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환자실에서 의사한테 좀 많이 실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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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없는지 3일째고 오늘아침에 의식돌아왔다가 갑자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었음.
병원 도착하니까 갑자기 중환자실에서 심혈관질환 응급치료실로 옮기고 있었음.
일단 옮기니까 병실에 있던 짐 정리하고 따라갔지.
응급치료실 앞까지 가니까 보호자는 출입금지라고 하더라.그래서 응급치료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의사가 나오더라.되게 어려보이는, 많이 되어봐야 인턴,레지던트? 그정도 될듯한 의사였음.나와서 하는말이 폐가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엑스레이를 찍어보니까 하얗다는거임.저게 무슨말인지 처음에는 몰랐는데 듣다보니까 기관지가 막혀서 그렇다는 거였음.기관지가 막힌 이유에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하나는 가래때문에 막힌거고 나머지 하나는 폐암 암덩어리가 막은거라고함.
의사는 거의 암덩어리가 막은걸로 확신을 하고 말을 함.나는 뭔소리인지 잘 몰랐는데 작은아빠는 이때부터 빡쳤음(작은아빠는 의사).암 발견후 지금까지 암으로 인한 이상이 한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암때문에 지금 의식없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니까 빡칠만 하지..여기서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암이 아니라 다른 가능성으로 말하면 의사는 직무유기 비슷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까지는 나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듣고있었음. 근데 그 뒤에 치료를 계속하려면 폐암에 대한 정밀검사를 해야한다고 함.정밀검사 하려면 CT,MRI 등등 사진찍어야 하는데 찍을때 조영제를 사용해야 한다함. 일반인이라면 조영제 정도야 사용한다고 상관없지.근데 할아버지는 콩팥이 정상인의 30%만큼만 쓸수있는 상황이라고 타병원 검사에서 결과를 받았었음.이런 환자에게 조영제를 사용하면 콩팥에 무리가서 다른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음.여기서 어이없는게 응급실에서 검사를 하니까 콩팥에 이상이 없다는거임. 얼마전까지 콩팥기능의 30%밖에 사용 못하던 사람의 콩팥이 갑자기 정상이 된다? 그것도 20대도 아니고 90대가..?이걸 믿으라고 하니까 믿겠냐고,,근데 의사는 무튼 검사결과가 이러니까 조영제 주사해서 CT,MRI찍고 검사한다함.안하겠다 하면? 연명치료 중단할게~ 이러는 상황임.이건 사람 목숨가지고 협박하는거 아니냐고..일단 의식불명이니까 연명치료 하겠다고는 했는데 여기서 이미 의사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음.그 뒤에는 그냥 그런얘기했음.여기서 마지막이 ㄹㅈㄷ인데 응급치료실 들어간 환자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면회는 불가능하고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에 한번 가능하다는 거임.거기서 엄마는 울고 작은아빠는 말이되냐고 그러고 좀 그랬음.나도 속으로는 어이없고 그랬는데 참고있었음.근데 나중에 주치의 만나서 물어보니까 일주일에 30분씩 두번 면회 가능하다고 하더라.진짜 주치의한테 저말듣고 그 인턴같은 사람한테 욕하고싶더라.
환자 가족들은 의사라고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데 의사라면 제발 좀 잘알아보고 너무 본인생각이 맞다 보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이 안생기는게 제일 좋기는 하지만 혹시나 생기게 되면 질문은 주치의한테 하는게 좋을듯 하다는걸 느꼈음..
물론 인턴말고 다른 의사한테도 빡치는게 조금 있긴했는데 그건 자세히 아는게 아니라서 확실한 사실들만 썼음.
글이 정신없을수도 있는데 병원에서 독서실왔는데 집중도 못하겠고 눈물만 나서 울면서 쓰는글이라 양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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