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치대 전통 등산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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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바리
조선대 치대 아쎄이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예과배치 받고 나서 선배들 앞에서 무등산을 쉴새없이 계속 몇바퀴씩 정상을 왕복해야한다
철모르던 아쎄이 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임들 앞에서 각종 등산장비와 등산화를 점검해야했고
까끌까끌한 무등산 바위에 넘어지고 넘어져 무릎이 계속 아렸다
세바뀌째 도는데 목구멍에 등산전 마셨던 막걸리향이 확 느껴지면서 부어라 마셨던 막걸리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위액섞인 막걸리를 입에 물고 얼굴이 시뻘게져서 계속 올라가는데
황근출(본과 1학년) 선배님이 호랑이처럼 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옥수수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 머금고 있던 막걸리 토사물과 앞니가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 그날 황근출 선배님께 반병신되도록 맞았다.
구타가 끝나고
황근출 해병님이 돌부리에 떨어진 막걸리 토사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먹어라"
"너가 선택해서 온 조선대 치대다. 악으로 먹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토사물들을 주워먹었고
황근출 선배님의 감독하에 내 앞니까지 다 먹었다.
그날 밤 황근출 선배님이 치의학관으로 나를 불렀다.
담배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니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치대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먹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치대생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소주를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막걸리 몇봉지에 조선대 치대 정신을 배웠고 조선대 치대 정신에 취했다.
-6974년 조선대 치대 치의학관에서 발견된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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