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드릴 [280363] · MS 2009 · 쪽지

2015-06-21 00: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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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나와도 취업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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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4명 중 1명은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대 2011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0년 8월과 작년 2월 졸업한 서울대 박사 학위 취득자 1054명 가운데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취업을 하지 못한 '미취업자'와 진로가 확인되지 않은 '미상자'가 총 28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대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의 27.4%에 이르는 수치로, 최근 10년간 통계 중 최고치다. 미취업·미상으로 분류된 박사 졸업생 비율은 2007~2009년 14~15%대에 머물다 2010년 25.3%, 지난해 27.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즉, 졸업 이후에도 한동안 진로를 찾지 못하는 서울대 박사 졸업생의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의 취업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 전체 박사 졸업생에서 외국인 졸업생과 진학 인원, 군 입대자 등을 빼고 계산한 '순수 취업률'은 2009년 83.4%에서 2010년 73.0%, 지난해 70.3%(683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 순수 취업률 87.9%와 비교하면 10년 새 17% 이상 떨어진 셈이다.

박사 과정 졸업 예정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최근 펴낸 '2012학년도 대학생활 의견조사'에서는 설문에 응한 박사 과정 졸업 예정자 252명 가운데 20.2%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는 석사 과정 졸업 예정자들의 '진로 미정' 응답 비율(11.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편 박사 졸업 예정자들의 희망 진로는 국외기관 박사 후 과정(23.0%)이 가장 많았고 학교(15.9%), 기업체(14.3%), 국내기관 박사 후 과정(9.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남익현 기획처장은 "서울대뿐만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박사 실업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고급 인력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사회 발전에 저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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