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다니는 아버지가 들려준 대학과 취업 이야기(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778039
저희 아버지는 모 유명 시중은행에서 근무하시는데, 그곳 인사팀은 아니지만 입사 지원자가 많을 때 종종 그쪽 일 도와주신다 합니다. 아버지랑 밥 먹으면서 진로 얘기하다 들은 말들을 허락 받고 한 번 간단하게 오르비에 올려보겠습니다.
밑에 얘기들은 아버지 기업 기준이라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아버지의 의견도 섞여있어 절대적으로 맞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혹여나 댓글로 ??? 우리 회사는 안 그런데요?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도 맞는겁니다.
Q: 좋은 학교 나오면 서류 심사할 때 메리트가 있는가?
A: 스카이 같이 누가 봐도 명문대 아니면 사실 학교 이름 자체로 크게 메리트를 받는 경우는 잘 없다. 특히 요즘은 그런게 더 없어지는 추세라 대학 이름 자체보다는 대학 가서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지를 더 본다. 사실 대학 입결이라는게 수험생때나 그걸로 싸우고 할 정도로 중요하지 나중 가면 크게 신경 안 쓴다. 그래서 애매하게 재수해서 한두급간 정도 올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그 1년간의 시간을 스펙 쌓기에 투자해보는게 나중에 취업하는데는 좋을 수도 있다.
Q: 그러면 사람들은 왜 굳이 좋은 대학 가는데에 그렇게 힘을 쏟을까?
A: 아까 정말 명문대 아니면 학교 이름 자체로 큰 메리트는 못 받는다고 했는데, 다만 이런 건 있다. 만약 두 지원자가 있고 학점 등 다른 스펙은 다 똑같다는 전제 하에 한 쪽은 인서울 상위권 대학교, 나머지 한 쪽은 그저 그런 인서울 대학교면 전자가 후자 대신 뽑힐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좋은 학교일수록 대기업들 임원진이나 관리직에 그 학교 선배진이 튼튼할 가능성이 높아서 서로 업무 능력이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 인사고과에서 부분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Q: 그럼 반대로 학교 이름으로 불이익(일명 서류컷)을 당하는 경우는 있는가?
A: 우리 회사에서는 딱히 인서울에 유명대학이 아니라고 서류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잘 없다. 만약 인서울 유명대학(ㅅㅅㅎ~ㅈㄱㅇㅅ 정도)인데 학점은 바닥 깔고 있는 지원자랑 인서울 어중간한 대학(ㄱㅅㅅㄷ~ㄱㅁㅅㄱ 정도)인데 적당히 학점 높은 지원자가 있다면 후자에게 더 눈이 간다. 다만 이건 적당히 알려지기는 한 대학교들 사이에서지, 이름이 아예 없는 대학이면 좀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Q: 그럼 서류를 볼 때 가장 불리한 지원자와 우대받는 지원자는?
A: 가장 불리한 지원자는 특기나 남들과 차별화되는사항이 없는 지원자다. 이런 분들은 서류 볼 때 가장 먼저 자른다. 반대로 유리한 지원자는 외국어를 잘하는 지원자다. 우리 회사처럼 해외 지점이 많은 기업들은 제2외국어 잘하는 지원자가 있으면 유사시에 해외 지점에다가 보낼 수도 있기 때문에 쓸 일이 많아서 잘 뽑아간다. 특히 모 대학에 아랍어, 힌디어 같이 특수한 언어 학과들은 국내에 이런 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 자체가 적기 때문에 뽑힐 일이 더 많다.
Q: 예체능계 취업은?
A: 우리 회사가 그쪽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그쪽 분야도 나름대로 취업할 회사가 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학벌보단 과를 더 많이 보고, 직업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체대쪽 사람들이 레크레이션 회사에 취업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Q: 만약 예체능계+상경계 복수전공이면 불이익이 있는가?
A: 사실 불이익이 있는지 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일단 그 분야를 전공하기는 한거고, 특히 복수전공이라는게 남들 술먹거나 놀 시간에 전공을 하나 더 했다는 거라 그만큼 성실하다면 성실하다는 뜻이므로 개인적으론 좋다고 생각한다.
+타 사이트 돌다가 보면 혹시 이 글 보실수도 있는데, 제가 원글을 타 사이트에 먼저 올리고 여기다가 올려서 펌이라고 쓴거지 제 얘기 맞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전역하고싶당 10
전역하고싶당
-
시사현안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좀 기릅시다. 면대면으로 대화하는 전통적인 의사소통...
-
여캐일러 투척. 8
수능 만점 기원 6일차
-
뇌절 진짜…재미도 없는데
-
서울대 드가자 드가자
-
ebs영어단어 튕기는voca 영독연 1-2강 ::30개 3
ebs2025영어독해연습 단어시작 1~2강대략300개에서 10%산출 2등급기준...
-
연애하고싶어요 5
손만 잡을게요
-
시중의 대부분 실모들은 뭐 6회차인지 4회차인지 이런 식으로 구성된 한 팩의 실모를...
-
3주동안 개처럼 공부한다 ㄹㅇ
-
평범한 재능 9
평균 4정도 나오는 지능이 평범한 사람이 3년 노력해서 어느 정도의 대학까지 갈수 있다고 보시나요?
-
지금 내 상황. 그리고 방향성. 9월 모고는 다를거다. 2
일단 국어는 지문 읽는 것도 문제지만 문제 읽는 것 자체가 불가능함. 중고등 학교...
-
현장반이랑 인클래스 반이 다른거같던데
-
둘 다 하면 됨
-
뒷자리 빌런때메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 앉고 싶었던 자리 애 퇴원당해서 거기로 자리...
-
나 옯창아니야
-
작품 제목좀여 1
수특이였나 수완에 실렸던거 같은데 친일파가 목욕탕에서 일본인들이 욕하는거 듣고 현타오는 내용
-
이거 알면 최소 02~03...
-
07 기상 2
-
얼버잠 1
자러감
-
제가 진짜 ㅈㄴ 아프긴 한가봐요..
-
얼버기 7
옯붕아 뚯뚜루~
-
미쳐 버리겠어요
-
고ㅏ외준비 끗 3
자야되나…?
-
군 입대 관련 고민인데 일단 지금 카투사를 지원해놓은 상태고, 떨어질거 대비해서...
-
하프모가 좀 잘맞는거같아서 하나 정해서 풀라고요 이번년도 브릿지는 이미 풀고있음
-
ㅈㄱㄴ 왜케 쉬운거 같노
-
껌 씹으면 집중이 잘돼서 소리안내고 오물오물 정도면 괜찮을까요?
-
흑흑
-
서바 영어 1
33번 답 2맞음뇨?
-
진짜선넘었네..
-
수시는 최저 맞추기 빡세져서 ㅈ같겠지만 정시는 어차피 등수로 대학 가는건데 밑에서 좀 빠지면 어때
-
악은 합리화된다 1
생존이라는 명분이 의해 합리화된다. 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다보면 악한 짓 또한...
-
사탐런 질문 3
현역이고 언매, 미적, 생지 선택했습니다. 6모 62 92 3 69 78이고 생명은...
-
과탐 목표도 못 이루고 또 안하니까 바로 까먹고 해서 진짜 열심히하던가 포기할려고...
-
중등전교권+수과학영재 고1,2 6등급(겜창) 고3,재수>> 정시 한양대 신소재
-
올해는 아니고 내년에 수능판 복귀할까 고민 중인데 1. 저 상태면 노베라고 보는 게...
-
서울의 자존심! 6
반박 ㄴㄴ 걍 하지마셈
-
D-117 모두들 파이팅!
-
나님 귀환 9
속보)오늘 음주안함
-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
뭐부터 해야할까요?? 4규4코s2드릴54이해원s1문해전s1 순서대로햇고 이번7모...
-
로시데레볼까 고민되는구만
-
3점이 3점이 아닌거 같은 느낌..? 뭔가 어삼에서 중사까지라는데 왜 어려워 보이지...
-
ㅈㄱㄴ
-
. 4
굿나잇 뽀뽀 쪽
-
한완수 하 2
고2 6모 3등급입니다 한완수 공통 상 중 2회독 했고 지금 공통 하 수12...
-
과외생 질문 안풀고 누워잇다가 이제 풀기시작함 따흐흑
-
반수생 출격 1
학기 초에는 진지하게 공부하려다가 1학기 종강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맨날 어영부영...
-
내신 때메 수특 닳도록 보긴함 강민철 커리 타는 중이라 언매책 나왓길래.. 작년에...
희망이 있네요
즉 적당히 이름있는데는 가야되넹
오 우리 아빠는 유명 은행 인사과인데 아빠말론 문과 다 망했다고 함 은행에서도 문과 안뽑으려고 하고 컴공쪽 애들 선호한다고 함 그리고 21 22 채용 보면 고대랑 성대가 ㅈㄴ 많다고 들음
근데 ㄹㅇ 명문대 아니어도 인서울 하위권에서도 능력 좋은 사람들 간혹 뽑히긴 하는데 그건 극소수라고.. 함
아빠 결론: 고대가 밀어주기 끌어주기 심해서 고대생이 취업 유리하다함
이게 은행마다 또 다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