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난 04의 고민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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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난지도 약 두달쯤 되어가고 얼마 전 정시 원서 접수까지 마친 04입니다.. 원서접수때는 재수해볼 생각을 가지고 안정으로 숭실대 공대 한장 쓰고, 남은 두장을 모조리 상향으로 질렀습니다
그러고는 일단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혼자 인강 들으며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올 수능 성적은 41234로 국어 탐구를 조졌습니다..
그나마 수학이 멱살잡고 캐리해서 인서울 원서는 써볼 수 있었는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공부에 대한 욕심도 어느정도 있는 상태여서 재수를 해봐야겠다..! 하고 결심했었죠..
문제는 부모님이 재수를 좋게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고등학교 3년 다니는 동안 늦잠자는것부터 시작해서 각종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들, 게임에 관련된 문제 등등 부모님과 여러번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올해 이정도 나온게 다행이라며 그냥 가보는게 어떻겠냐는 입장이세요..
물론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게, 1학년때 그나마 잘 관리하던 수시를 2학년 시작하자마자 다 말아먹고 3학년에 뒤늦게 정시로 돌린데다가 3년동안 잔소리를 들었음에도 제 생활 패턴은 변하질 않더라구요.. 심지어 재수 생각을 하고 공부하고 있는 최근에도 늦잠을 여러번 잤습니다.. ㅠㅠ 부모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해요..
이런 생각을 듣고 난 뒤에 저도 마음속에 의구심이 생기더라구요.. '내가 과연 일년 더 공부한다고 해서 올해보다 확연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가..?' 사실 부모님께서도 올해 가라고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일년 더 공부한다고 학교 레벨이 그렇게 크게 바뀌진 않을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한두급? 정도 간격의 차이라면 별로 큰 의미가 없다. 그냥 올해 대학에 가서 더 많은걸 보고 배워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말에는 어느정도 동의가 되더군요.. 엄청난 학교 차이가 아니라면 사실 재수를 왜 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기다가 주변 친구들이 입시가 끝난 후 노는 모습이 보이고, 수능 끝나고 한달여간은 정말 백수처럼 살았기 때문에 지금도 사실 마음속으로는'그냥 올해 부담없이 가고 편하게 있자' 라는 입장과 '그래도 그동안 해온게 아깝지 않냐 1년만 더 해보자' 라는 입장이 계속 싸우고 있긴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정시 결과가 뜰때까지는 공부를 할 것 같지만 이후에 어떻게 할지.. 매일매일 책상에 앉아서 책은 보고 있지만 마음속은 심란하기만 합니다 ㅠㅠ.. 최근에는 마음이 계속 흔들리기도 하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고민을 해보신 분이 또 계시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털어놓을 것이 별로 없어서요.. ㅎㅎ
세줄같은 네줄요약? 해보자면
1. 04인데 재수를 해보려 하고 있다
2. 부모님은 반대하심.
3. 나도 하루하루 생각이 바뀌어 미치겠다. 어느날은 그냥 편하게 올해 가자~ 이러고 어느날은 일년 더 해서 더 좋은 곳 가보자!! 이러고..
4. 이러다보니 자신도 별로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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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적까지 볼 시간도 없었고 넘어가려고해도 11-15가 개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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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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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임 ㄹㅇ ? 사람들 마다 ㅈㄴ 다르네
제친구 홍대성적에서 재수했다가 세종대갔습니다
본인도 자신없으면 그냥 안하는게 나을수도있어요
저는 본인 원하는 대로 하는게 맞다 봅니다
물론 재수하려는 마음이 확실하지 않다면 재수하면서도 지금 드시는 의구심이 똑같이 드실겁니다. 재수하는 와중에도 수능 때 잘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재수가 끝난 후 또 결과가 마음에 들지않아 3수를 고민할 수도 있는거구요. 본인이 재수를 간곡히 원하시면 정시 결과 나오기 전까지 목표만 바라보고 계속 달리시다가 부모님한테 내가 정말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가짐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부모님도 의견 바꾸실겁니다. 그 상황 속에서 쓰니 편은 부모님이니까요. 글 쓰시면서도 마음 많이 복잡하셨을거고 저도 작년에 그런 상황이었기에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너무 고민많이 하지 마시고 좀 비우시면서 하루 정도는 다 내려놓고 본인 마음이 어떤가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시는 시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봅니다. 무슨 선택을 하시든 좋은 결과 있길 빕니다. 고3 1년 수고하셨어요
부모님도 반대하시고 본인도 헷갈리시면.. 재수할만한 동기가 매우 떨어져서 사실 6월쯤에 더 힘드실거에요 재수를 하고싶다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지금부터라도 관리형 들어가셔서 공부 빡세게 해보세요 감 오실거에요. 저라면 수학 1등급인데 탐구를 조진 케이스는 너무 아쉬워서 더 하고싶을거 같아요
저도 작년에 많이 헷갈려했는데 재수했어요 그냥 대학가시면 후회 많이 되실거같슴다 전 재수한거 나름 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