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실콜콜 [1046947] · MS 2021 · 쪽지

2023-02-24 00:25:05
조회수 2,302

팔로워분들께: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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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실콜입니다.


꽤 오랜시간 자료를 올리겠다는 약속도 뒤로한채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더불어

작은 넋두리를 해볼까 합니다.


자료 글은 아닙니다만,

그간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인지

한번도 올린적이 없어

그냥 20대의 시작점에 선 어떤 사람이 저런 고민을 하며 사는구나 하고 들어보실 분들만 봐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우선 자료를 못올리고 있는

물리적인 (수능 물리 말고)이유로는

제가 지난 일주일 넘는 시간동안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곧 지방에서 경기도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에

경기도지역에서 들어온 과외 상담수업을 하러 

서울, 성남, 용인 그리고 수원지역까지 (더불어 화상과외까지)

이곳저곳을 쉴 새 없이 돌아다녔고

지난 월요일부터 3일간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마자 다음날인 오늘,

2개의 수업을 했고

내일 아침에도 수업이 있습니다.


정말 죽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못한 점은 어디까지나 

저의 불찰입니다.

양해는 부탁드립니다만, 어찌됐든 기다리셨던 분들께 무척 죄송합니다.

.

.

.

잠시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꽤 오랜시간 잊고 살고 있었습니다만,

재수할 때 만난 "한 국어 선생님"덕에 

제가 잊고 있던 꿈을 되찾게 되었고


수능이 끝나자마자 

심지어는 대학이 붙기도 전에 

수능 성적표 달랑 하나 들고서 

아주 싼가격에 과외를 구하러 다녔고

감사하게도 3-4명의 학부모님들이 좋게 봐주셔서

정시 합격 발표가 나기도 전에 

이미 과외를 열심히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과외할때 쓰려고 만들어 둔 개념정리 자료가 아까워

우연찮게 오르비에 올린 것이 꽤 반응이 좋아서

그 이후로도 열심히 자료와 칼럼을 올리며 활동해왔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나다 보니

많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몸이 많이 힘들기도 합니다.


처음 과외 수업이 잡혔을때

수업료도 지금의 반이었지만

그저 누군가 내 수업을 들어준다는 것만으로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오르비에 올린 글들이 반응이 좋아지며

수업료도 제법 올라가고

경력에 비해 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어느순간부터는 돈과 학생수에 집착하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것을 제 스스로 발견해낸 것은 아닙니다.


오리엔테이션을 가던 날

우연히 제게 꿈을 찾아 주셨던 '그 선생님'께서

예전에 오르비에 올리신 글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3년간 보습학원에서 무료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저에게 그러셨듯 많은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셨던 그분의 이야기는 

저를 한동안 깊은 성찰의 시간으로 몰고갔습니다.



'나는 무얼바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는가'



지난 일주일간 제가 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입니다.


물론 저는 그분만큼 훌륭하진 못하여

학생들의 잃어버렸던 꿈을 되찾아주는 등의

거창한일은 할 수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그저 학생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진 않겠다던 다짐은 잠시 잊혀졌긴 했었지마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제 스스로 확인했고,

앞으로는 그 다짐을 어떤 식으로 지키며 살아갈지에 대하여

지난 일주일간 장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

.

.

결론:


"많은 분들이 도움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한달 정도 전에 처음 올렸던 글에 적어놓은 문구입니다.


처음 오르비에 자료를 올리며 다짐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초심잃지 않고 

더 열심히 자료와 칼럼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제 지난 일주일은 제법 의미가 있었습니다.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제가

잠시 자리를 잡고 그간 지나 온 길을 되돌아보며

틀어졌던 방향을 재설정해서 다시 달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다음주부터 다시 자료 올립니다.


잠시 방향을 잃고 회의감에 빠져 방황했던 지난 일주일을 뒤로한채

오랜만에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늘 부족한 제 글 열심히 읽어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던 초심 잃지 않고

더 최선을 다해서

더이상 부끄럽지 않게,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만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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