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의 뒤늦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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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철을 앞두고 고민이 너무 깊어져 남기는 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나는 무슨무슨 과 가야지' 하는 고민따위 하지 않았었는데 접수가 다가오니 생각이 깊어지게 되더군요. 조급하게나마 대충 정해본 과는 생명공학과 입니다. 왜냐, 제가 생공 쪽 연구자의 부도덕한 행동 때문에 건강에 피해를 입었던 입장으로서 '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자가 되어야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이라도 동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금이나마 조사를 해 본 결과, 대기업 취업을 하려면 석사 이상은 필수조건처럼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전화기컴 학부졸업생들보다 약 2년은 더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죠.(저는 남자이기 때문에 군대도 가야합니다.)
저는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직장인, 또는 연구자가 되어 안정적인 삶을 살고싶기도 한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물론 제 시간 쪼개어 음악에 투자할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힙합, 알앤비 장르에서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나이대인 20대에서 위의 시간은 너무 크게 느껴져 마냥 생명공학과에 진학하기에는 마음이 꺼려지는게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학부, 특히 석사 준비과정에서 음악에 쏟을만 할 자투리 시간이 존재할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그래서 학교 다녀보신 선배님들께 여러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공대 어느과든 공부량은 비슷하다', '전화기컴에서 무슨무슨 과는 적성을 많이 탄다' 등등 무슨 조언이든 좋으니 많은 의견 부탁드릴게요
※(참고로 대학은 건동홍 근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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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똑같은고민하시네요
부담감이 너무 크더라고요...
저도 음악하고싶었는데 현실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학교 다녀요...
저는 그 현실과 한번 싸워보고 싶긴 한데... 그래도 돌다리 열심히 두들기는 중입니다 ㅎㅎ
근데 웬만한 인서울대학은 흑인음악동아리 잘돼있어서 대학다니다가 음악 쪽으로 간 분들도 꽤 있어요
로꼬 그레이 규정 등등 대단하더라고요...
전 지방잡대라 그런 동아리가 없어서 못들어감..
똑같은 고민을 했었는데 저는 모든 걸 포기할 만큼 내가 음악을 좋아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네요.. 주변엔 대학도 안가고 알바 작업만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계속 학벌에도 미련이 남고~
참... 몸이 여러개여서 돈도 벌고 음악도 하고싶은데... 어렵네요
저는 직장다녀도 내 가족 건사할 정도만 되면 다 괜찮은데 그게 쉬운것도 아니긴하죠...
저랑 조금 비슷한 고민이시네요 저도 04 현역인데 나중에 작곡 꼭 하고 싶거든요, 근데 개인적으론 음악으로 성공하는게 공부로 의대 가는것 보다도 어려운것 같아요. 그래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우선은 당장 미련이 많이 남는 수능을 한번 더 보려고 마음먹었고 작곡은 일단 취미로 하는 선에서만 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