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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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 해설을 쓰면서 이 정도 깊이로 들어가도
혹시 이해가 잘 되실까요?
시험이 화요일 날 전부 끝나서 그 이후로 현대시 해설서 원고를
마무리하려 하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이육사의 <절정>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 고통의 상황을 초극하려는 강렬한 의지가
이 작품의 주제입니다.
이육사는 한시의 형식을 즐겨 썼는데, 이또한 한시에서 차용된
‘기승전결’의 형식이 그대로 있습니다.
실제로 시를 읽어보면 기승전-현실의 암울하고 어려운 상황을
절정으로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의 백미는 기승전결 중 ‘결’에 해당하는 마지막 연입니다.
힘든상황 에서 눈감고 생각해보았더니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라는 것을 깨달으며 광복 의지를 나타냅니다.
시 자체 는 현실을 초극하려는 의지가 나오지만, 이육사의 상황이 일제강점기라는 것을 대입해보았을 때 광복을 하겠다는 의지겠죠.
그렇다면 왜 겨울이 강철로 된 무지개라는 것이 초극 의지를 나타낼 것일까요.
우선 [무지개]라는 시어는 현대시에서 이상향을
대체적으로 나타냅니다. 강철로 된 무지개는 떠올려봅시다.
아주 차갑고 은백색의 속이 빈 반원이 그려집니다.
이를 만져보면 차가울 것이고 색 또한 은백색이고 모양도 속이
빈 반원입니다.
이걸 처음 본 사람이 강철 고리가 아니라 강철로 된 무지개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겨울, 즉 비극적인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곳에서 살면 비극적인 상황(강철)이 지속될 것 같고,
이상적인 상황(무지개)을 떠올리기 힘듭니다.
이육사 또한 일제강점기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1-3연의 힘든 상황으로 인해 이상적인 상황을 못 떠올려야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시에서 겨울은 강철이 아닌 ‘강철로 된 무지개’라고
말함으로써 지금의 비극적 현실이 겉으로만 비극적이고 속은 이상을 내포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이 무지개의 면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
현재 활동 되게 애매하게 히고 뻘글(?) 비중도 높아 죄송하지만,
내년 초부터 달리려면 저도 조금 쉬어야 하니 (ㅎㅎ,,) 너그러이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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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악카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설 굳굳
네! 읽어주셔서,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솔직히 말하자면, 수능 국어를 위한 해설이라고 할 때 과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올려주신 칼럼들이 정말 도움이 됐던 건 필요한 액기스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수능을 볼 때 딱히 필요 없는 부분까지 길고 깊게 나와있는 것 같아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물론 수험생이 아니라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지금 고민하는 포인트가 칼럼은 칼럼이니까 액기스만 해도 되지만 해설서는 설명이 자세해야 할 거 같아서 그 정도가 궁금해지고 있네요,, 사실 저런 해석을 연습하면 다른 시에서도 저런 깊이 있는 생각이 가능해 연습 시킬 용도로 저리 써볼까 고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의견 감사드려요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잘 짚어주셨네요
아 문장 지 어쩌고 저건 실제 책에서는 빠져있습니다…! 제가 보려고 써놓은 부분이라서 미처 못 뺐네요 ㅜㅠ
좋앙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윗댓글분과 저는 의견이 살짝 다른 게
(예시로 나와 있는 부분만 보면) 수능 국어에 필요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상위권 수험생'의 관점에서 독해하는 것을 보여주는 해설서라면, 필요한 내용을 적합하게 다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을 때 여기까지 생각하면 완벽하다 - 의 라인을 잘 정해둔 것 같은데,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완전히 실전적인 판단을 하는 사고가 추가되면 더 좋겠지만,
아마 추가하실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코기토 님…! ㅎㅎㅎ
보기 문제가 아닌이상 실전적인 해설과는 거리가 있어보여요 굉장히 깊이감 있는 느낌인
보기 문제에서 해설인거면 괜찮은거 같아요
저게 실전적으로 변하는 게 앞으로 쓸 팁인데 아직 전혀 티가 안 나나 보네요ㅠㅠ
오 그럼 뭔가뭔가 좋을거 같아요
어떻게 나오더라도 살 거에요
독존님 제가 23 삼극사기를 구매했는데 24년도 개정판이랑 많이 다를까요?
일단 정오는 3쇄 때 다 잡아서 학습에는 지장이 없으실 거 같은데 제가 24 수능 대비하시는 분들 23으로 사신 분들한테 드릴 학습지 출판사와 협의 후 배포할게요
감사합니다 ㅠ ㅠ 제가 국어 영어가 노베여서 그나마 잘하는 수학을 먼저 잡아두려고 미리 하려다보니까 23년도껄로 사버렸네요
독존님 칼럼 보고 체화하려고 머리 아플 정도로 노력했는데 올해 문학 25분컷 했습니다 정말 정말 도움 많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댓글로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ㅎㅎ
독존님, 오픈 채팅으로 대화 나눌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내용 알림으로 확인했고 제가 화요일에 시험 끝나니 수요일에 한 번만 더 보내주세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생각 정리해서 다시 연락 드릴게요
오픈채팅으로 많이 길게 보냈는데(…)
시간되실때 읽어주세요
(매번 고마워요 독존형)
고광수식 스토리텔링 해설 느낌나서
ㄱㅊ은거같기도요
실전 문풀보다는 문학 연습하는 입장에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기존에 제가 읽었던 시중 해설서 이상의 깊이있는 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네요
간결하게 흐름따라서 해설이 진행되니 좋네요
그런데 올리시던 실전형 칼럼하고는 성격이 다르다보니까 이전 칼럼들의 수요자들 니즈하고 맞물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현대시는 해석이 여러가지인 경우도 있다보니 <보기>에서 다른관점을 취하면 또 다른해석이 나올것 같아서 몬가...몬가.. 누가 태클걸고 그럴것 같은 그림이...
수능국어에서는 좀 투머치하다고 생각해요
실전에서 할 수 있는 생각과 끝나고 생각할 수 있는 거로 나누어 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저런 사고를 ‘경험’해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돼서..
문제를 위한 해설과 분리시켜서 더 깊은 내용을 원하는 사람만 읽어보도록 하면 좋을 것 같네용
교육과정 상으로도 작가나 시대상같은 외적 준거를 통해서 작품을 이해하도록 하고 있으니, 이렇게 공부하는 게 실력향상에는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들을 암기하는 게 아니고 주체적으로 해석을 끌어낼 수 있다면 문학을 틀리는 게 이상하겠죠.
중요한 것은 이런 준거들을 가지고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윤동주면 부끄러움이다 뭐하면 뭐다 이런 내신식 암기를 지양하고, 작품을 해석을 암기하는 게 아니고 내가 주도적으로 해석하고 해설을 보면서 비교하고 사고과정을 점검하는...
이런쪽으로 책을 내시면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독존님! 오픈채팅 주소나 메일주소 쪽지로 보내주실수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