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812619
오르비...
누군가한테는 그냥 흔한 입시커뮤 중 하나일지 모르지만
제게는 또다른 삶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은 추억과 의미가 있는
커뮤 이상의 각별한 무언가에요
단 하루도 여기를 접속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이곳 사람들 중 몇몇은 부끄럽지만 현실 친구보다 더 친구처럼 믿음직했고
글 쓸 소재가 생각나면 흥분을 억누를 수가 없어서 하던 일도 멈추고 오르비에 글 쓴 적도 많아요
웹서핑 하다가 미적인 만족감을 주는 사진을 발견하면
오르비 자짤이나 프사로 쓸 생각부터 했고
그러면 그 순간 도파민이 솟구치는 경험도 했어요
제가 이 커뮤에 본격적으로 몰입해서 활동한 지는 1년하고 조금 더 됐는데
어찌나 몰입했던지 지금 체감하기에는 한 3년, 5년은 더 된 듯하네요
오르비를 시작하기 전 저의 삶이 마치 먼 과거처럼 느껴져요
그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에피소드가 지나갔고 또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하지만 아마 대강 짐작하셨겠지만 그렇게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커뮤 중독자가 됐어요
다른 말로 자제력을 상실해버렸죠
물론 그게 주된 이유는 아니에요
주된 이유는 따로 있고, 또 이같은 사소한 이유들이 아주 많이 있고...
해서, 이제 삶에 변화를 줄 때가 온 것 같아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제 그만 접으려고 해요
언젠가 옯창들 다 떠나고 모르는 사람만 남을 때까지 활동할 거라고
굳게 약속한 적이 있는데
죄송해요 못 지킬 약속을 함부로 해버린 꼴이 됐네요
저는 평생에서 한두 명 만날까 말까한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교감할 수 있어서 덕분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못난 사람, 정말 평생에 한두 명 만나기 어려운 못난 사람이랑
같이 놀아주셔서 한없이 감사하고 한없이 미안합니다
그 말 외에 유달리 다른 말은 생각이 안 나네요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감히 여러분들 삶 앞에 나타났던 것에
더할 나위 없이 송구스럽고
그리고 감사함에 몸 둘 바를 모르는 채로 이렇게 글을 마칩니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니별로안할만함; 이제글자가두개로보이기시작햇서
-
내일학원가서할것 1
평면벡터와 평면벡터 그리고평면벡터와 가능하면공간도형
-
개코미쳤네
-
잘자요
-
작수 국 7 수 9 영 8 생명5 지구 5 더프 국 38 수학 56 영 50 탐구...
-
전 점심 쯤 가서 깔짝 하다 올 듯
-
온클도 재밌었지만 가끔씩 가는 학교가 ㄹㅇ 꿀잼이었음 코로나 특수로 애들 자주...
-
암울한얘기밖에 안해서 이민가기로함 근데 일본이랑 비교해달라니까 일본은 한국보다 더...
-
4덮 성적 11
현역 언매 85점 미적 100점 지1 45점 물1 50점 어디까지 ㄱㄴ?? 물론...
-
개대나무 이오 지가올라갓소 아햏햏 하구료~
-
글목록도 진짜 어지럽고 본인 피셜 약대 다닌다는데 약대생이 저렇게 할 짓이 없을까
-
남자 넷이서 이상성욕 월드컵 달린적있음 졸업직전이라 눈이 뵈는게 없어서 ㅋㅋㅋㅋ 2021년 그립다
-
제발 게이얘기 아니어라하면서 클릭함
-
아묭 2
후기보니까 더가고십네 하 내 손이 느린게 잘못이지 으휴
-
이명 없어졌다 3
어젯밤에 뜬금없이 ㅈㄴ 심하게 생겨서 병원가볼까 했는데 하루만에 깔끔해짐 컨디션 난조였나
-
지금 하는게 유망할지도모르는데 공부해야하나
-
이상성욕에 대해서 15
어떡케 생각하세요?
-
충격적이군요.
-
아니 진짜 재수인데 고3담임이 2학기때 진단서 안갖고왔다고 무단 만들어버림 이걸...
-
설심리 점수는 됐는데 실기에서 떨어짐
-
◕‿◕ 2
◕‿◕
-
고전명작 https://m.dcinside.com/board/exam_new/7719332
-
위가 아픔
-
결혼해야지 10
언젠간
-
그새 옵찐따됐네
-
필기체 ㅇㅈ 2
ㅎㅎ
-
모교 체육복입고 4
술살려고 하니까 욕먹음 신분증보여줘서 살언 ㅋㅋ
-
D-5 ㅇㅈ 5
집가서더할거임
-
안그래도 도수약한거 먹다가 취하지도 않고 배만 불렀는데 잘됐어요
-
X스 4
?
-
맛없는 꼬다리 늘려가지고 모양만들고 홍보하네...
-
국어-언매 79 국어시간에 7분 지각했는데 급해서 진짜 존나 달려서 다풀긴 했는디...
-
큰일났다 1
잠이 안 와 ㅠㅠㅠㅠ
-
매일을 살아간다
-
아닌척 졸라함 친구한테 말하니까 ㅈㄹ하지말라는데 ㅋㅋㅋㅋ…
-
사람 없을 때 ㅇㅈ 17
전에 보신분들 모른척좀ㅎㅎ
-
문구 적어줬음 11
손 아파
-
시계를 떨궈서 깨뜨렸어
-
수능장에서 영어 듣기하는데 딱 답이 갈리는 중요한 상황에서 누가 기침을 크게...
-
듀.. 듀..
-
불촬물 아니냐 공유하면 ㅈ대는거아니녀
-
대치밥집 ㅊㅊ좀 8
구포국수빼구...
-
왜 구입창이 없지
-
3시간만 더하자 0
가자
-
한지에서 동사 0
재수생이고 작수 한지 2나옴 3덮 3모 47•50인데 4덮에서 시간 예측 실수해서...
-
음 나쁘지 않아 0
응응
-
서울대 제외하면 탐구 아무거나 해도 상관없지 않나요? 2
제곧네입니다. 서울대 제외하면 탐구 백분위 반영 대학이 대부분 맞죠?

즐거웠어요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지구미님 라이어게임 진짜 재밌었어요 행복하세요

기억을 하실진 모르겠지만 트리?에 써주신 말은 요즘도 종종 읽어봐요 똑똑하고 착한 분이니까 뭘하든 잘 되실 거에용 혹시 언제라도 마음이 변해서 돌아오시면 제가 남아있는 한 꼭 환영해드릴테니 부담없이 돌아오셔요 낙고님도 앞으로 행복하시고 그럼 바이바이~고마워요 요즘 그런 따뜻한 말이 너무 듣고 싶었어요 그런데 표현할 용기가 안 나서 나 참.. 지구미님 고맙워요
안대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강해린님
행복한 현생 되시길...즐거웠어용
후우꾸꾸님 레어 제가 갖고싶어서 경매로 샀는데 결국 못 받고 가네요 행복하세요
저랑은 안 헤어지기로 했잖아요
미안해
물리적 시간으로는 짧았지만 오랜 나의 친구 겅나겅나님..
내가 너에게 부끄러운 친구였든 자랑스러운 친구였든 나는 너와 함께해서 즐거웠고 행복했고 감사했어
이 세상 어디에서 무얼 하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고 1년에 딱 두 번 정도는 내 생각도 해줘 ㅋ
글재주가 없어서 길게는 못 쓰겠다 받은 만큼 돌려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치만 130만 오르비언 중에서는 내가 너 제일 좋아한다는 건 알아다오
말 안 해 줘도 다 알아 친구
자주 눈팅할게 진짜 고마워
죠스바님도 행복하세요
무사파님 혹시 그거 아세요?
언젠가 유나이트님이 덕코게임을 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10만덕을 걸었다가 무사파님한테 다 따였었죠
재밌는 추억거리였습니다 행복하세요
헉... 유나이트님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덕코게임을 했던 적을 그 정황까진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 때 나꼬님이었다니..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잘지내새요 나도 잘지낼게요
내화수언님 저한테 처음 쪽지 보내던 날이 꼭 엊그제같네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행복하세요
.
ㅠㅠ
마지막으로 인사 못 나눈 분들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쉽긴 하지만 읽어달라고 직접 말씀드리는 건 왠지 무례한 행동인 것 같아서 굳이 그러지 않았어요
제가 뭔가를 여러분들한테 부탁드릴 자격도 없고 그러지도 않을 거지만 그치만.. 혹시라도 정말 만약에 언젠가 이 커뮤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때도 지금과 변함이 없었으면 하는 조그만 소망은 있네요
그리고 제가 만들었던 옯모티콘.. 별 볼 일 없는 발퀄 이모티콘이지만 그래도 혹시 취향에 맞는 분이 계시진 않을까 해서 드라이브에 남아있는 거 모아봤어요
https://drive.google.com/file/d/1l9Kz8Uqwj9O8so0NlaF4iQMXsEOC_zt9/view?usp=drivesdk
이만 사라집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잠만

뭐야????
뭐에요,,,, 행복하길 바래요 정말로깜짝 놀랐네요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좋은 기억 많이 남겨줘서 고마웠어요
앞으로 인생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래요 여기 짧은 글에 온전히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참 좋은 분이였어요
아 참 그리고 그래도 가끔은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ㅋㅌㅋ 안부인사라던가??
고마웠어요

항상 화이팅!!항상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 사시고 생각나면 가끔 들르고 여유 생기면 가입하셔서 글도 가끔씩 남겨 주시길 바라요 행복하셔요
갓생 사시길. 안녕히 가세요
뭔가 안 보인 지 오래된 것 같아서 와 봤더니 가셨군요
처음 오셔서 유머글 가져왔을 때가 떠오릅니다. 안녕히 가세요!
잘지내시죠 행복하셔요
겁이나
그립읍니다
바보
그립습니다
미안하고 송구스러웟던 이유..
음..
이때 도스토옙스키 죄와벌에 빠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