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참 [1020565]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12-21 0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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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공 만족도는 최하인 것 같다 (ft. 오르비도 곧 끊어야겠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0631106

2020년 12월 쯤, 예비고3이던 저는 대입 과정 그리고 공부와 관련한 자료를 얻을 목적으로 오르비에 계정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다양한 도움을 받으며 입시를 잘 마칠 수 있었고 2022년 2월부터 10월 정도까지 재수/반수를 할지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 종종 올라오는 자작 문제들을 풀어보고 칼럼들을 읽어보며 수능에 머물러있던 것 같아요. 2022년 10월 쯤부터는 간간이 수학 문제도 떠오르면 만들어 공유해보고 수능에 대한, 그리고 수능 수학을 공부함에 대한 제 생각도 글로 표현해봤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다양한 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고마움을 느낀 적도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쯤에 2023학년도 수능이 끝나면 내가 수능을 응시했다면 결과가 나왔을 것이고 응시하지 않았다면 이제 수능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결심한 상태일테니 오르비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수능이 끝나고 수시 합격 발표가 나고 정시 원서 접수를 준비하는 분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내가 수능을 준비하는 주인공이던 시기도 끝났구나'가 와닿는 듯합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지금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 보았고 그동안 오르비에 공유했던 글들과 비슷한 결을 지닌다 판단해 마지막으로 공유해보려 다시 커뮤니티를 찾았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2022학년도 수능을 응시했던 이가 '수능판을 뜬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으로서 조언 해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저는 입시 전문가도, 공부를 압도적으로 잘했던 사람도, 누군가를 탁월하게 잘 가르치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수능판은 내가 뜰 곳이 맞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쉬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후면 2022년이 마무리되고 2023년이 시작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행복한 1년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4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은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라며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은 해보고싶었던 경험들,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들도 모두 해보며 즐겁고 후회없는 1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 전문직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을 해줄 위치에 제가 오른다면 그때 다시 돌아와 지금 저를 포함한 대학생, 수험생 분들께 정보를 제공해주시는 20대 중후반~50대 선생님들처럼 저도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서론이고 아래는 앞서 언급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지금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글을 쓰고 학습 자료를 공유하다보니 어느새 은색 테두리를 달게 된 제 계정을 볼 수 있었지만 원래 잡담을 더 좋아하고 또 남한테 내 얘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활동의 끝도 제 얘기로 닫아보려합니다. 이 글은 정말 얻을 만한 게 있진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지금 예상으로는 많아도 200명? 정도가 이 글을 접할 것 같은데 글을 읽고 든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언젠가 한 번쯤 읽고 하나하나 답글 달아두겠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매순간 주인공은 변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항상 세상의 주인공이라 여기며 하루하루 후회없는 순간들로 채워가면 좋겠습니다. 다들 2022년 한 해도 수고 많으셨고 2023년도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공부하는 방식이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전에 시험 하나 하나를 하나의 무대로 여긴다고 말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비슷한 맥락이다. 애매하게 벼락치기 하거나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공부는 중학교 때도 해본 적이 없다. 그때에도 시간이 얼마나 남았든 선생님께서 시험이 어렵다했든 쉽다했든 상관없이 내가 생각한 그림대로는 꼭 공부를 하려했던 것 같다. 이를테면 다음날이 기술 가정 시험인데 전날 노트 정리를 시작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말이다. 그런 습관은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졌는데 시험이 끝나면 보통 놀러다니는 애들과 달리 그날 저녁엔 꼭 간단하게라도 시험지 피드백을 했던 것 같다. 점수가 60점이 나오든 80점이 나오든 내가 공부를 안해서 못푼 문제인지 공부를 했는데 풀지 못했다면 그 문제는 어디에 있는지 등에 관해 길든 짧든 나만의 답을 내고나서야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때도 공부 시간을 국어:수학:영어:과탐 기준 2:4:1:3 정도로는 투자했어야하는데 그냥 1:8:2:2로 투자했던 것 같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향의, 그러한 방향에 놓인 그림을 완성하는 데에 집중하려는 것 같다. 이를테면 경제원론을 공부할 때 교수님의 강의를 듣기 전 원서를 먼저 5회독 정도 하고 그것을 나만의 정리본 속에 녹여낸 다음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나와 어느 부분을 다르게 받아들였고 다르게 설명하는지를 비교하는 식 말이다. 물론 지난 1년 동안은 가정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원하게 C-를 받을 수 있었다. 


직업 만족도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일을 할 때 얼마나 만족스러운지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지표 따위인데 이를 대학생에게 적용해 전공 만족도라는 표현을 들고와보면 내 전공 만족도는 최하인 것 같다. 조금 아까 약대 전공 과목 내용을 조금 접했는데 너무 재밌어보이더라. 약대래서 약학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생물학 공부하고 화학도 공부하고 심리학도 공부하고 뭐 재밌는 건 다 배우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10대 때 조금 더 열심히 살아서, 어릴 때 음악할 시간에 조금 더 공부에 시간 투자해서 메디컬 갈걸 하는 생각도 아주 조금은 든다. 뭐 그래도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의 일부분을 보니 경제학과 나와서 단순히 취업하는 길 말고 나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4년 내내 자기 암시하며 높은 학점과 남들과 다른 차별점을 지키면 어느 순간 내가 생각하는 '압도적인 인간상'을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젠 전공 만족도를 억지로라도, 자기 암시를 통해서라도 조금 올려보고자 한다. 아무리 문과는 답이 없다고 해도 연세대 경제학과 최고 아웃풋 정도면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 되기는 쉽지 않을까? 나도 아직 경험이 없고 배운 바가 많이 없어서 잘 알지 못하기에 사람들의 말을 가려들을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에는 하루종일 공부를 해볼까 한다. 어차피 군대 다녀오고 2028년이면 대학을 졸업할텐데 남은 시간 동안 도서관도 많이 쓰고 dbpia에서 논문도 다양하게 접해보고 하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람이 변하려면 원래 있던 습관을 지우고 새로운 습관을 불어넣는, 관성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약 3주 동안 이유 없이 컨텐츠를 소모하는 시간을 줄였고 항상 생각을 하며 다닐 습관을 만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읽었던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에서 사람이 새로은 습관을 만들 때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3주 동안은 매일 버티고 봐야한다 했는데 이제 슬슬 3주가 되었으니 새로운 습관이 정착되기 시작한 시점이라 보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에 한걸음 가까이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행히 올해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인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었다. 사람마다 가치는 다를테지만 음악만 해서 성공한 아티스트보다 다른 일에서 성공한 후 취미로 음악하는데 일반인들보다 잘하는 사람이 더 멋진 것 같더라. 지금 같이 밴드하고있는 형, 누나들도 수능 강사, 세무 법인, IT 기업, 반도체 기업 등 각자 하고있는 일이 있는데 음악을 즐기니까 더 멋있어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후에 내린 결정 정도이다. 지금이야 대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수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친구들도 있으니 대학, 학과가 사람을 나타내는 큰 지표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이지 당장 5년만 지나도 그 지표는 오히려 경제력이나 사회적 위상 정도로 바뀔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비록 남들보다 무언가를 깨닫는 속도가 느린 나지만 이 정도는 본능적으로 느낀다. 어릴 때 엄마가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는 많은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2022년의 나는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많은 글을 읽고 스스로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를 여러 사람과 나눠보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느낀다. 좋아하는 한국 래퍼 중 한 명인 테이크원 분의 노래 가사 중에 '이젠 잘난 체 할 때가 아닌 보여줄 때'라는 구절이 있는데 나도 이제 좀 보여줄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수능 수학은 나보다 잘 가르치고 잘 설명해주고 잘할 사람 많으니까! 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오르비도 곧 끊어야겠다.




+230102 글을 남기고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이렇게 다시 로그인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다행히 기존의 마음에 들지 않던 습관들을 지우고 새로운 내 모습을 만들어갈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다시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어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어느 정도의 문화 생활과 일상 생활을 위해 용돈 벌이 정도는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식당 알바, 카페 알바, 상하차 등을 고려하더라도 12년 공부해서 끌어올렸던 교육과정 충실도와 남에게 설명하는 능력을 버리긴 아까워서 수요가 있는 한 수학 과외를 계속 하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본 지 1년 지났으면 감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강사의 길로 갈 것이 아니라면 과외를 하지 않는 게 맞다 생각했었는데 '계속 공부하며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라는 말을 듣게 되어 저도 계속 공부하며 가르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르비는 인터넷 커뮤니티이기도 하지만 수험생 커뮤니티라는 이름 아래에 한국에서 수능 수학 관련 교류를 하기 좋은 비대면 장소 중 하나란 생각이 들어 이를 위해 다시 찾았습니다. 비록 2022학년도 수능을 보고 22학번이 된 사람이지만 앞으로 4년 정도는 계속 가르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가 바뀐다고 저보다 잘 하고 잘 가르치는 사람이 사교육 시장 수요에 비해 많아질 것 같진 않아서요 ㅋㅋㅋ 놓지 않아볼 생각입니다. 이 글에 각자의 경험을 공유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입시 커뮤니티에 입시와 관련이 있다 말하기 어려운 주제로 적어내린 글 읽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전처럼 글을 자주 쓰진 않을 것 같지만 종종 과외 자료 만들다 공유할 만한 게 생기면 남겨두겠습니다, 다들 2023년도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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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속된 영혼 · 1144841 · 22/12/21 01:24 · MS 2022

    저도 한 때 취미중 하나였던 철학을 인생의 목표로 삼을까하다가 생업은 다른 것으로 하기로 결정한 경험이 있어서 당신의 고민이 더욱 공감되네요
    제 생각엔 인생은 무척이나 길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기에 1년동안 큰 외적인 성취는 없었어도 그 해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또한 느낀게 많았다면
    남은 인생의 모든 기간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진심으로 당신께서 원하는 인간상이 되고
    목표하신 일을 이루실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먼 훗날 오르비에서 다시 뵈게 된다면
    그 때 다시 인사합시다.

  • 책참 · 1020565 · 23/01/02 00:56 · MS 2020

    글을 읽고 당신께서 느꼈던 바를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원래도 초고를 작성하고 반복해 읽으며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기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충동적인 문장들을 남기길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 글도 그렇게 탄생했던 것 같은데 지금 슬쩍 훑어보니 두서 없는 듯하기도 하고 썩 깔끔해보이진 않네요, 이전에 오르비에 공유했던 글에서 글을 읽는 것이 불편하니 간격을 넓혀주거나 문단 구분을 더 자주 하는 등 조금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피드백을 받았었는데 수용하지 않은 듯해 말씀해주셨던 분께 죄송해집니다 ㅋㅋㅋ

    글을 남기고 며칠 동안 저는 조금 더 성장한 듯합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지나고 보니 짧은 시간도 아닌 것 같았다고 느낍니다. 새로운 곳을 다녀오고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평소엔 지인 몇 명과 공유하던 글들을 조금 정리해 조금 더 공개적인 곳에 공유해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제 수능 준비는 하지 않되 과외로 돈 벌자는 생각으로 수능 수학 공부에 종종 도움을 주고받으려 오르비를 찾으며 '12월 초중반 쯤 로그아웃하고 들어오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달 정도 되었나?' 싶었어요, 물론 이렇게 글을 남겨두고 2주도 채 되지 않은 때에 돌아온 셈이지만요 ㅋㅋ

    특히 지난 며칠 동안은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재밌는 책을 찾기도 했고 활자를 읽는 것 자체에 흥미를 붙이기도 했고 '성장'을 목표로 의도적으로 설정하며 무언가를 배워야한다는 강박 속에서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던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와 달리 어렸을 때처럼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읽어보자는 생각을 품으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조금씩 자주 읽게 되더라고요. 오늘 (신정) 도 외가에 가서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종이를 한 두 장 넘기다 보니 약 250페이지 분량의 활자를 접하며 하루를 보낸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인간상'을 향한 한걸음을 딛고 '목표한 일을 이루실 수 있'도록 나의 상태를 올려두는 중인 듯하여 조금의 만족감이 몰려오네요 ㅎㅎ

  • 책참 · 1020565 · 23/01/02 00:56 · MS 2020

    전에 읽었던 한 책에선 원래의 습관을 지우고 새로운 습관을 불어넣는 데에 3주가 필요하다 말했고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서 접했던 누군가의 10일이면 충분하다는 말 (아마 이명학 선생님이었나 정승제 선생님이었나 그랬던 듯하네요) 을 고려해볼 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제 모습을 향한 준비를 하기에 지난 며칠은 충분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르비가 청소년 정서 발달에 그리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과 이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이기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생각 아래에 로그아웃 이후 의도적으로 접할 일을 피한 덕인지 불과 2주 전까지는 수학 카테고리에 들어가 새로운 자작 문제나 질문을 기다리던 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저와 지금을 함께하고 있는 듯합니다.

    요샌 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문화가 옛날보다 사그라든 사회인 듯하여 사실 제 이야기도 예속된 영혼 님께는 그리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텐데 이렇게 말씀 남겨 미안하고 또 제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새해가 밝았으니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며 올 한해 예속된 영혼 님도 진심으로 당신께서 원하는 인간상을 지니고 목표하신 일들을 이루실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생각 공유와 공감, 감사드립니다!

  • 오르비로이루어진세상 · 1191405 · 22/12/21 01:31 · MS 20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칠거라고 확신합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제가 원래 생각했던거와는 전혀 다르게 지금 이 대학 이 학과에 재학 중 이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다니기 이전에는 대학교 합격만 하면 마음 편안하게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리고 저는 매년 수능에 입장하는 선수같은 느낌을 받았었죠. 그런데 대학교 와보니 해야할 것도 많고, 자기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달려가는 친구도 정말 많더군요. 주변에서 자기 하고 싶은거, 해야하는 거 찾아서 이미 달려나간 친구들을 보니 이제 저도 입시와는 작별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입시를 끝으로 오르비를 그만두려 합니다. 나중에 혹시 다시 오신다면 꼭 기억하고 있을게요

  • 책참 · 1020565 · 23/01/02 01:07 · MS 2020

    말씀 감사드립니다, 글을 남기고 생각을 정리하고 활자를 접하며 저도 입시와는 작별하고 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기로 결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오르비는 앞으로 n년 간의 과외를 위한 수능 수학 내용 교류 목적으로 활용하기로 생각해 종종 찾을 생각입니다, 마치 적어도 2~3년은 들어오지 않을 사람처럼 적어놓고 며칠만에 다시 들어와 이렇게 댓글을 남기고 있어 죄송합니다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며 올 한해도 후회없는 순간들로 채워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푸른 하늘과 이상 · 1187425 · 22/12/21 05:49 · MS 2022

    전 사회학 교수가 꿈입니다.사회학 그 자체가 좋고,흥미롭기 때문이죠.이렇듯 전 꿈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이지만,한 말씀하자면 꼭 이런 식의 목표,목적의식을 갖고 사시길,또 스스로에게 멋진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전 이번년도에는 오르비에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있을 것입니다.혹시 오시면 그때 다시 인사합시다

  • 책참 · 1020565 · 23/01/02 01:09 · MS 2020

    연말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글도 자주 접하며 닉네임에 친숙해진 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생각 공유와 메시지 감사드립니다 ㅎㅎ 저도 올해는 지난 번에 말씀해주신 것처럼 다양한 책을 읽으며 조금 더 제 꿈을 찾아가는 여정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책을 읽으며 방향을 잡았다'는 메시지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푸른 하늘과 이상 · 1187425 · 23/01/02 01:25 · MS 2022

    2023년에 세운 목표나 꿈을 꼭 실현하시길 바랍니다! 책참님은 저에게 하나 힘이 되어주신 분입니다 깊은 생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분 되지 않는데 그것을 저와 해주셨기에 더욱 저에겐 힘이 되었습니다.아무쪼록 책참님이 위에서 말씀하신 깊은 여정 파이팅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 책참 · 1020565 · 23/01/02 01:34 · MS 2020

    감사합니다, 푸른 하늘과 이상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목표하신 바들 이뤄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사실 깊은 생각은 10대나 20대나 30대나 혹은 40대나 50대나 60대에서도 쉽게 꺼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것 같다는 말도 이젠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오르비 이외의 인스타그램이나 카페, 공원 벤치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내가 요새 깊이 고민하고 있지 않다면 대화 주제로 이어나가기 쉽지 않더라고요. 다행히도 저는 '내가 요새 깊이 고민하고 있'던 사람이기에 푸른 하늘과 이상 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덕분에 많은 도움 받습니다! 파이팅이에요

  • 푸른 하늘과 이상 · 1187425 · 23/01/02 01:38 · MS 2022

    멋있는 사람,,연대에 후배로 가서 꼭 한번 뵐거에요,, 그땐 진짜 제대로 얘기 나눠요

  • 책참 · 1020565 · 23/01/02 01:44 · MS 2020

    좋습니다! 평소에 나누던 주제든 그냥 아무 말이든 저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ㅎㅎ 오히려 현실에서는 주 대화 내용이 집가고싶다, 수업 가기 싫다, 비둘기의 삶은 어떨까? 뭐 이런 감성이라 ㅋㅋㅋ

  • 달빛이 머무는 꽃 · 1174737 · 22/12/21 09:35 · MS 2022

    눈팅만하던 사람 입니다,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책참 · 1020565 · 23/01/02 01:10 · MS 2020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달빛이 머무는 꽃 님도 더 멋진 사람이 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9 ¾ · 1179427 · 22/12/21 12:04 · MS 2022 (수정됨)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매번 글이나 칼럼을 읽으면서 생각의 깊이와 필력이 남다름을 느낍니다. 연말은 참 많은 걸 생각해보게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저는 10대의 끝에서서야 겨우 올 한해 나는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왜 살아야하는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삶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는중입니다.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 생각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 혼자 어딘가로 멀리 떠나볼까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이 글을 접하게 됐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누군가 독서는 세상에 대한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게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주로 눈팅만 하기는 했지만.. 책참님의 문체를 개인적으로 좋아했었습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책참 · 1020565 · 23/01/02 01:13 · MS 2020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르비에선 입시 관련 이야기 조금 끄적인 게 다인데 제 문체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제 경험을 글로 표현하거나 특정 주제에 관한 제 생각을 솔직하게 글로 적어내는 것을 즐기는 듯하여 20대로서의 10년을 보내는 동안 책 출판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나마 제 전문 분야라 할 수 있는 것이 수능 수학과 입시이니 (물론 이것도 저보다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기에 전문 분야라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수능을 주제로 간단한 책 한 권을 남겨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냈고 새해 첫날도 즐겁게 보낸 듯합니다 ㅎㅎ 9와 4분의 3 님도 즐거운 20대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코로나무서워 · 1015187 · 22/12/21 13:14 · MS 2020 (수정됨)

    대학, 성적 그리고 소득과 같은 겉으로 보이는 가치가 아닌
    공부와 독서를 통한 깨달음, 습관 그리고 행복과 같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사시는 게 멋있으십니다. 저도 본받아야겠네요

  • 책참 · 1020565 · 23/01/02 01:15 · MS 2020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대학, 성적 그리고 소득과 같은 겉으로 보이는 가치를 어느 정도 추구할 필요가 있긴 하듯 저도 올해는 이에 조금 더 초점을 올리고자 합니다 ㅋㅋㅋ 물론 공부와 독서를 통한 깨달음, 습관 그리고 행복과 같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도 우리 모두에게 어느 정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사람들이 조금 더 내면에 초점을 두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이마네임 · 1130987 · 22/12/21 13:38 · MS 2022

    나도 일본가서 노포 배우나 하면서 살고 싶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계속 공부를 하고 수능을 친걸까. 참 부질없다.

  • 책참 · 1020565 · 23/01/02 01:17 · MS 2020

    인생무상으로부터 삶의 원리를 단순화하는 것은 그 사람이 설정한 삶의 방향을 향해 항해하는 데에 분명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그 전까지의 자신의 삶을 부질 없다 여기는 것은 좋다고만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공부를 하고 수능을 응시하는 과정에서 분명 얻은 이마네임 님만의 삶의 가치가 있을 겁니다, 그것을 활용해 앞으로도 후회없는 순간들을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

  • 진짜 재수하기 싫어요 · 1128911 · 22/12/25 21:40 · MS 2022

    어른들이 왜 고전을 읽으라고 할까,, 직접적으로 뭐 인생을 어떻게 살고 어떤 "왕도"를 알려주는건 아니지만 그 고전속 인물들에 자기 자신을 대입해보며 그 인물들의 인생을 대신 경험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라고 생각하며 인생을 살아가며 하나의 돌파구를 만들수 있기때문에 고전이나 문학을 읽으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렇게 본인의 경험을 겸손하게 서술하신 글은 정말 유명한 고전작품처럼 훌룡한 글이라고 생각하고요. 쓰신 글을 쭉 읽어봤습니다. 여러부분에서 저랑 생각도 많이 일치하고 멘토로 삼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서 만나, 연락하기가 참 그래서,, 나중에나 각자의 인생을 살다 인연이 닿는다면 꼭 친해져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싶네요. 오르비라는 커뮤니티는 누구보다 참 똑똑하지만 미숙하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업에 관하여 좋은 정보들도 많이 접할수 있지만 특정 글들을 접하며 어딘가 엇나가는 생각들을 할 가능성이 농후한 양날의 검같은 사이트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생각을 잡아주는 이런 글들을 써주실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신다니 좀 아쉽기도 하네요.
    저는 올해 입시를 끝낸 학생이라 뭐가 이렇고 저렇다라고 판단해서 남들에게 말하기가 참 부끄럽지만도 올해 느낀건 그래도 뭐든 내가 공부해서, 알아가면서, 견문하고 견학하며, 독서하며 내가 아는걸 끝없이 의심하며 뭐든 직접 판단해야한다는 생각이 있고 이건 좀 확실하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글쓴이 님이 좋습니다.
    어디로 가든 각자의 길이 있는거 같고 나아가면 그게 길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면 끝없이 불안하고 지난 과거를 생각하면 끝없이도 우울한게 사람인거 같습니다 적당한 피드백후 내 하루에 충실하며 뭐든 있을때 잘해나가면 나중에 죽을때 후회없이, 남 부럽지 않게 멋진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할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인연이 닿는다면 꼭 친해지고 싶네여 ㅎㅎ

  • 책참 · 1020565 · 23/01/02 01:20 · MS 2020

    지난 과거로부터 적당한 피드백을 통해 얻은 교훈을 갖고 당장 발 디딜 곳에 초점을 맞추어 가다보면 지나온 길이 정도(正道)가 되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명한 고전작품처럼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는 말씀은 정말 극찬인데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ㅜ 저도 올해에는 토지나 데미안 같은 고전 소설들을 다시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야기 속 다양한 상황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할 하나의 돌파구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저도 교류를 이어나가는 것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입 속의 검은 잎 · 1095264 · 22/12/29 23:46 · MS 2021 (수정됨)

    안녕하세요? 기존에 쓰신 멋진 글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저랑 생각이 많이 비슷하신 부분도 있고, 또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올해 입시를 끝내고 일단 수능판을 떠나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저로써는 19년 인생동안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거의 20년이 다 되어서야 ‘나 자신, 진로, 꿈, 철학, 왜 사는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 삶, 실존 등’에 대한 사색을 할 때 책참님의 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비슷한 주제와 맥락으로 고민하는 처지에서 큰 공감이 되었고, 의미 없다고 생각되는 생명과학 ‘퍼즐’을 풀면서도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책참님의 글이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렇게 꽉 차있는 글과 문체가 더 좋았습니다. 그러한 글들을 통해 1년간 같이 생각해보고, 공감해 보았던 2022년이 지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야 할텐데, 책참님의 길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도 오르비는 그만두고, 글만 스크랩해놓고 가끔가다 읽으려고 합니다. 아..댓글이 너무 딱딱하네요. ㅎㅎ 자신의 길을 찾고, 자아를 확립하고, 삶의 주인공이 되서 어디선가 만났을 때 그때 꼭 친해지고 싶습니다. 오르비에서의 인연,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다른 곳이든, 오르비에서든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날 거에요. 그때 다시 반갑게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급히 쓴 엉망진창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책참 · 1020565 · 23/01/02 01:26 · MS 2020

    급히 쓴 엉망진창인 글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읽기에 혹은 국어국문학과 교수님이 읽기에 별 가치가 없는 문장들로 구성되어있을 수 있으나 제가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급히 썼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생각을 폭발적으로 남겼다는 뜻이고 엉망진창이라는 것은 정돈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를 상대에게 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날 거라는 단정짓는 듯한 말투가 댓글을 읽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인터넷 익명 커뮤니티는 서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현실에서의 삶 속 본인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띄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해서 정보 교류나 내가 하고싶은 말 하는 것 이외에는 딱히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을 나눌 때면 나와 전혀 공통점이 없거나 접점이 없던 사람과 가장 빠르고 편하게 친해질 수 있는 장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듯합니다. 사색의 주제가 되는 것들은 분명 우리 모두가 살아가며 한 번쯤 나름의 답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는 의문들이라 생각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나의 생각을 급히, 엉망진창으로 남겨둘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맥락에서 입 속의 검은 잎 님의 댓글 속 이야기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저도 교류를 이어나가는 것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인연이 닿는다면 내면적으로 가치가 있는 이야기든 혹은 별 가치가 없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기들 나누며 서로의 지인(acquaintance or schoolmate)이 아닌 친구(friend)가 되면 좋을 것 같네요!

  • 입 속의 검은 잎 · 1095264 · 23/01/02 23:14 · MS 2021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사색해보는 것)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닫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순진한 자아,그리고 학교 생활에 짓눌렸던 시간에서 벗어나 '재수'라는 인생 최초의 고독한 시간 속에서 '사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지금 이렇게 보면 재수라는 선택이 꼭 대학만이 아닌 나 또는 삶에 대한 철학을 위한 '사색'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유튜브에서 본 말이지만, 그러한 살아가며 하는 '사색'(특히 삶과 나를 향한)은 꼭 20대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20, 30 40대를 거쳐 죽기 전까지 해야 한다고 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막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생각들을 "급히, 엉망진창으로 남겨둘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지금의 젊은 시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비슷한 생각들을 하는 "친구(friend)"들과도 교류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시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오프(off)라인으로 어디선가 만날 수도 있겠죠. 또는, 오르비 댓글이든 개인 쪽지로도 교류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때는 어떠한 얘기이든 재미있게 나누면서, 조금 더 친해지면 좋겠습니다. (이틀이나 늦었지만..)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시 한 번 2023년 책참님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 화이팅) · 1202432 · 23/01/27 22:27 · MS 2022

    저..진중한 글에 짧은 댓글 죄송합니다만,,(나중에 몇번 더 정독하고 제대로 댓글 달겠습니다.)

    조금 이상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요. "연세대 경제학과" 정도면..? "4년 정도는 가르쳐도 되지 않을까 싶다." ???? 그게 무슨...오르비 떠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려요. 진심으로 남아주셨으면 해요. 많은 고1,2들과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분이신걸요.

    이렇게 깊은 생각을 글로 정리하다니.. 많은 영향 받아갑니다. 아마 다는 아니겠지만 책참님 가치관도 느껴집니다. 책참님, 올해 이루고 싶은 일 다 이루고 화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 책참 · 1020565 · 23/01/28 01:00 · MS 2020

    감사한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어디 나가서 압도적으로 공부 잘했거나 똑똑한 사람도 아니기에 정독해주실 만한 가치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만.. 지금처럼 아직 배운 것보다 배울 것이 많을 때 발산적으로 남겨둔 글들이 미래의 제가 지금 시점을 돌아볼 때에도 도움을 줄 자료로 남아줄 것 같아서 이 글도 그렇게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 1년 동안 커뮤니티 생활을 해보니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질문이 많이 올라오고 답변은 덜 달려서 제가 도울 수 있던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 슥 보니 요새는 아무래도 질문은 적고 답해줄 사람은 많은 것 같아 다행이더라구요! 다만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2028학년도 수능이 치뤄질 때가 오면 저도 바뀔 교육 과정에 따른 학습을 이어나가야 수험생 분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거나 과외를 통해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4년 내로 마무리짓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심히 살아서 직장 구해 일도 해보고 사업 아이템 떠오르면 사업도 해보고 글짓기 실력도 다듬어서 그럴싸한 글도 남겨보고 싶은 게 지금으로서의 생각이거든요 ㅎㅎ 글을 읽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님도 올해 목표 하신 일들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