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읽는 것이 금지된 7개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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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사: https://www.economist.com/the-economist-reads/2023/02/24/seven-books-you-are-forbidden-from-reading각 국에서 금서로 지정된 7개의 책들을 소개한 기사인데, 읽다 보면 정말 각양각색의 이유로 금서로 지정됐구나..싶네요
1. Lajja(벵골어로, 부끄러움)
이 책은 방글라데시의 무슬림들이 인도의 무슬림 탄압에 반발하여 자국의 힌두교 신자들(상대적으로 소수죠.)에 보복과 탄압을 가하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방글라데시 정부는, 금서로 지정했어요.
작가는, '이슬람과 힌두교 간의 대립보다는, 인간성과 야만성, 그리고 자유를 중요시 여기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 들간의 대립을 나타내고자 했다면서, 통제에 반발했습니다. 한편, 인도의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은 오히려 이 책을 열심히 프로파간다에 써먹고 있다네요.
2. '벗' (작가: 백남룡)
한국스러운 이름이 나오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책은, 북한 정권에서 최초로 영어 번역 허가를 내준 책이고, 또한 북한에서 사랑받는 인기 소설 중 하나입니다. 주 내용은 북한의 이혼 법정에서 벌어지는, 부부 싸움 끝에 배우자에게 실망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내용만 보면 딱히 북한에 대한 찬양고무가 없어서, '왜 금서로 지정됐지?' 하고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책이 '대한민국 국방부'에게 금서로 지정된 이유는 다름아닌 '북한에 대한 동정적인 시선을 고조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내용이 김일성 만세! 뭐 이런 내용이 아니긴 하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북한 사람들의 애환을 다루는 소설이기에 그러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네요.
이 책은 군대에서 복무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보실 수 없지만, 사회에서는 풀려 있습니다. 아마 도서관에도 있을 거에요.
3. The Devil's Dance
우즈베키스탄의 작가 Hamid Ismailov가 저술한 이 소설은, 소련의 스탈린 치하 193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우즈베키스탄의 반체제 지식인들이 감옥에서 보냈던 시간을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작가는 1992년에 '허용할 수 없는 민주주의적 성향'을 이유로 권위주의적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정부에게 고발당했고.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The Bluest Eye
아름다움과 인종적 자기혐오에 관한 이 소설은, 미국의 고등학교들에서 가장 많이 금지된 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이유는, 부모들이 생각하기에 작품 속에서 성폭력을 묘사한 장면이 나와, 청소년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2016년,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이 작품과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을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이 통과되자,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 결정은 다음 선거 때 그가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한 원인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5. China in Ten Words
'허삼관 매혈기', '인생' 등의 작가로써, 아마 오르비언 분들도 친숙하실 '위화' 작가의 작품입니다.
물론 중국 정부가 기본적으로 출판물에 빡빡한 검열을 부과하긴 하지만, 소설 등 픽션 장르의 작품들에는 비교적 관대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작가 역시 문화대혁명 등 민감한 소재를 가지고도 작품을 저술할 수 있었던 거고요.
그러나 논픽션 장르로 가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과거와 현재의 중국에 관한 회고록과 명상록을 엮어 저술한 이 에세이는, 1989년 천안문 사건 등 극도로 민감한 주제들을 다룹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의 금서 조치를 피해 갈 수 없었죠.
6. Piccolo Uovo & And Tango Makes Three
놀랍게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역시 금서 조치를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piccolo uovo는 자신이 속할 가족을 찾으려는 펭귄 알이 다양한 종류의 가족들을 만난 후, '모든 가족은 대단하구나!' 라는 교훈을 얻으면서 마무리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네치아의 시장이었던 Luigi Brugnaro는 못마땅했던 모양입니다.
그는 2015년, '전통적인 가족관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베네치아의 모든 유치원에서 해당 동화책을 금지했습니다.
똑같이 펭귄에 관한 동화책인 And Tango Makes Three 역시, 미국의 많은 도서관에서 금지된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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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가 전부 제각각인게 신기하네요
그쵸 ㅋㅋㅋㅋ 읽다가 신기했어요
6번째 동화책은...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금서로 지정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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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암만 봐도 훌륭한걸요많이 보수적인 분이셧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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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특) 어지간하면 권력자 심기불편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