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겨울방학, 초격차 공부법 (두달 만에 총점 100점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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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잠이 온다고 정신 차리기 위해 한겨울에 냉수욕으로 잠을 쫓아내 본 적이 있습니까? 그것도 두달 내내?
필자는 지금은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동시에 공부법과 공부에 대한 자세를 전수해주는 강사입니다.
이 글을 클릭한 독자가 만약 예비 고3이라면 이 긴 글을 진득하게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비단 고3뿐만 아니라 수험생이라면 장문의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예비 고3 겨울방학, 초격차 공부법 (두달 만에 총점 100점 올리기)
(출처 -https://m.blog.naver.com/jklovelike/222974993720)
필자는 예비 고3 시절 겨울방학 1~2월 두달 간의 공부로 모의고사 점수 총점만 80점 이상을 올렸다. (3월 사설과 교육청 모의 기준 총점 80~110점 향상)
당연히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
공부는 세상 다른 일보다는 조금 더 노력에 관대하고, 입시 공부의 결과는 내가 한 총량에 어느 정도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예비 고3 기준, 이번 겨울방학 동안 필사적으로, 치열하게 보내야 역전의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
그럼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어떠한 노력을 했을까. 아마 내가 19살 1~2월 시기를 가장 치열하게 보낸 학생 중 한명으로 예나 지금이나 자부할 수 있다.
나는 고3 되기 직전의 해까지 입시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다. 당시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을 새벽까지 부모님 몰래 즐기다가 학교에서 점심시간까지 엎드려 내리 잤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 차리는 계기 - 웃기지만 리니지에서 현금으로 고가였던 아이템을 날려서 회의감 생김 - 가 생겨 새해 1월1일 땡 하는 순간부터 공부에 돌진했다. 큰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왠지 나도 이제 곧 고3이니 공부를 해야만 하다는 당위성을 느꼈다.
고2 마지막 모의고사는 수학 30점대, 영어는 정확히 28점이었다. 영어를 제일 못 봐서 시간이 아무리 지난 지금까지도 영어 점수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 때는 서강대와 서경대의 차이를 모를 정도로 대학에 대해서도 무지했다.
이제는 나도 고3, 내 차례다. 드디어 정신차릴 때가 되었다.
게임할 때도 그렇지만 지는 것을 싫어하는 승부욕이 강해서 할거면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학교에서 방학기간에도 나와서 점심시간까지 자습을 시켰지만 만약 내가 학교에 나가면 방과 후에 친구들하고 놀러다닐 게 뻔했다.
그래서 부모님께 부탁해서 절간을 알아봤다. 단순해서, 순진해서 절에 들어가서 종일 공부만 하면 될 줄 알았다. 다행히 공부 잘하는 친구 - 오히려 나 때문에 같이 게임하느라 성적이 떨어진 베프 - 가 나보고 같이 노량진 고시원에 들어가자고 권유했다. 지금으로 치자면 잇올 같은 독재학원이나 기숙학원을 갔을지 모르겠는데 그 당시에는 기숙학원은 있었지만 독재학원은 없었다.
친구와 노량진 고시원에 들어갔다.
나는 공부할 줄을 몰랐다. 그래서 모범생 친구가 보는 책을 따라 사서 풀고 그 친구가 하는 공부법을 추종했다.
그 정도는 성이 안차 고시원에 있던 공용pc를 통해 입시사이트에 들어가서 서울대생들의 공부후기와 그들이 알려주는 공부법을 외워서 기계적으로 적용했다. 그들이 알려주는 방법 중 여러 회독, 반복독하라는 단순한 원칙과 기출을 중시하라는 조언이 결국 빛을 발했다.
게임처럼, 이왕 하는 것 끝을 보자고 결심했다.
내가 살게 된 노량진 고시원은 공시족 전용이라 조용했고, 수능 수험생은 우리밖에 없었다.
고시원에서 아침 6시쯤에 일어나 친구와 같이 주방에서 간단히 카레나 볶음밥 같은 것을 요리했고, 순번을 정해 설거지를 했다. 그런 식으로 3끼 먹을 때 대화 잠시 나누는 거 외에는 일절 타인과 접촉없이 종일 공부만 했다.
우리 때는 겨울방학 - 잠시 개학 - 봄방학 이런 식이 아니라 내리 2달간 겨울방학이었기 때문에 두달 간 고시원에틀여박혀 폐관수련을 했다.
좁은 방에 있다 보니 중간중간 졸음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때는 잠을 깨기 위해 세수를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찾은 해결책은 한겨울에 냉수욕을 하는 것이었다. 공용 샤워실에 들어가서 샤워호스를 틀고 5분 정도 냉수욕했다. 잠이 올 때, 특히 추운 한겨울에 이렇게 해봐라. 정말 잠이 달아난다.
매일 이런 식으로 냉수욕을 하니 잠도 달아나고 그 순간만큼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친구와 각방을 쓰는데 화장실을 가다가 서로의 방을 엿보고, 상대가 졸거나 딴짓하는 게 보이면 냅따 뒤통수를 때려서 정신을 깨웠다.
잠은 5시간 정도 자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인근서 장 보는 거 외에는 외출하지 않고 공부만 했다.
그때는 스탑워치로 시간을 안쟀지만 아마 순수 공부시간은 대략 하루 평균 17시간 정도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애초에 방에 있던 티비도 치우고, 핸드폰도 진작에 없었기 때문에 딱히 유혹거리는 없었다. 즉 방해요소가 없어 장시간 집중하기에 좋았다.
공용pc는 여자층 복도에 있어서 거기까지 가서 컴퓨터를 하는 게 불편해서 초반에 공부법을 조사할 때만 잠시 활용했다.
그렇게 공부만 하고 3월에 학교에 복귀했다. 우리 때는 학교에서 사설 모의고사도 봤었다. 그래서 3월에 사설 2번, 교육청 시험 1번 이렇게 시험을 봤다.
첫번째 종로 사설 3월 모의고사에서만 고2 마지막 시험 때보다 110점 정도 올랐다. 하지만 3월 교육청 시험은 어려워서 80점 정도 오른 결과가 나왔다. 그래도 대만족이었다.
내 성과에 만족했고, 주변에서 다들 놀랬다.
우선 내 겨울방학까지의 스토리를 이야기해봤다.
만약 이 글을 읽는 학생이 예비 고3이라면 한번 권해보겠다. 기왕 공부하겠다고 마음 먹은 거 그냥 무난하게, 평범하게 남들 하는 만큼만 할 것이냐? 아니면 어차피 공부하든 놀든 뭘하든 흘러갈 시간을 밀도있게, 강렬하게 목적 하나에만 전력투구할 것이냐?
대학 진학에 뜻이 있는 학생 가운데 19살과 20살 시절과 그리고 그 이후의 미래를 내 힘으로 쟁취하고 싶다면, 또는 아직 어린 나이에 노력으로 목표를 성취하고 극단의 몰입 체험을 하고 싶다면 내 말을 따라라.
이 글을 쓰는 필자는 학생을 지도하는 강사이다. 그동안 많은 학생의 의지나 그들의 결과를 바꿔왔다. 1월 수학 성적이 문과 6~7 등급이었던 학생이 이과로 전과해서 수능 1등급이 나왔다. 미적 4등급이 4달 간의 집중적 투자로 미적 백분위98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겨울방학 때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 이야기하겠다.
첫째 환경을 재설계하라.
필자의 사례처럼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가라. 독재학원이든, 기숙학원이든, 고시원이든, 독서실이든, 학교가 되든 내가 남의 영향과 타인의 간섭, 그리고 무엇보다 동류집단압력이 없을 곳으로 가라.
개학하고 친구들에게 방학을 어떻게 보냈냐 물어봤다. 독서실에서 공부 약간 좀 하다가 노래방, 피시방에 주기적으로 단체로 몰려갔다고 한다.
만약 내가 학교에 남아 방학 기간을 보냈다면 아마 그 그룹에 끼어 있었을지도 몰랐다.
둘째 각성하고 절박해지자.
어차피 환경의 변화를 줘도, 어디를 가든 안할 사람은 안 한다. 스터디카페에 둘러봐라. 누구는 공부에 열중하지만 그 곁에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심지어 폰게임 하는 사람도 있다.
왜 공부를 하는가. 시간과 비용을 헛되게 낭비하지 말자. 간절해야 변신할 수 있다. 또는 나처럼 지는 것을 싫어해서 승부욕과 근성갖고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두달을 결코 짧다고 생각하지 말자. 남처럼 하면 정말 짧다. 그래서 초격차를 만들 생각으로 지독하게 하자. 근자감을 가져라. 고정관념을 깨라. 두달 지독하게 치열하게 하면 남들이 힘들다고 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본인의 한계를 깨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가?
셋째 진짜 공부를 하자.
많은 학생이 온종일 학원이나 독서실에 있는 시간을 공부한 시간으로 착각한다. 나는 가르치는 학생에게 매일 순공 시간을 스탑워치나 어플로 재서 보고 하라고 한다.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는 학생은 주간 100시간을 거뜬히 채운다.
나는 더 나아가 깨어있는 시간 공부로 꽉꽉 채우라고 한다. 어떻게 사람이 쉴 때도 있어야지, 능률도 안 좋게 그렇게 할 수 있냐 따지는 경우도 있지만 2달 정도의 시간은 그렇게 백프로 공부에 미칠 수 있는 짧은 기간이며 그 인내의 결과는 달콤한 성취로 이어진다. 2달만 한번 제대로 해봐라. 그러면 의식과 사고가 변모할 것이다.
가령 나는 제자들에게 가혹하게 공부를 시킨다.
제자들에게 내리는 지침을 몇 가지 알려주겠다.
1.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있을 때 인터넷 하거나 유투브 보지 말고 교재를 가져가서 보거나 인강을 들어라.
2.밥 먹을 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것(가령 영단어 암기)을 보거나 인강을 봐라. 난 수학 문제 풀라고 한 적이 없는데 수학을 풀다가 수업 교재에 반찬 국물을 묻혀온 제자도 있었다. 그 제자의 수능 성적 향상은 고정관념을 깨는 상상 이상이었다.
3.핸드폰을 끊어라. 공신폰으로 바꾸든 아예 없애버리든 아니면 어디다가 놓고 다녀라. 가령 내가 시키지 않아도 학교 사물함에 폰을 놓고 귀가하는 학생도 있었다. 하교 후 폰을 할 미래의 자기 자신을 통제 못할까 미리 그런 것이다.
스마트폰이 우리 집중력을 훼손하고, 우리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존재가 되게끔 놔두지 말자.
공부에 방해되는 어플은 지우고 남과의 연락은 최소화하거나 아니면 방학 기간만이라도 아예 하지 말자.
4.이동시간에도 공부해라.
버스,지하철 어디든 공부할 수 있다. 나는 고3 학기중 학교 버스 기다릴 때 영단어 적어둔 단어수첩을 꺼내 외우고, 버스를 타면 자리에 앉는 경우 현대시 작품집을 꺼내 감상하고 좌석이 없어 서 있는 경우는 한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마저 단어집을 통해 단어를 암기했다.
걷는 도중에도 공부할 수 있다. 인강을 보거나 영어듣기를 하거나 영단어나 수학공식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냐고? 생각보다 너희는 예상보다 강인한 존재다. 게다가 우리 인간은 웬만한 일에 결국 적응을 해내는 존재다. 네가 당위성을 부여하고 그 일에 뛰어들면 습관화, 자동화가 되어서 점점 일이 쉬워져만 간다.
근자감을 믿고 해보자.
5.마지막이다. 100%공부해라. 진짜 공부를 해라.
공부와 한몸이 되어라. 일체화가 되어라. 비유법이 아니다. 두달만 그렇게 해보라.
곁에서 쉬고 있는 걸로 보이는 순간에도, 머리는 오늘 풀었던 수학 문제를 복습하고 아까 봤던 문학 작품을 재감상할 수 있다. 교재와 필기구가 없어도 우리 두뇌는 공부를 할 수 있다. 밥 먹는 와중에도 머릿속에서 백지복습이 이뤄져야 한다. 잠자기 직전까지 백프로 몰입할 수 있겠는가?
그럴만한 환경을 조성하되, 절박한 의지로 미친듯이, 죽을듯이 매달려보자.
당연히 힘들겠지? 하지만 하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 힘들다는 과거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자. 딱 두달만 쌤이 말한대로 그렇게 해보자. 작심삼일도 좋다. 그렇게 시행착오하면서 공부 자체가 몸에 내재화되게끔 노력해보자.
그렇다면 두달간 100점 이상이든, 성에 안 찰 수도 있지만 수십점이든 점수는 기피코 올라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미 전과목마다 올릴 점수를 다 올린 친구는 예외다.
이 글의 타깃은 올릴 점수가 많은 학생들, 공부습관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친구들이다.
만약 이 글을 보는 학생이 중위권, 중하위권, 과거의 나처럼 하위권이자 노베이스, 백지 상태면 꼭 이렇게 공부해서 역전해보자! 안 늦었다. 1~2월 이 두 달의 시간을 완벽히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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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학대하는 격인데요
수능은 학업평가가 아닌 적성시험에 가깝습니다. 암기력을 많이 요하는 공무원시험 등은 위 방법이 맞을 수 있지만, 사고력을 기르려면 두뇌를 쉴 때는 쉬게 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댓글 감사합니다.
본문에서 적어놨지만 그런 생각이 고정관념일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한대로 혹시 공부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상상을 해봤을 때 왠지 힘들고, 햄스터 님 말마따나 자기학대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이야기처럼 하다 보면 할 만해지면서 익숙해지고, 습관이 되면서 조금 쉬워집니다.
노베이스나 중하위권 기준 그렇게 두달만이라도 치열하게 해둬야 두뇌가 재조정이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공부습관이 되어 있는 중상위권~상위권은 하던 대로 하면 됩니다. 무리할 필요가 없죠.
우선 본문의 내용처럼 필자도 그렇게 단기간에 점수를 올렸고 제가 일대일로 공부법을 지도했던 150여명 중에 저 지침을 따른 학생은 단기간에 성적 급상승했습니다. 타깃은 노베이스인데 공부를 하고자 하는 열의가 넘치는 친구들입니다. 그 성적대에서는 어느 정도 공부량만 뒷받침돼도 성적이 쉽게 오릅니다.
햄스터님의 염려를 잘 압니다. 일정궤도에 접어들어서는, 님의 말처럼 휴식도 취하면서 공부를 하면 됩니다.
덤으로 한 마디 덧붙이면 모든 학생이 저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 지도 경험상 체력적으로, 그리고 의지면으로 열 중에 셋 정도가 저렇게 두 달 정도는 안 지치고 해내더군요.
그것도 일단 부딪히고 직접 해봐야 가능한지 안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저렇게 극단적인 공부를 두 달만이라도 시도해보는 게 좋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능률이 안 좋으면 본인의 리듬에 맞춰 공부하면 되고, 생각보다 할만하면 본문의 내용처럼 공부하면 됩니다.
저는 05년생 고3 학생인데 독학학원 점심시간에 이 글을 읽게된 건 참 행운 같네요
저 역시 모의고사 343이 나오는 중하위권 학생으로서 이번 방학을 확실하게 보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중학교에서 전교 1등하다가 19등으로 떨어져서
방학 때 저렇게 미치도록 해서 다시 1등 했던 기억이 나네요..
6년이 지난 지금 다시 저렇게 살아보고도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