 내용을 읽으신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94학년도 수능 기출부터 최근 기출까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패턴 기반하여 분석한 내용이며 이를 여러 차례 정독하여 읽고 곱씹으며 반드시 본인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일관됨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 '변증법' 낯선 개념이 등장했다. 어떻게 처리할까?
출제자는 항상 낯선 개념을 먼저 던져주고 글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낯선 개념은 다음 문장에서 반드시 구체화된다. 구체화란 개념을 정의하거나 예시 등을 통하여 낯선 개념을 쉽게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능숙하지 못한 독자는 낯선 개념이 나오면 멘탈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허나 절대 쫄지 말고 '어차피 다음 문장에서 구체화 해줄 것! 마음 편하게 가자' 이러한 마인드를 확립하도록 하자. 매 지문마다 이러한 태도를 연습한 학생과 연습하지 않은 학생은 수능 현장에서 극명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
1문단 첫 번째 줄을 통해 낯선 개념 '변증법'을 먼저 제시하고 있고 세 번째 줄에서 변증법을 '대립적 두 범주가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정의하여 주고 있다.
변증법이 지문의 핵심 개념이기에 출제자는 이 개념이 무엇인지 혹은 정의를 활용할 수 있는지 측정하고자 문제를 출제한다. 개념의 활용이기에 난이도 있는 3점 <보기>문제에서 주로 사용된다.
<고난도 3점 문제 접근 알고리즘>
1) <보기> 해석 최고의 지성적 통찰(=철학) 이 '예술'이 된다.
2) 이를 기본 논증방법 즉 변증법으로 해석한다. 즉 변증법의 정의인 '대립적 두 범주의 조화'를 활용한다.
3) 예술은 철학과 마찬가지로 '외면성' + '내면성' 조화를 이룬다.
4) 가장 유사한 선택지는 2번에 있다.
이와같이 2)에서 변증법의 정의를 활용하여 문제에 접근했다.
2] 'A가 아니라 B' 표현의 처리방법
'A가 아니라 B' 라는 표현은 기출에서 출제자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다. 이것보다 많이 나오는 표현이 있을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 무엇보다 해석이 가장 중요하다. 출제자는 B를 강조/부각하기 위해 굳이 A를 도입하여 비교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A는 없는 것이라 봐도 무방하고 B만 강조하여 읽으면 된다.
2) 문제 활용 측면에서는 A와 B 모두 사용된다. A와 B를 구성하고 있는 어휘는 반드시 '대립'을 이룬다(A<->B). 주로 A를 활용하여 오답 선택지를 만든다. 이 지문에서는 활용되고 있지 않기에 우선 넘어가고 보일 때 마다 설명할 것이다.
3] 문단이 바뀔 때 확인해야 할 것! : 내용 상 초점의 이동
문단이 바뀌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아니 습관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 있다. 내용 상 초점의 이동이 있는지 여부이다. 이는 문단 간 관계를 살펴 봄으로써 알 수 있다. 주로 바뀐 문단의 첫 번째 줄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1문단에서 변증법이라는 낯선 개념과 이에 대한 개념 정의 및 체계를 설명했다.
그런데 2문단 첫 번째 줄을 읽으니 변증법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미학'이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내용의 초점이 미학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적 내용은 '미학'이 되며 앞의 '변증법'은 결국 이 미학을 설명하기 위한 전제가 되는 정보이다. 다시 말해 변증법을 통해 미학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처럼 문단 간의 관계를 파악해야만 글의 전체적 흐름이 보이며 문제에 접근할 때 필요한 요소들을 즉각적으로 지문에서 뽑아낼 수 있다.
4]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분산 시키지 마라
위 3]에서 우리는 미학에 초점을 맞추었다. 미학을 구체화하면 '예술'이다. 그러나 위 지문에서 예술만이 아니라 종교,철학 등 세 개의 개념이 나란히 등장한다. 미숙한 독자는 초점을 분산 시켜 예술/종교/철학 모두에 집중한다. 이 지문의 필자는 철저히 미학 즉 예술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는데 종교/철학까지 집중하여 다 챙기려고 하니 주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종교/철학은 문제에서 필요로 할 시 돌아 올 수 있을 정도의 표시만으로 충분하다.
지문에서 미학/예술과 관련된 흐름을 체크하면 [미학 -> 예술 -> 직관의 형식 -> 외면성 -> 객관성]이다. 이와 같은 형식 상 차이로 인하여 내용 인식 상 차이 또한 발생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결국 필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예술은 초보 단계 수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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