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 [100594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12-14 22:07:30
조회수 1,079

삼수 조언부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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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수랑 올수인데 오르긴 올랐는데 아쉬워서 고민됩니다

저한텐 특출나게 잘하는 과목이 없다는게 단점이고

멘탈 좋고 우직하게 꾸준히 한다는게 장점인것 같습니다

1년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열심히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제 공부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와

어떻게 하면 오를것인가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사분들이 하시는 조언, 공부할 때 참고하던 칼럼

왜 이런말을 하는지 무슨 의미인지 갑자기 공감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게 수능 몇 주 전이었다는것..

이것때문에 미련이 남아서 삼수고민을 하게 되는것같습니다

1년간 갈구하던 저만의 공부법을 드디어 찾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삼수하시는 분들 보면 원래 잘했으나 한 과목이 발목잡아서 다시하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그게 아니라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영어빼고는 평가원에서 모두 1을 찍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단지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것일뿐 막상 뜻대론 되지 않을까봐 마음 한편으론 겁나기도 하네요

그리고 애초에 방법을 찾기만 해서 될 문제였으면 무한n수 하시는분들은 뭔가요..

가끔 삼수 수기들을 보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들을 보니 불안하기도 하고..

올수능은 그냥 전체적으로 보면 큰 변동없이 나온것같습니다

실력이 많이 부족해 1~2월중에 시작할것같네요

부모님께서는 감사하게도 지원을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할곳이 없어서

여기에나마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을 구하고싶습니다

글긴거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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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탈퇴 · 1185314 · 22/12/14 22:10 · MS 2022

    올해 대학 안걸구요..?

  • 허깅 · 1005943 · 22/12/14 22:16 · MS 2020

    예 아마도..?

  • 대학붙게해줘요 · 1019233 · 22/12/14 22:32 · MS 2020

    저랑 비슷한 상황..ㅠ

  • olht00411 · 1152134 · 22/12/14 22:56 · MS 2022

    저는 찬우쌤 공감 콘서트 언제 하시나 궁금해서 공감 치고 들어왔더니 이게 첫글이더군요. 제가 어떤 멋진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겼습니다. 우직한 성격은 정말 어떤 것보다 강점이 될 거에요. 저는 69 국어 23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능에서 백분위 100을 받았습니다. 아마 찬우쌤을 아신다면 기출 신봉론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아실거에요. 제가 3월에 한 문제 틀렸었는데 69 저렇게 받고나니 불안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기출만 봤습니다. 남들 이감 풀 때 당당하게 6월 9월 시험지 보면서 선지 하나하나 따졌습니다. 그러나 불안하지 않더라구요. 수능날 자신감에 찬 상태로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것에 기웃거리지 않았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허깅님처럼 우직하게 자기의 공부가 맞다고 생각하며 공부하면 하실 수 있을 거에요.
    과탐은 저도 크게 잘하진 못해서 특히 물리는 제가 선택을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지구는 실수 안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목인 것 같아요. 실수 유형 분석 귀에 피가 흐를 정도로 들으셨겠지만 정작 실수를 분석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는 아마 불명확한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수학은 그래도 수능 공부만 2년차이시니 개념은 완벽하실텐데 그냥 문제 많이 풀면 어느 순간 눈이 트이는 순간이 팍하고 터졌던 것 같아요. 저는 한 번 더 터져야 될 것 같은데 한 번 터진 상태로 수능봤더니 그래도 백분위 99는 나왔고 모르는 문제 있었습니다. 문제 풀다가 어느 순간 한 번 보이면 수학을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문제 많이 푸시고 틀리는 거 많이 무서워하지 마세요. 저도 어려운 문제 잘하는 사람은 3분이면 휙휙 푸는 거 15분 걸렸지만 그냥 15분 투자하고 문제 계속 풀었습니다. 이게 시간 낭비가 아닌 게 눈이 트이면 조금 쉬어도 점수 유지 되더라구요 ㅎㅎ 다른 과목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삼수까지 하시면서 또 그대로면 우울증 안 걸리실 자신 있나요? 대학을 가려는 이유가 뭔가요? 너무 우울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삼수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이름이 아니더라도 허깅님은 충분히 특별한 사람입니다.

  • 허깅 · 1005943 · 22/12/15 07:23 · MS 2020 (수정됨)

    앗 지금봤네요
    일단 장문으로 정성들여써주신거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삼수하게되면 가끔씩 와서 참고할거같아요
    님 말씀대로 가능성 외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것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