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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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간 ‘교육’은 AI가 침범하기 힘든 영역이라는 편협한 생각을 가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12월 chatgpt가 출시되고 2023년 2월이 되어서는 거의 대부분의 젊은층이 한 번쯤은 사용해보는 아주 유명한 프로그램이 되었죠.
사실 이전에도 질문에 답을 해주는 ai는 많았습니다. 시리나 빅스비가 그 예시죠.
하지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의 언어를 문맥적으로 파악하여 심지어 논증에 관한 problem도 해결해줄 수 있는 AI는 찾기가 힘들었죠.
마침 chatgpt가 상용화되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까다로운 질문을 하고, 명령을 내려도 이를 곧잘 답해주고 수행하고는 합니다.
저도 얼마전 수능영어 빈칸, 대의파악, 순서 문항을 풀어보라고 시했습니다. 단순히 답을 내는데 머무는 것이 아닌 심지어 교육청 ebs보다 더 상세한 해설을 같이 내놓더군요.
심지어 제가 만든 문항에 대해서도 해설과 함께 정답을 내놓고는 했습니다.
더욱 두려웠던 것은 영어의 A, B개념에 대해 간략히 학습 시킨후 지문에 있는 정보(단어, 구, 절 단위 모두) A, B로 분류해보라고 명령을 내렸을 때 이를 곧잘 수행해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어투로 설명하라해도 잘 설명을 하고는 했죠.
이를 통해서는 더 이상 교육자로서의 위치도 혁신이 없다면 마냥 안전하지는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현재 사교육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포화인 상태입니다. 상품의 질 또한 좋아질대로 좋아져 더이상 좋아지기도 힘들죠. 기출에 대한 해설은 더 발전하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으며, N제, 실모의 퀄 또한 어느것을 골라 풀어도 괜찮을 정도로 발전했죠.
당장은 퀄리티로 승부를 본다고 해도, 3-5년 안으로는 더이상 이것 자체가 교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는 없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전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사교육 시장에 AI가 널리 퍼지는 것도 시간 문제이고, 결국 AI 및 데이터 베이스를 얼마나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것인가가 살아남을 수 있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존의 방법대로 살아남으려 하면 더 이상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두번째로는 우리나라 정책에 관한 것입니다. 얼마전 법무부에서 이민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출산율 저하 문제를 단순히 우리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시인한 샘이죠. 이민자를 받아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이민자들이 대거 들어오게된다면 교육시장의 형태가 꽤나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수능이라는 형태의 시험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 것이고, 어떤 형태로 변화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이로 인래 사교육계에서 내가 어떤 위치를 취해야할까를 정말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당장은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하되, 어떤 상황이 오든 flexible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놔 남들보다 무조건 한 박자 먼저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AI, 법, 경영에 대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정책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그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겠죠.
스타강사를 보며 꿈을 사교육계 강사로 꿈키워온 분들이 있다면 조금씩은 이러한 생각을 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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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간단하면서 어려운 문제인것 같네요..
글 감사합니다. 단과강사로 생각이 많네요ㅠㅠ
사실 선생님처럼 이미 자리를 잘 잡으신 분들은 그대로 잘 나아가시며 조금씩만 대비를 좀 해도 좋지 않나 싶네요…
와... 좋은 연구거리 줘서 감사합니다
두 번째 영역은 inevitable한 부분이라서 비단 교육계뿐만이 아니라 주 타겟층들이 유아~대학생인 모든 산업들이 아주 큰 위기를 겪으면서 큰 틀에서 많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사교육에 뛰어드는 사람은 이 일을 오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지요ㅎㅎ
다만 첫 번째 말씀하신 부분에서는 오히려 역으로 놓고보면 , 기본적으로 '정답'을 찾는 방법에서는 ChatGPT와 같은 AI 툴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자들 입장에서는 노가다성 업무에서 부담이 많이 줄어들어서 이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세할 필요가 없는 단순 해설지라든지, 아니면 교육에 이용할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류하는 것이라든지 기존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작업들이 이제 혼자서 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이제 AI가 조금만 발전하고 상용화되더라도 단순 QnA 대응은 질문조교가 아니라 AI가 해줄 수 있는 겁니다. 본인이 모르는 포인트만 입력하더라도 그 지점에서 설명을 해줄 수 있으니까요.
결국 ChatGPT 가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잘 해봤자 잘 만들어진 문제집의 해설지를 완벽한 수준으로 작성해주는 정도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교육'은 단순히 좋은 문제풀이 방법 혹은 해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이기 전에 인간이 시험장에 들어가서 어떻게 '사고'를 하고 '대응'을 해야 하는지 알려줌과 동시에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해가야 하느냐의 방향성을 같은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사교육이라는 지붕 하에서도 아무리 좋은 독학서와 문제집들이 넘쳐흐른들, 학생들의 선호는 강의로 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면에서 단기간에서는 큰 위협이라기보다는 좋은 보조적 도구가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더 발전하여 완벽하게 암묵지를 명시지화 할 수 있는 '교육능력'이 모델링되어 AI에 장착되어 완벽한 AI 교육자가 나올 쯔음엔 아마 이미 인구 절벽과 산업의 고차원화로 인간이 단순히 자격증을 따거나 대학(따위...)을 들어가기 위해 지식을 다른 '교육자'에게 받는 사교육은 필요가 없는 존재일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네네 선생님 저도 선생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AI를 위협으로 보고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회’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사교육 시장은 말씀드렸듯 사실상 대형 강사, 회사들이 파이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태이기에 ‘고인물’이러고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AI가 이 시장에 들어옴에 따라 그 고인물에 도전할 기회가 어느정도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AI를 보조적 도구로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리냐가 하나의 경쟁 요건이 되기 때문이죠.
사실 그래서 저도 AI는 위기보다는 기회로 생각을 하고 이를 받아들이려는 추세입니다. 다만, 일부 사교육계로 진출하려는 젊은층 중에 단순히 현재 사교육계 형태를 따라가려고만 하는 사람들은 위기로 다가올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회는 자신의 발전이 사회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니까요.
공감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강사 입장에서 좋은 연구실장님과 좋은 조교들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면, 연구실이 있는 강사 기준으로는 그만큼 좋은 개발자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특히 기존 사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개발자 입장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분류하고 문서화하는 것은 정말 쉬울테니까요 ㅎㅎ
대한민국의 이민국가화... 무섭네요
영어 임용시험은 정답을 발표하지 않아서 종종 강사들끼리도 답이 다를 때가 있는데, 이제 모범답안은 ChatGPT가 제공해줄 수 있게 됐습니다. 시사하는 바가 많더라고요.
ChatGPT는 강사를 대체할 것인가
https://orbi.kr/00061700818
근데 이민자들 받아들이는건 적절히 조절해야되는데 암만봐도 현 정치 상황에선 적당히라는게 말이안될듯 그냥 때거지로 받아들일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