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현역의 고3생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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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되었다.
두 차례의 선도위원회를 갔던 험난한 2학년이 끝났고, 운 좋게 기숙사 방 배정도 나쁘지 않았다.
예비소집일에 배정된 담임쌤은 소집이 끝난 후 나만 따로 불렀다. 나에게 선도를 왜 간 건지 물으셨다. 2학년 때 나에게 정법을 가르치셨던 분이어서,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기에 사실대로 말했다.
한번은 기숙사에서 화투를 쳐서, 한번은 담 넘다가 걸려서라고 하자 그저 웃으셨다. 그러고는 나에게 “xx이는 서울대 가야지... 사고치지 말고 3학년은 조용히만 보내자”라고 하셨다.
그때까지의 내 내신은 평점 2.03이었고, 전교에선 7등, 문과론 2등이었으며, 서울대 정외과를 목표로 하는 수시러였다.
고3이 된 후 본 첫 모의고사, 3모에서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전체에서 2개를 틀렸고, 나는 점점 이유 없는 자신감으로 채워져 갔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저 요행이었다.
그렇게 3-1학기 중간고사가 다가왔다. 왠진 모르지만 막연한 자신감이 들었다. 그게 문제였던 것 같다. 그냥 처 놀았고, 공부는 한다고는 했지만 1,2학년의 열정과 비교해선 터무니없이 적었다. 아마 마지막 학기라는 생각에 안일해졌단것 같다.
그렇게 깔끔하게 중간고사를 말아먹었다. 전과목 평점 3.4가 나왔다. 당연하지만 처음 보는 성적표였다.
6평 날짜가 다가왔다. 객관적으로 평가했을때, 열심히 대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성적은 괜찮게 나왔다. 국어 2개, 수학 3개를 틀렸고, 결국 나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기말고사라고 달라지지는 않았다. 시험기간 동안 친구 한명을 손절치고, 소선도위원회 한번이 열렸으며, 감기도 걸렸다. 그래도 조금은 열심히 했는지 약간 올라서 3-1학기는 평점 3.1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괜찮았던 점은 미적분 만큼은 열심히 해서 2등급으로 올렸다는 것이었다.
여름방학 전 수시 상담에서 쌤은 나에게 정외과는 힘들거 같다고 하셨다. 내 최종 평점은 2.3이었고, 나도 깔끔하게 인정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로 목표를 낮추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정시로 대학을 갈 거라곤 생각도 안했다.
다음 편에는 고등학교에서의 첫 연애와 문과 주제에 미적분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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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자사고였음
갓생
이딴게... 갓생..?

문과도 미적분을 배우네..연애? 이런 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