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효과 [835293] · MS 2018 · 쪽지

2023-02-17 14:47:38
조회수 45,772

Chat-Gpt에게 수능 수학을 풀리고 출제시키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088124

(556.8K) [1006]

Chat-Gpt에게 수능 수학을 풀리고 출제시켜보자.pdf

(글이 좀 길어서 첨부파일 받아서 보시면 압축적으로 볼 수 있을겁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파급효과입니다.


요즘 Chat-Gpt가 핫하죠 ㅎㅎ 

저는 22년 11월 출시 2~3일 후부터 사용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뉴스에 Chat-Gpt가 리트, 의사국가고시, 수능 영어, 수능 국어 등등 언어처리나 암기형 테스트에는 

100% 정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강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3~4년 전에 AI에게 수능 국어인가 풀렸더니 9점 나온거 보고 

다들 깔깔거리며 '안심하십쇼. 휴먼'하던게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진짜 기술 발전의 속도는 빠른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걸 Chat-Gpt에게 수능 수학을 풀려 봤다는 기사는 못 봐서 제가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미국 SAT 수학문제는 데이터베이스가 많은지 쉽게 출제하고 쉽게 풀더라구요.



뭐 이거야 일도 아닐테고 이번엔 한국 수능 수학 문제를 내달라 했습니다 ㅎㅎ

만약 잘 내준다면 와따시 어쩌면 부자가 될 수도....






하지만 바로 컷!


한국 수능 관련 문제는 온라인에 풀린 문항들이 많이 없고 

거의 다 한컴으로 작업해 코드가 많이 풀린게 없는지 이런 반응이네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수능 수학 문제를 번역해서 갖다주고 학습시킨 후에 비슷한 문항을 출제시켜보자!"




일단, 쉽게 쉽게 23 수능 4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를 오른쪽 그림과 같이 번역하여 풀게 하였습니다. 

사람보다 속도는 살짝 느리지만 정답을 내긴 했네요.




여기에 감명을 받아 이 문제랑 비슷한 문제를 내보라고 시켰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문제를 냈고 답도 잘 냈습니다. 



근데 수능 4번은 너무 쉽고 간단하죠?



23학년도 수능 4번은 단순한 계산 문제에 가깝기도 하고 대수적인 해석만 필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하적 해석이 필요한 문제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난이도도 적당하고 기하적 해석이 필요하며 단순해 보이는 23학년도 수능 11번을 선택하였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Chat-Gpt에는 그림 첨부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하나요? 


수능 수학 문제는 원칙적으로 지문에 문제 구성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다 나와야 합니다. 

그림이 없더라도 지문만 봐도 문제가 풀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로 알고 있습니다. 

점자 수능 시험지를 만들 때 도형까지 옮겨올 수는 없으니까요. 

(실제로 수능 문제에 주어진 그림을 가리고 풀어도 풀립니다. 좀 불편할 뿐이죠.) 

말이 길었는데 결론은 수능 수학 문제는 그림을 넣을 필요 없이 굳이 지문만 번역해서 넣어도 됩니다.





문제를 열심히 번역해서 집어넣었는데 아쉽게도 자연스럽게 헛소리를 하며 오답을 냅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문제 푸는건 못하지만 비슷한 문제는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오! 비슷한 문제를 출제했고 유효한 공식으로 잘 풀어냅니다. 

다만, 수능 트렌드에는 벗어난 문제라 살짝 아쉽긴 하네요. 



이번에는 욕심을 좀 더 내서 23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인 22번으로 테스트했습니다.





제가 번역을 최대한 열심히 해봤는데 번역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Chat-Gpt가 수식 쓸 때 Latex으로 작성하는 것 보면 저도 Latex으로 적는게 나았을까 싶네요.


아무쪼록 Chat-Gpt에게 ‘Continue Solving’으로 30분간 계속 풀게 해보았으나 

답을 내지 못하고 헤메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인상 깊었던 점은 여러 헛소리로 문항을 풀려하다가 

어느새 조건 (가)의 주요 아이디어인 기울기 함수(형광펜 쳐둔 ‘the Mean Value Theorem’)에 

어느 정도 접근을 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기서 제가 올바른 방향성을 좀 알려주면서 lead했다면 답을 낼 수 있었을까 싶네요.


비슷한 문항을 만들라고 하니 비슷한 거 들고 온 거 같긴 하네요. 

다만, 풀이는 헛소리이고 문항이 유효한지는 검토가 빡세게 필요할듯 하네요.





결론적으로 단순 개념 및 계산 문항들은 Chat-Gpt에게 번역된 문항들을 가져다준다면 잘 풀고 

비슷한 문항들까지 알아서 출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문제가 좀 복잡해질수록 문항은 잘 못 풀지만 그래도 숫자나 설정을 살짝 바꿔 문항 출제는 가능합니다. 

출제자는 이렇게 출제된 문제들을 숫자를 적절히 가공하거나 문항 출제에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해 볼 실험은 좀 어려운 문항들과 ‘올바른 해설’을 Chat-Gpt에 넣고 

비슷한 문항을 출제하고 풀 수 있는지입니다.



직접 해보고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시간이 된다면 공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와 팔로우하시면 놓치지 않을겁니다. 


제가 요즘 퇴물이라 글이 잘 묻힙니다 ㅋㅋㅋㅋ





PS) 

요즘 출판과 별개로 수능 수학 관련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없는 서비스이며 아마 5월 쯤에 정식적으로 선보일 듯 합니다.

파급도 기파급이지만 이거하느라 사실 정신이 없네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rare-한여름 오리비

0 XDK (+1,010)

  1. 1,00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