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 [348804] · MS 2010 · 쪽지

2011-01-14 20:55:05
조회수 1,428

70만원 사기 당했네요 조심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05790

편의점 야간 알바하다가 70만원 사기 당했네요
주변에 술집이 많아서 핸드폰 잊어먹은 손님한테 제 핸드폰 빌려드려서 자기 핸드폰에 전화하는게 일반적이어서 ....
그렇게 속다가 경찰관분들이 '네바다이'라고 부르는 사기 수법에 제가 걸렸네요

나이 22살 됬고
이제 삼수끝나서
아...대학교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받고
용돈은 절대 받지 말고 다니자. 나이값하고 살자! 하면서

택배알바,해수어수족관알바,편의점야간밤알바로
돈을 모았는데
이렇게 당하고 말았네요

제가 마음이 좀 어리고
힘든사람 어려운사람 지금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무조건 도와주는 성격인데요...

휴 자세한 얘기는 길지만
무튼 편의점 돈이 아닌 제 카드로 편의점안에있는 ATM기계로 돈 뽑아서 줬네요
저는 정말 병.신.이었어요

근데  더 슬픈건요...


저는 정말 아무 이익을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닌데
정말 도와주고 싶어서
그분이 지금 너무 다급해서 간절해서
도와드린건데...
알고보니 모든게 사기였고 짜고치는고스톱 이였다는게 너무 슬퍼요

CCTV , 정황상 공범으로 자기네도 인정하는 사람이 쓴 카드내역서도 있는데
시.방, 지구대,경찰서 모두 CCTV도 보지도 않고 공범은 확실하지 않아서 카드조사도 못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제 사건은 오늘일어난지 10시간도 안되서 종결됬어요
그냥 법이 그렇다네요


저는 이제 누구도 안 도와줄거에요
동정심,연민,도와주고싶은 마음이 들면 그냥 먹이감이 되어버리는 사회
저는 이제 착하게 살지 않을꺼에요

친구들이 넌 사람좀 도와주지마 할때 말을 들을껄
이렇게 후회하게되네요

근데...
점장님이 그러셨어요
너 돈이 아까운건 이제 별로 생각이 들지 않아
그런데 그 수치심은 자다가도 벌떡 깨서 생각나고 그냥 너가 병.신.같고 또.라이같고 그런느낌 몇달은 간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제가 병.신.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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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하사탕... · 331514 · 11/01/14 20:57 · MS 2010

    토닥토닥

  • 슈여닛 · 268766 · 11/01/14 20:58 · MS 2008

    ㅠㅠ이런거보면 사회가 점점 착한사람은 못살게 되는 것 같아요ㅠㅠ 그 반대가 되야 되는데 ㅠㅠ 여튼 힘내세요ㅠㅠ

  • 죽댓 · 331229 · 11/01/14 20:58 · MS 2010

    그냥 돈을 줬다는건가?
    뭔소리여

  • ㅁㄹㄴㅇㅁㅇㅎㄴ · 338729 · 11/01/14 20:59 · MS 2010

    기억하기 싫겠지만


    정확히 알 수있을까요 ,.,. ?네버다이 수법이 뭐에요 ,.,.?

  • 좋아가는거다 · 284574 · 11/01/14 21:00 · MS 2009

    아 진짜 ㅡㅡ 도와주는 사람의 착한 심성을 역이용하네요
    술취한 사람 깨워서 도와주려고 해도 사기 당하는 경우 있고
    할머니 짐 좀 들어드리려다가 사기 당하고
    글쓴 분처럼 도와주고싶은 마음에 도와주다 사기 먹잇감 되는 경우도 있고
    요즘엔 진짜 도움 받아야할 분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네요.
    ㅡㅡ 저도 다른 분들 도와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도와주기 전에 저런 상황들이 먼저 떠오르거든요.. 그때마다 좀 슬퍼요

  • 엘류어드 · 304134 · 11/01/14 21:01 · MS 2009

    우리나라 사회는 착하게 살면 손해봄...

  • Wowkiki · 135630 · 11/01/14 21:04 · MS 2006

    소액결제하고 인증할때 다른 사람 핸드폰 빌려서 하는 그런식 같은데..

    예전에 무슨 범죄프로그램에서 저런식으로 사기치는게 나오더라구요... 아무 가게 들어가서 전화좀 쓰면 안되겠냐면서 빌려쓰는척하면서...

  • ㅁㄹㄴㅇㅁㅇㅎㄴ · 338729 · 11/01/14 21:06 · MS 2010

    무슨말이에요 ,.,.? 그니깐 핸드폰으로 결제 그거 말씀하시는건가 ,.,.?

    그거 범인 쉽게 잡을수있지않나

  • lcs91 · 258028 · 11/01/14 21:22

    저런 수법이 편의점에 들어와서 알바한테 자기가 점장한테 받아야할 돈이 있다고 구라쳐서 돈 갖고 가는거래요. 알바한테 휴대폰으로 점장한테 전화좀 하게 해달라고 하고 점장이 알바한테받아가라고 하는것처럼 해서 돈 가지고 ㄱㄱ

  • KIMS6161 · 16114 · 11/01/14 21:22 · MS 2003

    솔직히 바보짓하신거네요
    5년전인가 4년전인가 저를 보는듯한...
    돈이란거 함부로주는게아닙니다
    님이랑은 상황이다르지만 저는 그때 엔비에이스타들 방한햇을때 울나라 국대랑하는거보려고
    친구랑 암표사서갈라햇는데
    어떤아저씨가 얼마 이러는데 표안받고 돈먼저 건네준 제가 ㅂ.ㅅ이엿죠
    물론어케다행히 경기는 보게되엇지만
    이일을교훈삼아 돈건네주는거 함부로 하면안되겟다는걸느꼇네요
    아직 젊고 그래도 상대적으로 적은 돈이니 액땜했다생각하시고 비싼돈 주고 인생 수업 들엇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앞으론 다시는 바보같은짓하시지말고요

  • sl_alopo · 345501 · 11/01/14 21:43 · MS 2010

    경찰이 cctv 확인 자체가 안하다니;;
    아. 안타깝네요 정말 뭐라 해드릴 말이 없는.. 힘내세요

  • sl_alopo · 345501 · 11/01/14 21:44 · MS 2010

    애초 그렇게 된거 법률공단 가서 의논해 보세요. 상담비 그냥 버린다 생각 하더라도
    후회는 그정도 돈 버린 이후에 해도 그떄가서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저가 해드릴수 있는 말은 이것뿐인..

  • 라쁘라쁘 · 329474 · 11/01/14 22:21 · MS 2010

    와 어떠케 70만원이나 되는 돈을 모르는 사람한테 줄 수가 있지...

    전 절대 옆에서 진짜 불쌍하게 생긴 사람이 와도 모르는 사람한텐 그렇게 돈 안줍니다..

    돈이 주머니에서 넘처흐르면 모를까...

  • dreamer- · 295421 · 11/01/14 22:29

    정말 못됫다 진짜..별 쓰레.기같은놈을 다 보네요

  • 5Zone · 248159 · 11/01/14 23:31 · MS 2008

    당하면서 배운거죠 뭐
    앞으로 사기당할 7000만원 건졌다고 생각하시면 속이 좀 편하지 않을런지

  • 라면땅느 · 539425 · 14/12/13 14:08 · MS 2014

    거지같네요 그 사기꾼 밤마다 찾아가서 놀리고 도망가세요 놀린다고 신고하려나 칠십만원 뽕은 뽑아야죠 개같은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