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싫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545776

친척중에 좋은분들, 심지어 내가 생각하기에 진실되고 고결한 삶을 살아오셨고 또 살고계셔서 진심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그래도 어쩐지 이분들한테 정이 안 감. 어렸을 때부터 그랬음. 이분들 중에서 단 한 분이라도 당신 장례식에서 내가 눈물을 흘릴 만한 분이 계실까? 애도야 하겠지만. 아니, 그냥 애도조차도 확신이 안 선다. 그렇다고 그분들을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고, 내가 죽음관이 좀 특이한 편이라서.. 하여튼, 그래서 내내 나혼자 외딴섬처럼 멀리 떨어진 채 대화에 끼지도 않고(종종 나에 대해 언급이 되거나 해서 이목이 쏠리면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적절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반응을 해드리긴 하지만) 낯선 분위기에 약간 혐오를 느끼며 구석에 버티고 앉아서 완전히 내면 속으로 침잠하게 됨. 그렇게 온갖 상념에 젖은 채로 한참동안 앉아있다보면 왜 나라는 인간은 이 무리에, 심지어 그 어떤 타인들보다 가까운 이 존재들조차도 섞여 어울리지 못하는가 하는 자기경멸과 열등감 섞인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름. 이런 생각은 뭐 평소에도 수없이 많이 했으니까, 일상이니까 새삼스러울 것 없이 평소처럼 습관대로 금방 다시 목구멍으로 삼켜 넘기는데 꼭 명절에는, 꼭 명절에는 들뜬 주변 분위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져 피로해진 탓인지 삼키면 삼킬수록, 니힐리즘에 빠지고 멘탈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지 못한 채 점점 더 무기력해져서 급기야는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졸음이 찾아와 대낮부터 누울 곳을 찾는 지경에 이름. 생각해보면 명절에는 꼭 하는 일은 쥐뿔도 없으면서 집에 돌아오면 서너 시간씩 잤던 것 같음. 나는 그 무력감이, 산 사람을 아예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로 만들어놓는 그 끈적끈적한 무력감이 정말 병적으로 싫음. 그래서 명절도 싫음. 그만 자야겠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강남역 라멘 맛집 ㅊㅊ해줌 0 0
왓쇼이켄 돈코츠 만원에 밑반찬, 밥 무료 내 앞에 있는건 닭베이스인 쇼유고 앞에 두개가 돈코츠임
-
배고파 1 0
치킨사줘
-
확통 질문드려요! 0 0
경우의 수로 풀고싶은데 이렇게 나누는거 맞나요??
-
알고보니 얘가 나보다 중간고사 점수 높앗음 어이이자식❗️❗️❗️ 그래도 다같이 에쁠...
-
"서로 연관된 것들 중 하나 이상으로 새로운 것 만들기" - 생각도구 4 1
이것이 "생각"이다!
-
안 2 1
녕하세요
-
똥싸다가 3 1
먹어버렷음근데
-
수학 킬러 푸는데 20~25분이면 방법이 이상한건가요? 2 1
수학 n제만 풀다가 방법 정돈하려고 기출문제 푸는데 21년도 정도 이후로 수분감에...
-
[모집 시작 D-3] [제21회 청소년 멘토링데이] 행사 안내 0 0
[☀️제21회 청소년 멘토링데이 참가자 모집☀️]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
국어 현강(시대) 강사 추천좀 0 0
본인 현역이고 국어 평소에 2등급 정도 꾸준히 나옴 6모에서 독서 1개, 문학...
-
수제버거를 왜먹음? 6 3
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밉구나 5분만에 다먹었음 ㄹㅇ 폭풍흡입함; 존맛
-
사실 나도 옯만추 해봄 5 0
재선거 외치고 옴
-
이거보새요 3 2
룬의 아이들 보새요
-
러셀에서 모고 신청했는데 0 0
대면 접수 하라는 문자 원래 안오나? 나중에 오나
-
피램 독서와 기출문제집 둘다 기출다루는거같은데요 4 0
둘중 하나만 봐도 되나요???
-
살기 싫다 1 1
왜 살지 나는 맨날 이렁 거면서
-
서바 모의고사반 1 0
18주동안 매주 서바 치는거 광고하던데 그냥 매달 한번씩 더프 치는게 낫겠죠?...
-
화확생윤사문 3 0
ㅁㅌㅊ
-
공통이 좋은 시대강사 ㅊㅊ 1 0
(math)
-
9모 수학 만점 간다.. 탐구 공부 방학때 해서 만점권 다시 만들어야지 너무 놓고 있었다
-
흐아앗 7 2
의럇의럇
-
대학 라인좀 3 0
고1인데 나중에 수능 n수생 보정하고 봤을때 ㅇㄷ까지 가능한건가요
-
파도 90 0 1
흑관
-
귀여운 에겐남 호감임 18 3
게이 아님
-
고1 6모 성적표 나왔는데 4 0
저희 학교 석차 보니깐 수시로 가는게 맞겠죠?? 문과 학교라서 그런지 애들이 이과과목 진짜 못하는듯
-
앤트로픽코리아 (Anthropic Korea) 서울사무소 공식 개소 0 2
https://youtu.be/dn9yXHEkXe0
-
비지비지비지보이 5 0
-
94 98 1 91 95 8 0
이정도면 어디감? 이과
-
서울대생이면 추리닝 여드름 안여돼여야하는거 아님??? 5 4
왤케 다들 이쁘고 잘생김???
-
나 약간 리제로 스바루가 가진 능력같은 게 있음 4 2
약간 스스로 자각하는 게 있는데 내 입으로 말하기에는 민망하고 말을 했다간 패널티...
-
현강 다시하면 대학가고 나서도 등록할거같은데
-
질문) 교통 덕후들만 1 0
서울특별시 시내버스노선 권역체계 분류상(수도권) 연천군은 무슨 권역으로 보아야 하는가
-
뱃가죽이 등가죽이랑 딥키스하는중
-
오늘 저녁은 3 1
김치찌개!!
-
사실 몸의 대분분에 기능들은 필요없는게 아닐가 11 4
매일을 친대에서 흐느적흐느적 .. 밥 x 물 x 화잔실도 안가보리기
-
그제 어제 오늘 점심 8 0
김찌 황태콩나물해장국 뼈해장국 두번째거랑 마지막거는 페이스페이 쿠폰으로 2000원,...
-
집에 먹을 게 21 3
햇반 스팸 참치만 잔뜩 있는데 이걸로 일주일을 어쩐담
-
장염이 나아서..!! 6 1
신선한 과일을 냠냠!! >~<
-
일반고 고1 6모 백분위 2 2
학교에서 80-90등정도인데 망한건가요? 국어 2틀 1 수학 4틀 1 영어 3...
-
게이fc 먹말 4 1
9시까지 버텨서 치킨나이트나 먹을까
-
ㄴㅁ어려워 0 1
베이스가 ㅈㅉ0이라서 수학 몇문제 풀지도않앗는데 5시간지남 말않되...
-
입문 N제? 0 0
입문 N제 2개 다 푸는데 3주정도 잡고.. 2개 정도 푸는것은 괜찮나요??
-
고2 표점합 434 0 0
누백 아는분 있을까요?
-
[생윤] 생윤하면 점수 딸깍 가능하다고 했던 사람 누구냐..??♂️ 2 2
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 첫 칼럼으로 인사드립니다. "생윤? 사상가 키워드만...
-
나중에 신림쪽에 살까 9 1
그쪽 고시원 가격도 ㅈㅅㅌㅊ고 알바할 곳도 많은데 ㅁㅌㅊ
-
6을빼먹은 58나온 사람들도 제법 있었을거같은데.. 생각보단 수열이 잘쪼개져서.,...
-
팔로우중인 사람이 뱃지받으면 1 4
알림온단걸 처음알음
-
다들 공부 어디서 하나요? 3 1
.
-
버스타고 가는데 서울대에서 내리는 이쁜분들 개많음,,,, 아니,,, 극소수의 서울대...
-
어케한거지
잘자
윤진이 잘자 너는 멋진 사람이야
나는 축구 보고 잘 거야 나꼬 잘자
꼬좋꿈꾸
꼬내꿈꾸
미안하지만 그건 아닌것같아

잘자용그런 이모티콘으로 흥분시켜버리면 잘수가 없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