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2022년 11월)] 25번 도표: 최빈 정답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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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를 가르쳐 보니 문제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문항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30년 가까이 문제 유형별로 정답, 정답 후보, 오답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만 가르쳐야 하고 수능 영어 대로 내신 시험을 출제해야 하는 저로서는 수능 영어가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큰 걸림돌이라고 판단하고 수능 영어의 한계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와 폐지하면 좋은 점
1) 수능 영어는 30년 가까이 문제 유형별로 정답, 정답 후보, 오답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제대로 개선된 적이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시험이다.
2) 수능 영어를 폐지해도 대학교를 입학하면 토익, 토플, 아이엘츠와 같은 영어 본고장에서 출제하는 공인 영어 시험을 평생 많이 치게 된다.
3) 수능 시험의 과목수가 줄어들어 수험생과 시험 감독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4) 시대에 뒤떨이진 수능 영어에서 벗어나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영어를 교사의 소신에 따라 가르칠 수 있다.
<홀수형/짝수형 동일 인쇄>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홀수형 25번 도표 정답 ④번 이변 없이 최빈 정답 ④번이 정답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참고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는 부정행위 방지 장치인 홀수형, 짝수형 시험지로 치러지지 않고 단일 형태로 실시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은 부정행위를 방지 장치인 홀수형, 짝수형 시험지로 나누어서 실시되지만 문제의 특성상 홀수형과 짝수형에 동일하게 인쇄되는 문제 유형이 있습니다. 25(24)번 도표 문제는 홀수형, 짝수형 시험지에 동일하게 인쇄됩니다.
수능 영여영역에서 홀수형과 짝수형 동일하게 인쇄되는 문제 유형은 주로 1번이 정답이 아닙니다. 도표 문제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1.11) 홀수형 25번 도표 정답: ④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2.11) 홀수형 25번 도표 정답 ④번 ★ 25번 문제 정답이 연속 두 해 같았습니다. 같은 출제팀이 출제했을까요? 직전 년도 수능, 당해 년도 모평을 분석하면 해당 년도 수능 정답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년 같은 독해 문제를 치고 있습니다. 오래된 영어영역 문제를 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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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고 드리고 싶은 문제는 ‘25. 다음 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입니다(2018학년도 이전에는 24번이었습니다).
(1) 도표 문제의 정답은 주로 ③번, ④번, ⑤번입니다. 이런 정답 패턴이 나오는 이유는 도표 문제의 경우 정답이 ①번, ②번으로 설정되면 문제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0초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총 23개 문제 중 ①번 0번, ②번 2번, ③번 7번, ④번 8번, ⑤번 6번으로 정답으로 출제되었습니다.
(2) ★ 도표는 ①번이 정답이 된 경우가 없습니다.
(3)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에 도표 정답에 최초로 ②번이 나타났습니다.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0년 9월) 25번: ②번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1년 6월) 25번: ②번 -----------------------------------------------------------------------------------------------------------------------------------
'도표' 문제 최근 7년 간 수능, 모평 counting
24 또는 25. 다음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2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0년 9월) 25번: ②번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1년 6월) 25번: ②번
7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5년 11월) 24번: ③번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6년 11월) 24번: ③번 2018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7년 9월) 24번: ③번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8년 6월) 24번: ③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8년 11월) 25번: ③번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1년 9월) 25번: ③번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2년 6월) 25번: ③번
8 2016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5년 9월) 24번: ④번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6년 6월) 24번: ④번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7년 6월) 24번: ④번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7년 11월) 24번: ④번 2020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9년 9월) 25번: ④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9년 11월) 25번: ④번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0년 6월) 25번: ④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1년 11월) 25번: ④번
6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5년 6월) 24번: ⑤번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6년 9월) 24번: ⑤번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8년 9월) 25번: ⑤번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9년 6월) 25번: ⑤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0년 11월) 25번: ⑤번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2년 9월) 25번: ⑤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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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자연 논술 장난 아니던데 안성캠에 지원한 학생들이 자연 논술 푸는게 가능한가요??
수능영어를 폐지하면 다양한 영어를 학교 현장에서 가르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 일선 교사들의 능력이 됐다면 수능 영어 지문 그대로 들고와서 밑줄 긋고 문법적 적합성 물어보는 문제나 냈을까요.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신 비판인듯
(1) 수능 출제는 고등학교 교사보다는 대학교 교수님들이 주도적으로 출제합니다. (2) 수능 영어의 영향이 비교적 덜한 중학교에서는 영어 교육이 좀더 다양하고 유의미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직 교사이기에 중학교 영어교육과 고등학교 영어교육의 차이를 접한 적이 많습니다. (3) 고등학교에서는 새로운 영어수업을 하려 해도 학생들의 반응이 낮습니다. 시험과 관계가 없으면 학생들이 쳐다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4) 중고등학교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에 서술형 시험이 도입되고 나름 영어 교육이 영어다워진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고등학교 수업의 경우 수능의 영향이 압도적입니다.
네? 서술형 시험이 도입되구요?
영어 서술형 시험은 대체로 암기형입니다.
대학교 교수님들이 출제할 때, 대학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겠죠.
대학은 영어를 독해할 줄 아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1) 외국어를 구사하려면 기본 문장 구조, 영문법, 영어 표현은 암기를 해야 합니다. 수능 영어는 한 단락 길이의 지문에서 중심 생각이 하나인 문제 유형이라서 문제 유형별로 최빈 정답, 차빈 정답, 오답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2) 그렇게 똑똑한 교수님들이 저렇게 문제 유형별로 최빈 정답, 차빈 정답, 오답이 이미 결정된 문제를 해마다 출제하실까요? 한 해만 검토하는 시각으로 단기적인 암목으로 수능 영어 영역을 출제하시니까 최빈 정답, 차빈 정답, 오답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입니다 (3) 수능 영어 지문은 논리상으로 취약합니다. 고난도 지문 출제한다고 대학교 전공 수준을 뛰어넘는 전문 서적에서 글을 한 단락으로 편집해서 냅니다. 좋은 글로 공부해도 독해력 기르기 쉽지 않은데 작위적으로 편집된 전문 분야의 영어 지문을 어린 고등학생들이 공부하면 독해력이 제대로 길러질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140177 작년 수능 영어 24번 제목 문제입니다. 독해 없이 선택지 키워드 카운팅으로 정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과연 독해력을 기를 수 있을까요? 선택지 키워드 카운팅으로 독해 없이 정답 후보를 고를 수 있거나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독해 문제가 수능 영어에 해마다 출제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독해 문제 아닙니까?
묘정님께서는 시험이 부끄럽다 뿐만아니라, 대안이 수능보다 평가척도로의 타당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셔야합니다.
지금 입증하신걸로는 검토를 더해야한다 정도가 다 인것 같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 한두사람이 급조한 시험문제가 교수여럿이 낸 문제보다 대학 학습적합성에 대한 타당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셔야합니다.
정시를 기다리셔서 수능 영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싶어하시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대입에서 행운을 빕니다. 저는 저의 학생들에게 더 나은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서 제 바쁜 시간을 할애해서 수능 영어영역의 한계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 한두사람이 급조한 시험문제가 교수여럿이 낸 문제보다 대학 학습적합성에 대한 타당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셔야합니다. => 그렇게 뛰어난 수능출제자와 수능검토위원들이 출제한 수능 영어시험이 30년 가까이 이런 한계점이 반복되고 있는지 여쭙고 싶네요. 교육과정평가원은 우리나라 미래를 평가하고 선발하는 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과정평가원은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문항 개발에 최선을 다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제 작은 힘으로 수능 영어는 폐지되지 않습니다. 수능 영어는 단지 저의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더 나은 영어를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육은 시험이 본질이 아니라 배움이 본질입니다. 수능에서 정시에서 원하시는 성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경험이 오랜 현직 교사이며 수능 영어가 폐지되려면 10년 이상 걸린다고 예측합니다. "정시기다리는"님의 대입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정시기다리는님은 대학 합격 후에 수능 영어는 영영 잊으실테지만 저는 수능 영어를 한평생 가르쳐 왔고 앞으로도 가르쳐야 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저는 시험이 아니라 교육을 토크하고 싶은 교육자, 저의 학생들이 더 나은 더 authentic한 영어를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힘 없는 교사일 뿐입니다. 수능 영어를 평생 가르쳐야 했기에 슬픈 한 개인일뿐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 한두사람이 급조한 시험문제가 교수여럿이 낸 문제보다 대학 학습적합성에 대한 타당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셔야합니다. => 과연 수능 영어영역 문제가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 한두 사람이 급조한 시험문제보다 낫다는 걸 증명하실 수 있나요? 세상에는 토플, 토익, 아이엘츠 등 본토에서 출제하는 공인영어시험이 존재합니다. 본토에서 출제하는 다른 공인영어시험보다는 부끄러운 영어시험 맞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106573 작년 수능 영어 22번 요지 문제입니다. 독해 없이 키워드 카운팅으로 정답 추측이 가능합니다. 이런 문제가 대학 학습적합성에 대한 타당도가 높다고 생각되시는지요?
아니 그쵸 공인영어시험이 수능보다 타당도가 높을 수 있겠지만, 그러면 공인영어시험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하시면 되겠죠.
공인영어시험으로 대체하는 것도 장단점이 있어서요.
아... 저는 로스쿨 학생이라 대입을 다시 할 생각은 없습니다.
세상에는 자기 자신의 이익뿐만 아니라 다른 것에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우쳤으면 하네요.
저 역시 이렇게 나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나서기 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악플을 각오해야 하고요. 고등학교에서 25년째 수능 영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수능 영어 가르치면서 참 한탄스러웠습니다.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실 때 다른 것에 오래 동안 몸담은 사람의 깨달음의 깊이에 대해서 한번쯤은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수능 영어 분석해서 나서는 걸 주변에서 모두 말립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거라고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알지만 저의 학생들이 더 나은 영어를 배우고, 저보다 더 어린 영어선생님들이 더 나은 영어를 가리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힘들게 나서고 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저의 분석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테니 그만두라고 하세요. 수능 영어의 문제점에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기에 저라도 나서는 겁니다.
25년 동안 수능 영어 가르치면서 실망이 컸고 많은 고민을 했고 나름의 시도를 하면서 실패했기에 일반인분들이 가지시는 의문에 소신껏 답변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당사자의 고뇌의 깊이를 깨우쳤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