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는 원서를 이렇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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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낙지 메인 글과 별개로 제가 원서를 썼던 과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요지는 결국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평가와 실제 가치 간의 괴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원서만큼은 다들 정보력이 꽤 있어 단체로 우르르 움직인다는 점들을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질문해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잘못된 정보 있으면 바로 반영해서 수정하겠습니다.
글을 읽으신 분들도 혹여나 수정 사항 놓치지 마시고 재차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제 썰이긴 하나 여러분들이 스스로를 대입해서 읽어보시면
충분히 이러한 사고 과정들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원서 영역 승리를 기원합니다.
좋아요 도 좀 눌러주ㅅㅔㅇㅛ
1) 본인의 원서 스토리
- Part 1. 네 성적이 어땠는데?
성적은 언미물화 순으로 96/100/50/41이었습니다.
이때 언매는 96점까지 누적으로 200명인지라 백분위 100 중에서 많이 상위였고, 수학은 만점자가 2700명인지라 영향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리 역시 만점자가 많이 없어 백분위 100 중 상위, 화학의 경우 시험이 평이했으나 제 점수가 점수인지라 백분위 78%의 3등급을 맞은 상황이었습니다.
- Part 2. 그래서 저 성적은 어떻게 해야 했는데?
저는 당시 의대를 지망하고 있어서 의대 중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가군의 경우 연, 카, 성, 울, 고, 한, 아... 순으로 있었고
나군의 경우 설, 경, 중, 한림 순으로 있었으며,
다군은 순천향의와 인하의가 있던 상황입니다.
제 성적대의 경우 국어가 깡패고, 백분위는 바보라 국어, 표점 위주의 학교를 봐야 했습니다.
가군은 워낙 혼돈이라 이따가 서술하기로 하고, 우선 나군입니다.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희 중앙의 경우 추합권이 된다고 성적표 나오기 전에 되있었습니다.
화학이 백분위가 최소 82로 잡혔었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나오고 나서는 4칸 위로 회복이 끝까지 되지 않았습니다.
한림의 경우 백분위를 안 보고 표점만 보기에 국어 144, 수학 147, 물리 72, 화학 59의 제 표본은 낙지 기준 4등이었습니다. 따라서 8칸이었습니다.
다군은 순천향이 백분위를 많이 보는지라 인하대를 고려했고 5칸이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어차피 다군의 학교는 제 안중에 없었기에
나군 한림, 가군 소신 지원 or 가군 아주나 그 이하 나군 소신 지원이었습니다.
다만, 나군은 소신지원의 상한이 경희의였고,
가군의 경우 카와 고까지 고려하고 있었기에
저는 나군 한림에, 가군 소신 지원이라는 선택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 Part 3. 그래서 원서 쓴 기준이 뭐였는데?
더 자세히 들어가겠습니다.
고려대와 카대의 경우 오르비 모의지원으로 각각 5, 4칸이었으나 카대는 3칸으로 후에 하락,
메가 모의지원의 경우 둘다 불합권, 낙지의 기준으로 각각 4, 3칸이었습니다.
카대의 경우 국어를 잘 본 저에게 유리했던 상황이라 울, 성에 비해 훨씬 괜찮았습니다.
연대의 경우 1차 합격권이긴 했으나 면접이 도입된 첫 해인지라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는 여하를 알지 못하여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쓸 원서는 이렇게 카한인, 고한인으로 좁혀진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경희와 중앙은 정말 끝자락이라 추합 여부를 알 수 업었기에 컨설팅을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그때 들었던 답변은 다 불가능하고 한림을 쓰는 것이 맞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사실 이때 저와 저희 아버지는 표본 분석을 했던 시점이었습니다.
고대의 경우 수시 이월까지 27명을 정원으로 하고 있었고
제 등수는 낙지 기준 실지원으로 33, 34 언저리에 주로 머물렀으며 최대 40등까지 밀렸었습니다.
그러나 설의로 빠지는 인원이 4명, 서울대 공대 2명,
고를 쓸 성적이 아닌데 쓴 사람까지 고려하면 대략 35까지 늘어졌기에
한림 안정에 소신 지원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에 크럭스 팀에게 표본 분석을 해달라고 부탁드렸고,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앞의 사람들이 다른 데를 쓴다고 해서 이런 결론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분석해봅시다.
Analysis 1.
당시 고대 환산 점수로 제 점수는 714.56이었고
마지막 업데이트까지 1등 표본은 728의 괴물이었습니다.
실제 표본인지는 모르겠으나 도저히 고대에 지원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았기에 거의 재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때 그저 재끼면 안 됩니다. 합격컷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강제로 이 하나의 표본 때문에 합격컷이 올라갔으며
2등 역시 725의 고득점이었기에 과하게 높이 잡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Analysis 2.
누백이란, 누적 백분위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표점 합을 기준으로 전체 표본에서의 등수를 추산한 수치를 말합니다.
어차피 서로의 전후가 중요하기에 동일한 회사의 누백을 비교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주로 낙지나 고속의 누백을 쓰죠.
이렇게 창출된 변수가 또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울산대학교였습니다.
수험생들 간에 작년의 인식은 울산대를 붙고 고려대를 온 동기들도 꽤 있었을 정도로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관계였습니다.
다만 제 점수를 들이밀었을 때 정말 턱도 없는 표본들이 막고 있었습니다.
이게 과연 반영비의 문제였는가..? 아닙니다.
누백을 봤을 때 실제로 설의 다음으로 높은 누백이 울산의였을만큼 과도하게 높게 잡혔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누백을 손해보고 이 표본들이 여기를 쓸까요?
결국 다른 학교 짱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에 울산의에 생긴 공백으로 다수의 울, 고를 고민하던 표본들이 갈 것이라고 생각되었고,
저의 고 선택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실제로 벌어졌고요.
저는 실제로 고의 예비 3번으로 붙었습니다 (5번이 막차).
한림은 당연히 안정적으로 합격, 인하대 역시 3차 추합으로 붙어 졸지에 3관왕을 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중앙, 경희 당연히 합격권이었고 유례없는 빵으로 카도 됐긴 했었네요.
수시는 11 광탈이면서 ;;;
2) 너가 너의 스토리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뭔데?
입시에서 여러분들이 간과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뭐냐면,
나만 그 정보를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Analysis 2.의 내용에서 만약 울산의 누백이 과도하게 높은 것을 보고
헐, 쟤네 때문에 밑에 다 밀리겠는데..? 고 안 되겠다...
이랬으면 고의 못 썼을 겁니다.
하지만 역시나 모두들 울의의 과도한 컷 형성이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울로 몰렸고,
저는 그때 어차피 울산과 반영비도 안 맞으니 신나게 고로 썼던 것이지요.
이는 작년 연대 폭, 고대 빵 사태와도 연결됩니다.
연대가 2일 먼저 원서가 마감되었습니다.
이때 마감 직전 몇 시간 동안 연대의 경쟁률이 과도하게 낮았습니다.
고와 연 중 둘 중 하나를 써야 하니 안정적으로 고를 쓰려고 했던 표본들도
이 낮은 경쟁률을 보았습니다.
과연 자기만 봤을까요? 아니요. 다들 인생 걸고 하는 건데 누가 대충 하나요.
바로 즉시 연대 폭발... 이에 고대로 돌린 사람들이 미소 짓게 됩니다.
역, 역의역, 역의역의역...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요? 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이런 중대사에서 개인 하나하나의 표본도 표본이지만, 큰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하나 앞의 표본들을 보시면서 다른 학교로 빠질 것도 생각하시되,
제3자의 입장에서 어떤 요인들에 의해 크게는 어떻게 변할지 고려하면서 꼭 쓰시길 기원합니다.
어디가 터질지 빠질지 제가 말하는 것조차 하나의 정보여서 제일 좋은 것은
여러분들이 직접 서로 알아내시는 겁니다.
어차피 어디 빵일 거 같다고 하면 또 정보라서 다 거기써서 폭 나요..
여튼 지금 수능이 이상하게 나와서 표본이 촘촘해져
낙지가 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는 조금 더 보완을 하고 올리든지 아니면
다른 분들의 글에 댓을 달아 동조하려고 합니다.
무운을 빌며 23 수능의 종지부를 잘 찍으시길 바랍니다.
P.S.
의대 밑 라인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라인을 우선 정확하게 알기 위해 누백을 사용하세요.
그 후 누백 대비 낙지의 컷을 보시면서 고평가, 저평가된 곳을 찾으시는 겁니다.
이게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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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눈치싸움이 장난 아니네요
생각보다 엄청 복잡합니다,,, ㅜㅜ
울의 누백이 높게 잡혔다는게 울산대 컷을 낙지가 높게 잡혔고 대부분 칸수가 짰으나 모두 역배를 걸어 오히려 울을 썼고 독존님은 그걸 또 역배를 걸어 반대로 고를 썼다는건가요? 이게 씹goat들의 세곈가..
네넵 굳이 정리하자면 그러네요,, 그냥 역인 줄 알았는데 따지고 보니 역역역이네요,,, 흐아
어쨌든 중요한 건 어디까지 사람들이 서로 다 알고 하는지 인 거 같습니다 ㅜㅜ
와 덕코 300만 무엇
칼럼 쓰면서 열심히 벌었습니다,,,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항상 온갖 칼럼에 반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ㅜㅜㅜ참 원서영역은 가위바위보같네요,,
깔끔하게 전국 석차로.. ㅜㅜ
그럼 현재 낙지에 1등이나 2등표본이 9칸 이런사람들이 박아둔건 만약에 이들이 실지원을 안한다면 실제 컷이 하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해석할수있는건가요??
네 맞습니다! 그들이 표본으로 인정이 되냐 안 되냐가 관건인 거에요. 나름 낙지에서도 쳐낼 거 알아서 쳐내주는데 만약 저 표본이 살아남았다면, 그러면 말도 안 되는 표본을 고려해서 산출한 합격 컷이기에 과도하게 높게 잡혔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오히려 이들이 합격예측리포트에 들어와있는게 호재일수도있는거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이해를 잘하셨네요 저한테도 결국 호재였던 겁니다..!!
낙지컷 비교할때 누백은 고속으로해도 되나요?? 낙지식으로 된 누백자료는 제가 본 적이 없어서요..,
표본분석은 지원자 1순위 2순위 봐서 일일이 낙지 보면서 하는건가요?
작년에 연대ㄹㅇㅋㅋ의대는 아니지만 마감 직전인데도 경쟁률 낮아서 마려웠는데 고대쓰길 잘한듯
잘 읽었습니다 세세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정말 잘 읽었습니다 ! 근데 앞의 높은 등수 사람들이 빠질거라는 확신은 어떤 근거로 해야할까요.. 예를 들어 현재 중앙대 약대 1등 모의지원이 중의 1지망 중약 2지망 다군 의대 3지망 인걸로 기억하는데 낙지 기준 중의 불합 중약 최초합이면 이 사람은 중약을 가는건지 막판에 가군 의대로 틀지 예상이 안가는데.. 어떤걸 근거로 삼아서 앞사람이 빠질거라는 과감한 판단을 내려야할까요
누백 낙지 누백은 자신의 누백밖에 안보이는데 고속으로 누백컷을 확인하고 낙지로 자신의 위치를 보신건가요?
제 누백을 낙지랑 고속을 비교해서 대충 둘의 차이 알아낸 후에 고속 누백 컷을 대략적으로 낙지 컷으로 확산해서 봤어요
표본분석은 컨설팅 가서 부탁드린건가요? 아니면 사전에 부탁드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